사람들한테 전화하는 일.
바쁘신가요?
통화할 수 있나요?
부탁이 있는데요...
**에 오실건가요?
왜 못오시나요?
제발 와주세요....
건성으로 듣는 거 뻔히 알겠고,
정말 미안해하는 것 같으면 내가 더 미안해지고,
바쁘다하면 전화 끊어야될것 같고...
농담처럼 화를 내는 사람에겐 나도 화가 나고,
그런데, 내가 하는 종류의 전화를 내가 받을 때가 있다.
나도 그러지 않던가?
건성으로 받거나, 정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있거나, 바쁘거나, 심지어 화가 날 때가 있다.
난 못하겠다.
원래 못한다.
절대 못한다... 하기 싫다...
이런 종류의 전화, 걸기도 싫고 받기도 싫다. 대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