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만한가?
오늘 하루, 아침부터 계속 '내가 만만해서 저러는 것일까?' 생각중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사건이 오늘 하루만 해도 대략 다섯 건 정도...
하긴, 늘상 속 창시 빠진 년처럼 헤헤거리며 돌아다니고,
그러다 심정 한번 상하면 "나 심정 상했노라~"고 발끈해서 오바 떨며 지랄하고,
그러니 내가 우스워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대화"는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어주기보다,
사소한 말 한마디로 감정을 상하게 해서 결국은 '벽'을 더 두텁게 쌓는 것 같다.
그냥 가끔 우연히 보면 인사나 건네고, 농담이나 주고받으며 지나치는 관계는 더욱 나빠질 일은 없겠다.
그러나, 거기서 조금 넘어서 "대화"를 하는 관계가 되면,
서로를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고,
그러면 미워지거나, 좋아지거나, 밉다좋다 널을 뛰거나,,, (대개는 미워진다.)
아무튼 사람을 괴롭게 한다.
그나마 아직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과는 더 이상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 막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하는 사람과는 더더욱 깊은 대화를 삼가야 한다.
그리하여, 늘 "입을 다물자"고 다짐하지만, '귀'가 열려있으니, 것두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늘도 어쨌든 '남 탓' 이고나...
"이 썩을년아! 내 탓이다! 모두 흐린날 내탓이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