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짜증나고 만사가 귀찮다가,,,,
술병 앞에 앉는다.
갑자기 기분이 up된다.
마구마구 들이킨다.
원샷! 원샷! 잔 건네고 원샷! 다시 잔 받아서 원샷!!!
정신 가물가물해진다.
사람들과 휩쓸려 2차, 3차....
정신 차려보면 다음날 아침.
목이 마르다.
주변을 둘러본다.
집이다.
찬물을 들이킨다.
핸드폰과 지갑 등등이 제대로 있는지 살펴본다.
차마, 내가 어찌 들어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핸드폰의 통화내역과 보낸문자, 받은문자 따위를 훑어본다.
모르는 번호까지 통화내역에 동지들 이름이 주루룩 떠 있지만,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주변이 시끄러워진다.
잠도 안오고, 생뚱맞게 일찍 출근한다.
일하기 싫다.
담배를 끊어버릴까도 생각한다.
술을 왜 마셨을꼬... 후회한다.
1시간쯤 지난 뒤,
술이 점점 깨며,
담배를 문다.
다시 우울하고 짜증나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러/다 술병 앞에 앉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