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날 하지 않는 날

나의 화분 2006/08/10 22:03
시민단체들이 벌이는 캠페인을 보면 무엇무엇을 하는 날, 또는 무엇무엇을 하지 않는 날이라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매달 나오는 '작은것이 아름답다(www.jaga.or.kr)'를 보면 표지 뒷면에 '3월 6일은 텔레비전 안 보는 날' ' 4월 11일은 시계 안 보는 날' '6월 13일은 부채 주고받는 날' 같은 내용들이 설명과 함께 나온다. 나는 이것들을 보면서 아예 -하는 날, -하지 않는 날을 쭈욱 뽑아서 1년 365일을 매일매일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으면서 보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틈틈히 생각이 날 때마다 적게 된 것이 아래의 목록이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야 개인의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체제에서 개인이 하고 싶은 것들은 대부분 자본주의 소비욕으로 점철되어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소비를 게속하도록 만드는 이 대량생산과 대량폐기의 자본주의 체제는 지속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를 바꾸지 않고서 어떤 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대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개인들은 노등을 해서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 다음에 나오는 목록들은 그런 행동을 위해 우리가 당장 시작해야만 하는 것들을 적어본 것이다. 누구든 답글을 달아 이 목록을 살찌워주기 바란다. 하는 날과 하지 않는 날을 사람들의 협동작업을 통해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 이를 토대로 달력을 만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1년 365일 매일매일 반자본주의 실천을 하면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해방은 이렇게도 찾아올 수 있다. -하는 날 새만금 방조제 허무는 날 자전거 타는 날 손빨레 하는 날 면생리대 사용하는 날 12시간 자는 날 편지 쓰는 날 집회 나가는 날 뒷물 하는 날 채식 하는 날 하루종일 방안에 쳐박혀 있는 날 여행 가는 날 친구의 고민을 30분간 차분히 들어주는 날 헌옷 입는 날 도두리 가는 날 바느질 하는 날 파업 하는 날 나무 심는 날 걷는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날 생태화장실 이용하는 날 대추리 가는 날 씨앗 뿌리는 날 거름 주는 날 정부에 항의하는 날 노래하는 날 명상하는 날 모기장에서 자는 날 내복 입는 날 부채 부치는 날 촛불 켜는 날 FTA 반대하는 날 설거지 하는 날 음식 다 먹는 날 급진적 사회운동단체 후원하는 날 저상버스 확충 촉구하는 날 맹물로 머리 감는 날 이주노동자들 합법화하는 날 골프장 폐쇄하는 날 게으르게 지내는 날 대형 마트에서 물건 훔치는 날 전기 끄는 날 그리고 ... 하는 날 (답글 달아주세요) - 하지 않는 날 텔레비전 보지 않는 날 음식물 쓰레기 만들지 않는 날 샴푸 사용하지 않는 날 자동차 운전하지 않는 날 백화점에 가지 않는 날 보일러 사용하지 않는 날 향수 뿌리지 않는 날 대중가요 듣지 않는 날 KTX 타지 않는 날 면도하지 않는 날 주식투자 하지 않는 날 신용카드 사용하지 않는 날 설탕 먹지 않는 날 쇼핑몰 가지 않는 날 나무 젓가락 쓰지 않는 날 패스트푸드 먹지 않는 날 강제로 머리 깎지 않는 날 냉장고 사용하지 않는 날 화내지 않는 날 신문 보지 않는 날 건전지 사용하지 않는 날 종아리 털 밀지 않는 날 서두르지 않는 날 자해하지 않는 날 에어콘을 틀지 않는 날 부동산 투기 하지 않는 날 담배 피지 않는 날 화장하지 않는 날 겨드랑이 털 밀지 않는 날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는 날 투표하지 않는 날 콜라 마시지 않는 날 영어 쓰지 않는 날 컴퓨터 쓰지 않는 날 커피 마시지 않는 날 형광등 켜지 않는 날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는 날 휴지 쓰지 않는 날 고기 먹지 않는 날 전자 모기향 사용하지 않는 날 휴대 전화 사용하지 않는 날 비행기 타지 않는 날 쓰레기 만들지 않는 날 청소하지 않는 날 온수 쓰지 않는 날 말하지 않는 날 그리고 ... 하지 않는 날 (답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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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0 22:03 2006/08/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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