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을 걱정하는 스몰 토크 with 키타하라 미노리, 유채림, 조약골, 레드걸, 목소, 지현"
꼬뮨 현장에서 2011/05/07 04:102011년 5월 7일 지현이 쓴 글.
일주일 전, 친구인 키타하라 미노리에게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다.
키타하라 미노리
일본 페미니스트, 글쓰는 이,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운영되는 여성전용 섹스숍 Love Piece Club (www.lovepiececlub.com)의 사장, 독립라디오 www.bababoshi.com의 디제이.
"지현, 다음 주 주말에 한국에 갈 예정이에요. 한국의 많은 사람들과 일본의 원전사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친구들을 모아줄 수 있겠어요?"
역시 미노리답다. 미노리는 늘 기획력이 있고, 일을 벌리고, 그래서 그 일 때문에 바쁘고, 정신이 없다. 일주일전에 연락해 자리를 마련해 달라니! 허걱, 했지만, "그래요. 알아보겠어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마침 강원도 옥계에서 있었던 여성회의에 참여했던 레드걸 (페미니스트 퍼포머 http://blog.naver.com/femnist1)이 옆자리에 있었기에 일문학을 전공한 그에게 주말에 있을지도 모르는 작은 행사의 통역을 부탁했다.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친구의 부탁으로 여는 자리이니 제작비 따위는 없고, 의미있는 장소였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요즘 무한하게 애정하는 완벽한 장소 "두리반 http://cafe.daum.net/duriban"이 떠올랐다. '그럼 두리반섭외부터 해야하나? 그렇지만 오늘은 4월30일인데, 51+로 모두 바쁠텐데... 일단 약골씨에게 쪽지나 남겨보자.'
뜨 거운 피를 가진 아름다운 활동가 조약골은 51+의 피로를 채 삭히지도 못한채 전화를 걸어와 두리반의 깨알같은 일정을 알려주었고, 두리반과 유채림 선생님, 미노리의 일정을 잘 고려한 5월8일 두리반 벼룩시장과 텃밭행사가 있는 일요일 3시에 "일본 원전을 걱정하는 스몰 토크 with 키타하라 미노리, 유채림, 조약골, 레드걸, 지현"을 가지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작은 자리에는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풍악과 시가 있어야 했다. 그리하여 애초에 염두에 두고 있었던 매혹적인 슬래머, 랩퍼인 목소에게 수줍게 제안했다. 그 역시 흔쾌히 오케이!
작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내일입니다.
"일본 원전을 걱정하는 스몰 토크
with 키타하라 미노리, 유채림, 조약골, 레드걸, 목소, 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