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나의 화분 2010/11/01 04:38
지민주와 연영석 결혼식에 다녀왔다. 아마 지민주 따로 연영석 따로 결혼을 했다면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비혼주의자인 나는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이 불편하다. 일반적인 관습이라는 그 모든 것들이 다 말이다. 그래서 보통 결혼식엔 가지도 않는다. 그래도 두 사람의 결혼을 간절히 축하는 해주고 싶엇다.
결혼식은 멋졌고, 신부와 신랑도 아름다웠다. 신랑은 신랑 같았고, 신부는 신부 같았다.
대추리에도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는 평택이 멀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반가웠다. 하지만 수십년간 살아온 정든 마을에서 쫓겨나야 했던 농민들의 분노와 회한은 이루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다. 새로 지어진 마을이 너무나 어색했다. 인공적으로 설치된 구조물에서 그 정겹던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마치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마치 결혼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