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1집 소요, 참 좋다
나의 화분 2010/03/24 01:07시와의 1집 음반 '소요'를 듣는다.
참 좋다.
낮에 일어나서 이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밤 늦게 집에 가면 제일 먼저 시와의 이번 1집 음반 틀어놓는다.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시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참 오랜 세월 말없이, 별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힘겹게 일하며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존재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힘든 삶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그래서 자꾸 듣게 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된 삶을 직접적인 가사로 일부러 드러내면서 노래하지 않아도, 시와의 음악은 그런 힘이 느껴진다.
차분하고 말이 없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생을 일궈온 존재들이 얼마나 소중한가, 그런 메시지가 전달되어 오는 것이다.
음악은 '무슨무슨 --주의'가 말하려는 것과는 다르지만, 시와의 음악은 평화주의만큼이나 평화롭고 생태주의만큼이나 생태적이다.
시와의 음악에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
* 시와 홈페이지 www.withsi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