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옷이 더 좋다경계를 넘어 2007/05/23 01:59돕헤드님의 [외계인, 홈쇼핑 그리고 귀농] 에 관련된 글.
날씨가 더워지면서 요즘 다시 땡땡이 몸빼바지를 입고 다닌다.
대추리에서 입고 다녔고, 작년 9월 전국행진에서 입었던 그 바지다.
'평화가 무엇이냐' 음반에 달군이 그려줬던 기타를 치고 있는 내 모습에 그려져 있는 바로 그 바지다.
이건 세상에서 가장 편한 바지고, 내가 대추리에서 홈쇼핑(빈집에 들어가 널려 있는 물건들을 마치 쇼핑을 하듯 가져오는 행동, 대추리에서 유행하던 물건 구하기의 한 방법)으로 구한 바지이기 때문에 내겐 무척 소중한 것이다.
누가 백만원 주고 팔라고 해도 절대로 팔지 않을 거다.
이 바지는 보통 여성들이 주로 입는 형태인가보다.
그래서 내가 이 바지를 입고 다니면 사람들이 주로 내 하체에 눈을 집중한다.
보통 길거리를 다닐 때 사람들은 내 긴 머리나 코걸이 등 상체를 흘겨보기 마련인데, 이 바지를 입기 시작한 뒤부터 사람들은 내 다리만 쳐다본다.
그런 사람들과 눈을 마주칠 일이 없으니 편하긴 하다.
내게는 여성용 옷들이 더 편하다.
내 몸에 여성용 옷이 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입어보았을 때 더 맵시가 나고, 더 편한 옷들은 남성용으로 만들어진 옷이 아니라 여성용 옷들이었다.
예를 들어 청바지는 남성용 청바지와 여성용 청바지가 다르다.
옛날 내가 가게에서 옷을 사입던 시절, 내가 여성용 의류 코너에 가면 점원들은 항상 '거긴 여성용 옷들인데요' 하면서 나에게 주의를 주었었다.
맵시 있고 잘빠진 여성용 청바지가 한 벌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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