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위원장과 지율스님

나의 화분 2006/02/04 15:41
 
작 성 자 |  김성환
작 성 일 |  2006-02-01
아 이 디 |   
글 제 목 |  지율스님의 단식


독거방 벽에는 지율스님의 2006. 1. 16의 모습이 붙어 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피와살이 서로 붙어 있다는 실제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몸무게 28.3kg. 이제는 단식의 날짜를 헤아리는 것도 스님의 몸무게를 재는것도 부질없고 사치스러울 따름입니다. 이승보다 저승에 가까이 있는 스님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습니다.

'지율은 근본주의자라느니, 천성산 도룡뇽만 중요하느냐니 불제자로써 자기부정이 없다느니 지고집만 내세우며 목숨을 담보로 국민을 위협하고 폭행을 행사하느냐니 종교인이 환경운동가냐'는등 온갖 비명소리가 초를 다투고 있는 스님의 숨결위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율스님의 천성산 도룡뇽의 생명을 지키고자 한 단식이 이제는 죽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왜 스님이 그럴까하는 마음보다 이 땅의 천민적 교양에 찌든 물신의 하수인들은 온갖 변명을 늘어 놓으며 지율스님의 죽음에 이르는 단식에 대한 살인자로 공범자가 아님을 무관함을 짖거리고 있는 이 현실이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땅은 천민자본가들이 접수하였습니다.

이미 자연이니 생명이니 인간다운 삶이니 상생이니하는 말들도 돈으로 계산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신에 의해 돈의 많고 적음에 맞는 조작된 환경에 대한 광고가 부끄럼없이 선전되고 있습니다. 웰빙이란 말은 이 땅 천민자본주의에 맞는 돈으로 주고사는 인위적 조작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물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천성산도 도룡뇽도 그 어떠한 자연의 생명도 인간과 더불어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여지는 없습니다.

지율스님의 단식을 통한 죽음에 이르는 생명의 화두는 이땅 삶의 깨달음에 대한 좌절과 희망입니다.

그럼에도 물신에 눈이 먼 천박한 교양에 똥칠한 고상한 인간들은 - 지율의 단식이라고 말하는 것도 지금은 무색해졌지만 - 근본주의자 알카에다의 자살테러로 스님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시작도 끝도없다는 불제자의 개달음은 물신이 장악한 이 세상의 생명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그냥 보시하기로 작정한 것이지요.

나무아미 천성산

부산교도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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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4 15:41 2006/02/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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