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부엌에서부터

살아 꿈틀거리는 아나키 2005/05/22 23:00

혁명은 부엌에서부터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간다
간단히 청소하고 빨래하고 텔레비전 좀 보다가
밥 차려먹고 설겆이하고
시장에 두 번 다녀온다
애인이 냉면에 오이를 넣어 먹고싶다고 해서
마침 사다놓은 오이가 없어서 다녀오고
애인이 몸살 기운이 있다고 해서
유자차를 사러 다녀오고
돌고돌고
다시 밥차리고
오랜만에 싱크대 청소하고
애인과 비디오 한 편 보고나니 하루가 간다
혁명은 부엌에서부터라니
도대체 혁명은 무슨 혁명
매일 똑같은 일 반복되는 일
해도해도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는 일
이러다 서른 살이 되고 마흔 살이 되고
혁명은 부엌에서부터라니 도대체 언제 혁명이 올까
 
혁명은 오늘부터 시작
차츰차츰 사라져버릴 고관대작
자본가와 권력자들의 더러운 개수작
더이상은 속지않아 분열 교란 공작
 
춤추고 노래하자 해방
 
테러리스트 보다 무서운 건 널 모르모트로 만들어버리는 헐리우드
자본가들의 베이스캠프
골프나 치고 밍크코트나 입고
지구 생태가 파괴되건말건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건말건
극소수의 배부름과 편리함만을 좇는 이기적인 부르조아
배가 부르니 그렇게 조아?
 
힘없는 마이크
이라크 민중을 향해 불을 뿜던 미국의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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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2 23:00 2005/05/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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