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운행차량에 속도제한을 두자평화가 무엇이냐 2005/04/01 03:27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보면 힘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제일 괴로운 것은 차들이 뿜어대는 매연이 아닐까 합니다.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비롯해서 각종 대기오염 물질들 때문에 이 땅의 대도시에서는 숨쉬는 것 자체가 매우 괴로운 일임에 틀림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는 시내를 다니는 차량의 속도를 30km로 제한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속도제한을 두고 나서는 따로 자전거 도로를 더이상 설치할 필요도 없이 그 도시는 그대로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보행자들, 장애인들도 안전하게 시내를 통행할 수 있고, 도로에서는 자동차와 자전거가 사이 좋게 양보운전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도시에 차량이 줄어들고, 이들이 일으키던 교통사고, 대기오염 등 온갖 문제들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답니다.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시 돈을 쏟아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이미 개발의 어두운 점을 맛볼대로 맛본 대도시에 또다시 막대한 돈을 들여 친환경적인 도시로 '개발'해가려는 개발 위주의 사고방식으로는 대도시의 교통난과 대기오염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환경파괴의 문제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차고 넘쳐흐르는 과잉의 시대에 또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서울 같은 대도시를 운행하는 차량에 대해 30km의 속도제한을 두는 약간의 지혜를 발휘한다면 인간이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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