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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보낸 베이킹 도구들을 받은 게 7시쯤.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 빵 반죽을 시작한 게 10시.
1시간 30분 발효 등등을 거쳐 하늘,하돌이 밀대로 밀어서 모양 만드는 것을 한 시간이 1시.
앵두가 잠을 못자 앙앙거리자 이제 그만 자야한다는 걸
하돌이는 "나 빵 만들어야해!"라며 안자겠다고 버티다가 눈물 찔끔거리며 잠이 들었고
아무튼 이런 우여곡절 끝에 구운 빵이 대략 실패. 4시쯤 끝.
1. 용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음.
g과 ml, 컵은 항상 헷갈리는데
소녀가 보내준 '꼬마마녀의 별난 빵집'의 1컵은
종이컵 기준이었고
나는 내가 가진 컵을 기준으로 했다.
반죽을 다 끝내고 발효하는데 영 기미가 안보이길래
왜 그런가 책을 살펴보다 발견한 사실.
2. 물기
통조림에 든 옥수수와 삶은 밤을 넣는 과정에서
옥수수는 물기를 짜내서 책에 나온 사진과 비슷하게 나왔는데
밤에 물기가 너무 많았던 것같다.
옥수수식빵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밤식빵은 완전 떡이 되어버렸다.
3. 버터
역시나 발효하는 중에 책을 살펴보니
꼬마마녀는 몸에 안 좋아서 버터를 쓰지 않고
올리브유를 썼다고한다.
그럼 지난 번에 난 버터를 썼었나?(전혀 기억이 안남. 레시피에만 의존한 탓인 듯)
어쨌든 지난 번엔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이번엔 그냥 하얗다. 내일 아침에(아니지 좀있다 아침이군) 아이들이 잘 먹어줄라나?
얼마 전의 대화
하돌: 엄마, 빵이 맛이 없어.
하늘:난 맛있는데
하돌:엄마 나 빵 그만 먹을래
나:그래 먹지마.
좀있다 하늘:엄마, 나도 그만 먹어도 돼?
하늘은 너무 나를 생각해준단 말이지. 안그래도 되는데.
어쨌든 이렇게 밤이 다 지나가버렸다.
새로운 하루엔 또 새로운 기쁨이 기다리고 있기를.
댓글 목록
한판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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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하돌, 앵두... 다들 이쁜 이름이다. 하돌이 좀 튀는군.ㅎㅎ앵두네 식구들도 모두 건강하고 올 한 해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해.
나두 음식하는 거 꽤 좋아하는데 제빵은 엄두가 안나.
나 역시 멈추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리...
나중에 서로 음식 싸다가 나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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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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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러자.하돌이는 임신했을 때 병원에서 아들이라고 말해주었거든.
그랬더니 사무실 사람들이 큰애랑 돌림으로 붙여준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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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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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게된 맛난 음식있는데...히~ 각자 하나씩 만들어서 나눠먹으믄 좋겠슴다. 하돌이도 이쁜디요.부가 정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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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그런데 맛난 음식 뭘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