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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끝났다.
상영회를 했다.
4개월만에 처음으로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1학년보다는 3학년들이 더 힘들죠.
맞아. 4월 16일이면...
3월에 입학한 1학년들은 한 달 정도,
그정도의 교류만이 있었을 거다.
그러니 그 애들이 그렇게 깍듯했고
가끔은 억울해하기도 했던 것같다.
바보같이 끝나는 날 그 사실을 깨닫다니.
마지막 날, 막히지 않고 빨리 가는 길을 알았다.
2시간이 아니라 1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었다니.
그것을 마지막날 알았다.
일짜감독은 내년엔 라디오를 해보자고 하던데
무엇을 하든 아이들 옆에 남고 싶다.
"너는 왜 공부를 잘하니?"라는 물음에
"엄마가 자살하려고 했었거든요"라고 말하던 M은
내년에도 영화만들기 수업을 당연히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할 수 있을까?
우리는 2학년을 만나고 싶었지만
함께 했던 아이들은 1학년.
하지만 마음껏 즐거웠던 그 시간이
우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것같다.
내년엔 어떻게 할까
지금은 그냥 상황에 맡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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