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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소중히 여기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연인 카드가 암시하고 있네요.
소중하게 생각하는 하루님의 마음이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인 것입니다.
새벽 2시에 숙제를 모두 끝냈는데....
공부방 컴퓨터의 비번을 알 수가 없었다.
그 시간에 물어볼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잠을 잤는데
꿈에 하은이가 나타나서 'ab1234'야, 라고 말해주었고
하은이가 말하는 동안 나 또한 동시에 'ab1234'라는 걸 생각해내곤
얼른 일어나서 컴을 켰는데.... 아니었다. 꿈은 그냥 꿈인 거였다.
항상 일찍 일어나는 하은에게 전화를 걸어 비번을 알아내고 숙제를 올렸다.
오늘은 특별한 날. 나의 만 40번째 생일이다.
보통은 모든 가족들이 항상 생일을 모르고 지나가는데
이번에는 엄마가 알려주셨다.
어제 집을 나서는데 "너 오늘 밤에 안 들어오는 거면 미역국 안 끓인다~" 하셨다.
엄마는 어제 밤에도 전화를 해서 "따뜻한 국물에 밥 잘 챙겨먹어~" 하셨다.
고마워, 엄마.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이 뚫어져라 글씨들을 들여다보며 단어와 단어 사이의 의미를 알아내려 애쓰다
문득 시계를 보면 1시도 되어있고 2시도 되어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를 위해 이렇게 시간을 펑펑 썼던 적이 언제 또 있었나 싶다.
소중한 것들이 많다.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애들한테 나 생일이니까 선물 준비하라고 일러두고 왔는데 뭘 해줄지 기대된다.
(애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자꾸 물어봐서 그림카드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애들아, 좀 컸으면 그런 건 알아서 해야하는 거 아니니?)
안녕,하루. 생일축하해~
새로운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두근거리지 않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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