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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수는 많지만 제대로 본 건 얼마 없다. 의자에 머리를 쿵쿵 찧으면서 졸다 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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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난징>을 보고 싶었으나 매진이라 급하게 대신 선택한 영화.
할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하는 장면까지 보고 이후에 졸다가 중반부터 열심히 봤다.
전업주부인 할머니는 자신의 일을 갖고싶어했으나 그 욕망 때문에
남편 및 주변인들로부터 문제적 인물로 여겨지고 만다.
사진관 남자에게 촬영 배우는 것도 주변 인물들은 행실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할머니는 두 아이와 남편을 버리고 집을 떠난다.
손녀인 오드레와 젊은 할머니는 한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거나 말을 건다.
할머니의 일기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드레가 할머니의 삶을 재구성해보고
그 시나리오 안에서 움직이는 할머니는 자주 오드레를 쳐다본다.
오드레는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한 상태. 집에 온 것도 아이를 낳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 때문인 듯.
할머니 이야기라면 꺼내지도 못하게 했던 어머니가
할머니의 일기를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했던 어머니가
하혈하는 오드레를 돕기 위해 오드레에게 왔다가 할머니의 일기를 본다.
차가운 미모만큼 냉정하던 엄마(카트린 드 뇌브)가 털어놓는 이야기.
그리고 서먹하던 모녀의 관계는 약간 풀린 채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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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방송에서 소개하기 위해 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골라보았다.
장애인이 등장하는 많은 영화들이 그렇듯이 이 영화에서 장애는 그저 장치일 뿐이다.
고립된 안나. 안나를 돌보느라 또한 고립된 펠리시아.
줄거리 파악이 안 될 정도로 많이 졸아서 할 말이 없다.
다만 장애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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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매진이었는데 SJ감독 말이
Festival배지를 가진 사람은 상영 직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볼 수 있었던 영화.
다른 영화를 볼걸, 하는 후회를 했다. 내내.
케이트 윈슬렛이 내레이션을 하고 비욕이 음악을 하는 등 크레딧이 짱짱했고
첫 장면인 안개 속 아이슬란드 풍경이 멋져서 엄청 기대를 했으나
결과적으로 혹시 이 영화는 교육영상물, 혹은 수익사업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
교육영상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적 노력은 별로 없었고
자폐증에 대한 탐색만 주구장창 나온다.
소마(혹시 소마테라피의 그 소마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긴 했다)라는 사람이
나름의 방식으로 자폐증 아이들에게 의사표현방법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글자판을 연필로 가리키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그런데 함께 영화를 본 SJ는 아이가 연필로 가리키는 게 아니라
소마가 아이의 연필을 슬쩍 잡아당기는 것같다는 의심을 했다. 나 또한 약간 의심은 들었다.
그런데 아주 이른 나이부터 소마의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사회성을 갖게 되는 걸 보면
의심만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재미없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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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돌아왔다. 한국독립다큐멘터리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사람.
유학이며 대학원 입학 등을 하는 동료들을 보면 단순한 향학열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대개 그런 분들은 대학강의를 맡게 되고 이후에 어쩌면 교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보면 지진희에게 다른 교수가 말한다.
"우리는 잠재적 경쟁자를 키우는 거예요. 또 작품활동도 잘 못하지요. 학생들한테 한 말이 있는데
그 말의 무게 때문에 자기 작품을 생산하는 게 부담스럽잖아요"
꼭 이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기억에 남는 대사이다.
몇년 전 사무실 Dw감독님이 영상원 교수가 되었을 때 물었다.
"대부분의 교수 감독들은 작업을 못하던데 감독님은 괜찮으시겠어요?"
감독님은 말씀하셨다.
"교수가 되어서 작업을 못 하는게 아니라 작업을 못하니까 교수라도 하는 거 아닐까?"
최근작 목록에서 책 속 선배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쉽지 않았을 것이고 마음 고생도 많았을텐데.
영화는 엄청나게 매끈하고 엄청나게 잘 만들어져있었다.
한 편의 영화로 참 많은 이야기를 복잡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강렬하게 하고 있었다.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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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평양>의 양영희 감독님 작품이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보았으나 실망스러웠던 영화.
사무실 Moon의 한마디로 평을 대신한다.
"편집이 덜 끝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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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편집을 보면서 아쉬웠던 영화였는데 최종편집본은 훌륭했다.
음악을 좀 걷어내면 더 좋을 것같다는 생각.
대학시절 현장투신은 모두의 꿈이었다.
나와 동년배인 영화 주인공들은 농촌으로 갔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GV때 누군가가 다음 생에서도 농사를 짓고 싶냐고 물었고
주인공 중 한 명인 강선희씨는 "여성 농민 말고 (남성)농민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다.
감독과 세 명의 주인공이 함께 했던 GV(관객과의 대화)는 생애 최고의 GV였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 꼼꼼히 글을 쓰고 싶다.
우정감독한테 "너혹시 상 받는 거 아니냐?"하고 물었더니 <경계도시2>가 있잖아요 했다.
그래서 말해주었다.
<경계도시2>는 잘 만들어진 영화지만 <땅의 여자>에 담긴 니 마음은 진짜 진하더라.
상은 누가 받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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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 한 편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에로틱이라든지 관능에 관한한 여성감독들의 표현능력이 남성들보다 한 수 위라는 걸 다시 확인.
<피아노>의 가슴 설레던 에로틱함에 비견될만한 몇몇 장면들은 지금도 눈에 아른아른 가슴이 서늘..
그 남자의 음악 바비 워맥의 <캘리포니아 드림>과
춤이 아닌 육체를 사려던 오디션장을 뒤로 한 채 씩씩하게 걸어나가던 미아의 뒷모습.
여운이 며칠은 갈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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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독의 잔잔한 태도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초반에 정감독 특유의 잔잔한 스타일에 관객이 몰입하지 못하면 지루해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함께 영화를 봐주신 푸른회원 분 말씀이 관객이 이렇게나 몰입해서 보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그 말끝에 정감독이 말했다. "제 옆자리 분은 졸던데요"
그래도...고생했다.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서 참 다행이다.
그 후엔 본 영화가 없다.
토요일엔 일찍 잤고 마지막 밤인 일요일, 11년만의 아이없는 외박을 축하해주기 위해
사무실 Moon이 '아침 8시까지'라고 정한 후 모두들 쉼없이 달렸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집에갈 시간이 되어있었다.
너무나 아쉬운...하지만 행복했던 3박 4일.
돌아오니 밀린 일들이 많다. 심지어 오늘 2시 약속은 깜박 잊고 펑크까지 냈다. 이런...
시간약속을 어기는 인간은 되지 않기로 했는데...
짝이 긴 휴가를 갔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썰렁한 사무실 땜에 으슬으슬 춥기까지한 지금
밀린 글들을 써야하는데 마음은 콩밭에 가있어 이리저리 헤매며 짝의 블로그에 갔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 방문자 위치 보기. 어느 지역에서 방문했는지 알게 해준다는데.
그런데 저 데이터가 믿을 만한 것일까? 속는 셈 치고 한 번....
기분나빠하지는 마시길. 만약 기분나쁜 분이 계시다면 다시 지울 수도 있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컴퓨터를 켰더니 아기들이 강아지처럼 몰려와서 종이접기를 했다.
애들은 항상 이런다. 내가 부엌에 있으면 부엌에서 놀고 마루에 있으면 마루에서
컴퓨터방에 있으면 컴퓨터방에서...그렇게 졸졸 따라다니면서 논다.
내가 그렇게 좋은가? 이 놈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고나.
어제밤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 속의 나는 오래전 연인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고하려는 중이었다.
그런데 전화가 자꾸 안되는 거다.
첫번째 연인이었던 그는 내게 전화로 이별을 통고했었고 나는 그 후로 그를 보지 못했다.
아니다, 한 번인가? <동강은 흐른다> 포스터를 붙이러 학교에 갔을 때 뚱뚱해진 몸으로 걷고 있었다.
내가 "살이 많이 쪘네" 하니까 빨개진 얼굴로 그래그래 하면서 빨리 걸어갔었다.
오랫동안 잊고 살았는데 왜 꿈에 나타났지?
아주 오랫동안 후회했었다.
전화 따위로 이별을 통고하는 사람과
5년 동안이나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어 하던 시절이 있었다.
........
이제 다 옛날 일이다.
얼마 전 아는 여자애가 남친이 군대에 가게 되어서 헤어졌다는 얘길 들었다.
멀리 갈 관계가 아니라면 피차에 부담스럽지 않도록 합의 하에 이별을 했다고.
그런 방법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20대의 나를 생각하면 좀 한심스럽기도.
그런데 어제밤 나는 아주 평온한 마음으로 전화를 하려 노력중이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전화는 안되었던 것인지
꿈전문가 남편은 전화가 안되는 상황은 소통이 원할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했다.
나는 누구와 그렇게 소통이 안되는 걸까?
꿈전문가 남편은 또 내게 알려주기를 꿈 속에 등장하는 집은 현재의 자신을 나타낸다고.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있으면 내 마음이 그렇다는 것.
어제 꿈에 집은 등장하지 않았으나 돌아가는 세탁기에 생리혈이 묻은 속옷을 집어넣는 꿈을 꿨다.
깨끗한 빨래들 사이에 실수로 던져진 속옷 때문에 빨간 물이 번졌고 나는 얼른 그것들을 꺼냈다.
번져가는 핏물을 다 퍼내서 세탁기 안은 다시 말개졌다.
엄마가 나왔던 것같은데 잘 기억은 안난다.
새벽에 잠이 깨니 방은 적당히 따뜻했고 아이들이 강아지처럼 팔을 베고 안겨와서 기분이 좋았다.
나의 집은 안락하고 내 마음은 편안하다.
이제 할 일을 해야할 때가 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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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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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어요. 덕분에 좋은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좀 알게됐네요.부가 정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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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영화도 많이 봤는데요 저 영화들 중에 다큐는 몇 편 안되긴 하지만 엄선된 것들이라 기회가 되면 꼭 보세요...부가 정보
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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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좋은 시간 되셨겠어요 와아~~~ 좋앗겟다 ㅇㅅㅇ부가 정보
경계도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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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도시2 > 입니다.부산국제영화제서 영화를 만난 분이시군요.
경계도시2에 대한 솔직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공유 할 수 있도록
오픈을 준비중인 <경계도시2> 블로그로 담아가겠습니다.
앞으로 공동체상영 및 개봉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경계도시2>에
계속해서 관심, 부탁드려요 ^_^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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