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막내 앵두가 너무너무너무 TV를 좋아하여 도저히 통제가 안되길래 그냥 아는 분께 드렸다.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러다가 채널 돌아가는 게 잘 안되어서 엄마가 안쓰시는 TV를 갖다놓았다.
가끔 게임을 하거나 비디오를 보려고.
그래서 TV나오는 데 가면 애들이 다 넋을 잃고 TV를 본다.
사실 나도 가끔 TV를 보고 싶다.
그리고....
정말로 사실은 엄마가 안쓰시는 그 TV.....
채널 돌아갈 때만 잠깐 지직거리지 잘 나온다.
지금 안나오는 건 안테나 선을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번 주 토요일, 다큐보기로 인한 과음으로 너무나 피곤하여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는 아이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게 너무 힘들어서..
애들이 한눈 파는 동안에 얼른 선을 연결한 다음에
"와 웬일로 오늘은 TV가 나오네~~ 진짜 신기하다" 하고서
EBS 틀어주고 쿨쿨 잤다.
이제....다시 TV는 안나온다.
DU SSGOSIPENDE HANGULI GAPJAGI ANDOI NE
댓글 목록
뻐꾸기
관리 메뉴
본문
우리도 돌아와서 다시 티비를 끊었는데, 티비겸용 모니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한테는 이야기를 안 해준채 일년이 지났죠. 어느날 엄마가 놀러와서 티비보고 싶다고 떼를 쓰셔서(?) 할 수 없이 연결해드린 뒤로 들통이 났어요.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컴퓨터 사용문제로 실갱이를 하게 된답니다. 우리 집에서는 이런 것들을 전자네모라고 불러요. 티비, 컴퓨터, 게임기 등. 가족회의의 주 안건은 이 전자네모사용의 권리와 의무 등에 대한 것이랍니다. 제 입장은 실컷 하게 놓아두면 알아서 균형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건데, 남편은 펄쩍 뛴답니다. 지난 여름방학이후로는 규제를 대폭 완화했어요. 대신 컴퓨터 게임은 폭력적인 것 보다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도하고, 티비는 주말에는 원하면 볼 수도 있는 쪽으로. 남편은 인터넷보다는 티비가 차라리 낫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인터넷을 접하면서 알게 되는 세상이 더 무섭다는 거요. 무서운 세상의 어디까지를 아이들이 접해도 되는가를 판단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마냥 동화속의 세상에 살아라 하는 것도 부모로서 무책임한 것 같고, 변화하는 아이들의 정신연령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네요....부가 정보
재원
관리 메뉴
본문
와! 재밌다. 저도 텔레비젼 내다 버리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답니다.부가 정보
하루
관리 메뉴
본문
뻐꾸기/저희는 인터넷이 안돼요. 제가 끊은 거 아니고요(절대 아니고요) 갑자기 어느 날 안되더라고요. 아마 좀비 뭐 그런 거에 걸렸나봐요.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서 사무실 가서 고쳤는데 이상하게 인터넷만 안돼요.게임은 닌텐도를 토요일만 30분씩 해요. 마법 천자문은 공부라서 좀 더 하자 뭐 그런 이야기도 있었지만 요즘은 '재미없는 게임'에 속하는 듯 해요. 아이들하고 잘 지내고 있는데...요즘 좀 걱정은 저하고 아이들은 수준이 비슷한데 아이들, 특히 큰애 하늘이 다른 아이들의 속도랑 좀 다른 것같아서 가끔 걱정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클수록 다른 종류의 걱정들이 막 몰려오네요. 그래서..뻐꾸기님과 산오리님과....세상의 부모들이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재원/요번 주말에 엄마 집에 갔는데 저희 엄마가 "엄마나 애기나 다들 tv에 정신 팔고 있다"고 뭐라 하시더군요. 큰애는 그 말 끝에 "그러니까 왜 버렸어?" 하면서 타박을 하길래 제가 말버릇에 대해서 조용히 지적해주었지요. 아무튼 tv가 없으니 라디오를 틀어놓고 책을 읽거나 원카드 하면서 놀게 되었어요. ^^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