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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감동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부시맨>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본 딸 하늘과 남편.

 

하늘-저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야?

남편-저 사람들은 가난하지 않아. 세상에서 제일 부자들일걸.

 

옆에서 듣던 나:하늘아, 그런데 우리 집은 부자일까,가난할까?

하늘:우리집은 아주 부자야.

         봐봐. 책도 저렇게 많지, 쌀도 많지, 물도 많지.

         우리 집은 아주 부자야.

 

모두들:맞아 맞아.

 

하늘이 생각하는 많은 책이란 이 정도.

 

책장이 나와있는 사진을 찾다 발견한 사진.(몇 번이고 우려먹은.... ^^)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짓던 작은 아기는 이제 3월이면 학생이 된다.

그때에도 내내 행복했으면 좋겠다.

 

같이 사니 모르지만 지나간 시간의 사진을 보면 정말 아이들은 자란다는 걸 알 수있다.

하늘의 18개월 이전 사진은 하드가 망가지면서 함께 날아가버렸다.

 

볼의 젖살은 점점 빠져가고.....

항상 자기 차지였던 엄마의 무릎은 이제 다른 아기가 차지한다.

 

 

 

아이들은 갖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엄마, 우리 시골 가면 저런 강아지랑 같이 살자~"

"엄마, 우리 시골 가면 자전거 타고 놀자"

우리에게 시골은 유토피아 같은 곳이 되어있는데

요즘 생각하기로는 유토피아라는 건 참 멀긴 멀다 하는 생각.

 

이사를 가면 학교 앞에서 살고 싶다.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뛰어노는 것

그게 지금은 가장큰 꿈.

집에서만 노는 이 아이도 바깥 바람 흠뻑 맞고...

 

기쁨과 작은 감동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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