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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를 가야해서 비행기표를 끊어야하는데
다른 감독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어서 절차가 복잡했다.
어렵사리 표는 끊었지만
눈 앞에서 비행기를 놓쳤다.
울면서 잠에서 깼다.
목요일이 마감이었던 글을 쓰다가 잠이 들었다.
꿈 속에서 나는 술술 풀리는 글을 쓰며
기발한 전개에 스스로 감탄해가다가
'이것이 꿈인 줄 알아. 꼭 기억해야해' 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다시 들어간 꿈 속에서 나는 공항이었다.
비행기를 놓친 후 다시 로비로 나가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울면서
꿈 속의 나는 중얼거린다.
이건 꿈이야. 꿈이니까 괜찮아.
그래도 나는 울고 있었다.
글쓰기와 공항 사이에 이런 꿈도 꾼 것같다.
고양이들이 모두 집 안에 들어와있었고
그 중에는 우리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도 있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딸과 함께 우리 집에서 하루밤 묵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무례했고
동물들을 마음대로 집 안에 들였다.
집에 들어온 동물들 중에는 그 모녀의 개도 있었다.
나는 감정을 싣지 않은 채
조용히 나무랐고
그 여자는 딸과 함께 자기들의 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짐은 우리 집에 남겨둔 채.
고양이들을 한 마리 한 마리 잡아가는데
손이 모자라서 밖으로 나갔다 와야하나,
그러는 동안 얘네들이 더 깊은 곳에 숨어버릴텐데 어쩌지
하면서 심란해했다.
두 마리의 고양이를 안고 세 마리째 고양이를 잡으려다가
품에 있던 다른 고양이가 내 품을 박차고 가버렸다.
아이들은 거실에 있었지만
불러도 오지 않았다.
어지러운 꿈의 마지막은
비행기를 놓친 공항이었다.
울면서 꿈에서 깨었다가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제대로 처리를 못하고 있다.
일들은 점점 쌓여버렸고
나는 지금 허우적대고 있다.
오늘 같은 날엔
나와 함께 있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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