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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성연애 ? 명명의 문제와 포비아 (2) 200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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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읽고 싶은책 목록-200410 (8) 2004/10/05

요즘 링크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책은 네트워크에 관한 이런저런 이론과 현상을 '쉽게' 풀어 내놓고 있는데.

 

'쉽게' 풀어내기 위해서 갖가지 예를 든다.

그 중하나가 "듀가스"에 대한 이야기인데,어제 지하철에서 이 페이지를 읽다가 목구멍 밖으로 육두문자가 나올뻔했다.

듀가스는 전직 항공기 승무원으로 종종 에이즈 전염병의 감염원으로 불린다. 그렇지만 이 말은 그가 에이즈에 감염되었다고 진단된 최초의 환자라는 뜻은 아니다. 그 보다는 1982년 4월 당시 에이즈로 진단된 248명 가운데 적어도 40명 이상이 그와 직접 적으로 또는 그로 인해 발생한 2차 감염자들과 성적 접촉을 가졌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플로리다 및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북미 대서양 양안 지역에 서서히 출현하고 있었던 남자 동성연애자들 사이의 복잡한 성적 네트워크, 바로 그 중심에 듀가스가 서 있었던 것이다.
....(중략)....

이 글에서는 공공연히 혹은 교묘하게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 공포)가 드러난다.  동성애자라는 용어 대신  동성연애자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동성연애자라는 용어는 동성애를 하나의 성적 정체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동성간의 육체적 결합행위만을 지칭함으로써 동성애자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용어다.

 

게다가 여기서 동성애자는 마치 바이러스처럼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출현"하는 존재로 묘사 되고 있다. 작가와 번역자(동성연애자라고 번역한것은 그들이었을테니)들은 동성애자를 하나의 바이러스로 혐오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또 남자 동성연애자들 사이의 '복잡한' 성적 네트워크라는 표현 역시 우습다. 동성애자가 성적으로 '복잡한'하다고 보는 것은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을 쓰는 인식에서 기반한다. 필자는 마치 과학적인 사례를 하나 제시하는것처럼 객관적인체 하면서 동성애자들을 폄하하고 가십거리로 만들고 있다.

 

마지막의 그의 폭언은 극에 달하는데.

그는 에이즈는 '게이암'이라고 말한다. 동성애자들은 에이즈를 퍼뜨리는 원흉이며, 그들의 용인할수 없는 더러운 행위가 순리에 거스르기때문에 인류의 재앙인 에이즈 같은 병이 생기는 것이라는 해괴망측한 논리가 다시 이 권위있는 과학자의 입에서 재탕될때 나는 참담했다.

 

 

동성애자를 동성연애자로 명명하느냐, 동성애자로 명명하느냐 하는 문제는 지극히 '정치적'인 문제다. 

문제는 명명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춘여성 혹은 윤락녀라고 명명되던 그녀들을 성매매 여성 혹은 성매매 피해 여성으로 부르는것.

성을 근거로해서 소수자를 억압하는 모든 행위를 성폭력으로 부르는것.

성적 취향보다는 성적 정체성으로 동성애를 설명하는것.

성폭력 피해자를 생존자라고 부르는것.

미혼여성을 비혼여성으로 부르는것.

 

 

동성애 용어 바로알기 -3)동성애와 동성연애

동성애는 같은 성을 사랑하는 성적 정체성을 말합니다.성적 대상으로서 동성이 물론, 같은 생물학적 성 (sex)일 필요는 없습니다. 즉 동성애는 남성의 성 정체성을 가지고 남성을 사랑하거나, 여성의 성 정체성을 가지고 여성을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들이 자주 쓰는 동성연애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동성에게 지속적이고도 자연스러운 애정관계가 아닌, 단지 동성간의 육체적 결합만을 지칭합니다. 즉 동성연애란 용어에는 동성간에는 이성애같은 총체적 인간관계를 바탕으로한 애정이 성립될 수 없다는 전제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이성애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한 동성애적 행위도 동성연애로 불러줘야 겠죠. 동성연애나 동성연애자는 동성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는 언어로 동성애자를 폄하하는 용어입니다.

출처 : 동성애자인권연대 http://www.outpridekorea.com/

 

덧. 예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사건이 생각났다. 학내에서 '레즈비언 문화제'가 열렸었다.

축제의 슬로건은 " 넌 어쩌다 이성애자가 되었니?"

즉 이반에게 일반이 흔히 하는 이상한 질문인 "넌 어쩌다 동성애자가 되었니? 어쩌다 그랬어?"를 반대로 던진 재치있는 슬로 였던 것이다. 학내 보수 기독교 집단및 호모 포비아들 이런 답을 자보로 만들어 붙이더라 " 당연하지. 그게 정상이니까." 가슴이 턱 막히면서 메마른 웃음만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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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20:12 2004/10/05 20:12

읽고 싶은 책들은 무수하지.

올해는 이중에 몇권이나 읽을수 있을까?

  • 페미니즘과 과학
    샌드라 하딩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페미니즘과 기술 
    주디 와츠맨 | 당대
  • 행복한 페미니즘
    벨 훅스 | 백년글사랑 
  •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 연인, 환자, 시인, 그리고 너
    김혜순 | 문학동네
  • 유목적 주체 - 우리시대 페미니즘 이론에서 체현과 성차의 문제
    로지 브라이도티 | 여이연

  • 페미니즘 미술사
    린다 노클린 | 예경
  • 프랑켄슈타인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 - 페미니즘-채식주의 비판 이론과 육식의 성정치
    캐럴 J. 아담스 지음 | 미토
  • 색깔 있는 문화 - 영화·만화·애니메이션 그리고 젠더
    조명원, 정한나도 | 글솟대
  • 남성 페미니스트-12월 25일 시작  
    톰 디그비 엮음 | 또하나의문화
  • 세계를 뒤흔든 1968
    크리스 하먼 | 책갈피
  •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 (via 네오)
    빈센트 모스코 | 나남

  • 애드버스터-12.9 다 읽음(via 마님)
    칼레 라슨 | 현실문화연구

  • 9월이여, 오라 (via 지후)
    아룬다티 로이 | 녹색평론
  •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via 네오)
    마크 뷰캐넌| 지호

  • 눈먼자들의 도시-받은뒤 3일후 다읽음(via 사슴벌레 & 레니)
    주제 사라마구| 해냄

  • 연금술사 (via 김하경의 천일야화 독자게시판)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빵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 열린책들
  • 강철군화 -12.10일부터읽기시작 , 25일 끝. (via 네오)
    잭 런던 | 한울
  • 음양사 (만화&소설모두)
    유메마쿠라 바쿠 글 / 오카노 레이코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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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01:52 2004/10/05 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