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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산학교 중등과정 자전거들살이 아홉째 날
산학교(부천시 초중등 대안학교) 7, 8, 9학년의 자전거들살이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첫째 날 충주 탄금공원으로 이동(자전거는 용달 이동) 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약 396.4km를 간다.
2023 산학교(대안학교) 중등과정 자전거들살이 10월 12일 아홉째 날의 기록. 기록팀 7학년(중1과정) 안해니가 적은 글.
#789학년 #자전거들살이 #충주에서부산까지 #아홉째날이야기 #400km완주성공
들살이 9일차 아침. 일어나서 계란국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 자전거를 세워뒀던 공원으로 갔다. 도착을 해서 짐을 싣고 라이딩 출발을 했다. 아침마다 짐을 싸고 자전거에 싣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오늘은 부산 다대포해수욕장까지 40km를 간다. '마지막 날에는 별일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 20키로를 한시간만에 도착했는데 아마 그동안 라이딩 중 최고 속도였던 것 같다. 어쩌면 바다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다. 그런데 쉬는 시간 후 출발 전 강준오 오빠의 타이어가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 마지막 날까지 정비팀이 바빴다. 그리고 교차로를 건너야 하는데 트럭이 많이 다녀 오랫동안 기다려서 건넜다. 결국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점심은 중간 공원에서 먹어야 했다.
횡단 보도를 다 건너고 직진 코스를 달렸다. 강이 보이다 점점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그 끝에는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도착을 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딩이 끝났다는 실감이 안나고 뭔가 하나가 빠진 느낌이었다. 단체 사진을 찍고 자전거와 파도와 인사 했다.
오늘 저녁은 외식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두끼 떡볶이에 가서 실컷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가려는데 의료 팀에서 무언가를 나눠주고 있었다. 바로 소화제 였다. 아무래도 친구들이 과식을 한 모양이다. 나도 혹시나 몰라서 하나 먹었다.
마지막 숙소는 부산에서 유명한 감천 문화 마을에 있는 곳이다. 나도 사진으로만 보았던 곳이였는데 정말 예뻤다. 하지만 단점은 언덕이 엄청 가파르고 내리막이 낭떨어지 같다. 무엇보다 남자 숙소와 여자 숙소가 떨어져 있어서 오고 가는데에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풍경을 보다보면 그러한 생각도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집집 마다 가로등이 있었는데 꼭 꽃다발에 작은 전등이 있는 것 같았다. 풍경을 보며 일기를 쓰고 마지막 평가까지 무사히 마쳤다.
첫날이 어제 였던거 같은데 벌써 9일째 날이 되어있어서 신기하다. 라이딩때는 잘 몰랐는데 우리가 갔던 길이 되게 예뻤던 것 같다. 바다만 보이면 도착이다 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강도 바다로 보이고 물이 많으면 그냥 바다처럼 보였다. 그리고 우리 생활을 돌아보면 정말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엄청난 속도로 숙소를 나가는것도 신기했고 '나의 일상에서 과연 이런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들살이를 모두 무사히 마무리해서 정말 다행이다. 다음 들살이는.....기대가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을거 같기도!?
/ 기록팀 7학년 안해니
자전거들살이 아홉째 날. 산학교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anschool)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2023.10.13.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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