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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산학교 중등과정 자전거들살이 일곱째 날
산학교(부천시 초중등 대안학교) 7, 8, 9학년의 자전거들살이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첫째 날 충주 탄금공원으로 이동(자전거는 용달 이동) 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약 396.4km를 간다.
2023 산학교(대안학교) 중등과정 자전거들살이 10월 10일 일곱째 날의 기록. 기록팀 7학년(중1과정) 장소율이 적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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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뵤 일곱째날!! 날씨도 좋고 코스도 39키로로 짧다. 오늘만큼은 평화로운 일이 가득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들살이에서 평화롭기만 하겠는가… 숙소에서 출발하자마자 나랑 신우오빠 자전거 바퀴가 펑크났다. 하람이는 체인이 빠지고 희주도 정비를 부르고 우당탕탕이었다. 정비팀 4명이 총출동을 했고 기록팀인 나, 그리고 자연은 인터뷰와 정비하는 모습 촬영을 했다. 내 바퀴 튜브가 없었는데 신우오빠가 두개 있어서 하나를 주었다. 고마웠다. 나랑 신우오빠 둘다 기록팀이어서 사람들이 “분량 뽑으려고 일부러 한거냐“고 말하기도 했다. 정비팀이 빠르게 수리를 끝내 곧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차도 17km를 달렸다. 이제 다들 익숙해져서 인솔의 안내 하에 높은 오르막에서는 끌고 낮은 오르막에서는 속도를 맞춰가며 타고 내리막에서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탄다. 차도를 달릴 때는 특히 조심해서 타야 한다. 그런데 들어보니까 몇몇 애들이 차도쪽으로 달려서 운전자에게 욕을 먹기도 했다. 정신을 놓고 있는 게 확실하다. 나는 차도를 달리는 게 정말 무서워서 실수를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걸 보면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비로 시간이 지체되었는데도 쉬는 곳에 빨리 도착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울이 오빠의 짐받이와 희주의 흙받이에 문제가 생겨 쉬는 시간에도 정비팀은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쉬는 구간에서부터 점심 먹는 구간까진 4km를 탔다. 원래 밥 먹으려 했던 곳이 공사중이어서 인솔팀이 찾은 다른 곳에서 먹었다.
오후에는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어 편안하게 달렸다. 날씨가 좋아 풍경이 예뻤다. 쉬는 곳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삼각대가 부러져서 신우 오빠가 지나가는 라이더분께 부탁해 찍었다. 그리고 다시 구불구불한 오르막 내리막을 지나 세시 반쯤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 숙소는 창녕 부곡 강변에 있는 곳이다. 단체로 온수 사용이 어려워서 사장님이 할인가에 근처 온천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 들살이에서 온천이라니, 학교에서 이 안내를 들었을 때부터 다들 오늘을 기대하고 있었다. 파도가 왕복 여섯번을 오가며 온천까지 우리를 이동해주셨다. 얼마만의 차량 이동인가! 너무 빨라서 속도 적응이 안됐다. 샤워를 하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자 너무 좋았다. 라이딩할 때의 긴장과 피로가 한번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냉탕과 사우나도 즐기고 나왔다. 오늘 꿀잠을 잘 수 있겠다. /기록팀 7학년 장소율
자전거들살이 일곱째 날. 산학교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anschool)에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2023.10.11.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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