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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소설을 읽는 이유
깡통
2015년 쯤 부터인가? 2014년부터인가? 인터넷으로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핸드폰으로 웹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네이버에서 웹툰을 보다가, 웹 소설로 범위가 확대 되었다. 웹소설은 복잡한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그래서 한 번 보면 다음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그런 내용의 소설을 읽고 싶어서 시작했다.
당시 생각하는 것이 싫어서 편하게 읽을 것을 찾았고, 그게 웹 소설이었다. 그러다가 시민회 활동을 그만두었던 2015년 11월 이 후 한 동안 새벽 2시~ 3시 까지 거의 매일 웹 소설을 읽었던 것 같다.
아내는 내게 핸드폰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나는 핸드폰을 통해 웹 소설을 읽었는데, 한참 읽고 있던 웹 소설 작가가 다음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작가 따라 다음으로 넘어와 현재까지 다음에서 웹 소설을 읽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와 다음에서 읽은 웹 소설의 양을 종이책으로 친다고 하면 최소 백여 권 이상은 읽은 것 같다. 그렇다보니 웹 소설을 보느라 지불한 비용도 상당하다.
누군가 너는 무엇 때문에 웹 소설을 읽느냐고 내게 묻는 다면, 아무 생각 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할 것이다. 생각 없이 읽다보면 웹 소설의 흐름(?)을 읽게 되는 건 그냥 덤.
웹 소설을 읽다보면 생각 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뭔가를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해방된다.
내게 소설의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물론 처음에 어떤 것을 읽을지 고민은 하지만, 무엇인가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 하는 더러운 성질 때문에,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도 읽다가 끝가지 읽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내가 읽는 웹 소설 대부분이 그저 그런 내용들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다보면 다 읽게 된다.
때때로, 처음에는 힘 있게 시작했던 것이, 후반으로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지고, 실망을 시키는 글들도 있지만, 꾸준하게 자기 속도를 가지고 달려가는 작가들의 글도 보인다.
최근에 읽고 있는 한 작가의 글은 지난 2017년 시작한 글인데, 현재 4부를 준비하기 위해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을 연재하지 않고 있다. 작가는 매 번 하나의 스토리가 끝나면 준비하고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내용을 다듬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아마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 그 작가의 글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때때로 1천회가 넘는 글을 연재하는 작가들을 본다. 무엇인가 꾸준하게 한다는 것, 아마 내가 웹 소설을 읽으며 느끼는 감정은 부럽다는 거다. 꾸준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 사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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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 시간에 적었던 글들을 하나 씩 게시하고 있다. 나는 9개의 글을 적었다. 지난 12월 2일(수) 9번째 글 부모, 12월 4일 (금) 1번째 글 변화하는 삶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일까?, 12월 6일(일) 2번째 글 재테크, 12월 7일(월) 3번째 글 음식, 12월 9일(수) 술을 올렸으니 이 글 빼고 3개가 남는다.
9월 2일(수) 글감은 소설이었다. 사진은 2020년 글쓰기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