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D - 미스터리 봉(?) 따라하기
나 우쭝산책임다.
1) 온라인 상에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닉네임 설명하기
우중산책...특별한 의미는 없다. 그저 말그대로 비오는 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원래는 세가지 단어들을 좋아라 한다. 반가사유...우중산책...행운유수...이 세가지 말들중 그때 그때 운에 따라서 닉네임은 결정된다....세 개중에 하나로...
2) 자신의 어린 시절 별명은?
탁구공, 부처님.
탁구공은 어렸을때 내가 워낙 작고 통통해서 붙은 별명이고 부처는 언제나 실실거리고 다닌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둘다 맘에 안들었었는데...뭐 별명이고 친구들이 그렇게 부르니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맨날 이 소리를 듣고 살았다.
그 중에서 특히 부처님이라는 말은 지금도 싫다....실없이 실실거린다는 말을 끔직히 싫어하는 관계로...^^;;
3)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미디어 매체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신문...아직까지는 그렇다. 보고 듣고 하는 것 보다 읽는 것이 편하다.
가장 좋아라 하는 것은 책인데 책은 왠지 미디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책은 음...그냥...공기처럼 살아가는데 그냥 있는 것 같다...필히..
신문은 고등학교때 길거리에서 한겨레신문 창립한다고 성금 모을때
한달 용돈(자취생이었음) 5천원을 통째로 기부하고서 부터 좋아라 했다.
그러고 보니 창간맴버인증서도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크크
요즘은 한겨레를 보진 않는다...경향을 본다...
내가 한겨레를 싫어하게 된것이 아니라 한겨레가 나를 싫어하게 된것이다.
배신은 내가 한것이 아니라 한겨레가 한 것이다.
옛날 민중당 혹은 국민승리21때 내가 그렇게 우리들 이야기 좀 하자고 했는데
한겨레는 지 잘난 체 하면서 김대중에 놀아났던 것 같다(이건 순전이 내 생각임...)
그래도 내가 저의 첫 돌에도 거금 2만원이나 주었는데 띠벌...하는 생각으로
나름 배신감에 떨었었다.
그 이후로 한겨레가 나에게 사과하거나 친한 척을 하지 않아서
나도 모른 척하고 산다.
그런면에서는 경향은 차라리 서로 남남이니 그런 감정 없이 편히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뭐 어쨋든 내 마음이 그렇다는 거다.
4) 내 인생에 영감을 준 작품 한 가지 소개 하기 (ex. 음악, 영화, 사진, 그림 등)
고등학교때 보았던 영화에서는 [죽은자를 위한 기도]
대학교때는 핑크플로이드의 [더 월], [파업전야]
그닥 많이 보거나 하진 않았다. 또 내 인생에 영감을 주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차라리 책이라면 모를까...^^;;
지금도 보고 싶은 것은 많은데 여건도 되질 않고 능력도 없어서 많이 보거나 하진 않는다.
생각해 보면 언제나 여건이 안되었다.
대학때도 하루 용돈 2천원에 허덕이며 살았던 관계로
(버스비가 왕복 2천 4백원이었다.
우리 엄마는 내가 대학생인데 알바를 안한다고 버스비도 부족한 2천원을 주셨다..매일
그러면 난 버스비 천 2백원을 내고 학교에와서 2백원짜리 청자담배 2갑을 사고
2백원은 나름 나에게 빌붙어사는 친구놈에게 주고 둘이 백원짜리 자판기커피를 마시며
첫수업전에 돈을 다써버렸다.
그리곤 내 청자담배 한개피와 친구녀석들 88담배 한개피를 맞바꾸어 피워댔고
친구녀석들 점심에 빌붙어서 숟가락하나로 몇개월을 버텼다...푸하하하
집에갈 차비는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커피한잔 빼달라고 하면서 백원씩 각출했다.
다들 자판기커피정도는 순순이 사주니 12명에게만 부탁하면 집에 갈수 있었다.
푸하하하)
그래서 영화하고는 인연이 없었던 것 같다.
뭐 그림이나 사진은 더더욱...^^;;
아 !! 그러고 보니 영화제나 음악회는 자주 참여한 것도 같다.
주로 무대쌓거나 무대 뒤에서 일하는 역할로.....ㅎㅎ
옛날 노동 집체극 같은 것을 학교에서 하면
이틀내내 노가다만 하다가 정작 집체극 시작하면 무대 뒤에서 막걸리병 부여잡고 꾸벅꾸벅
졸았었다....그래서 정작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한 적은 없었고 언제나 시작전의 노가다와
끝난 후의 노가다가 나의 몫이었다. 선배들도 당연시 했었고 나도 그닥 서운해 한적도 없다.
그저 몸써가며 일하자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가끔 그런 나를 보고 생가하기 싫어하는 돼지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도 있었다.
5) 미디어는 OOO다. 그렇게 표현한 이유는?
미디어는 도구고 수단이다. 뭐 달리 표현할 것이 있나...?
도구는 도구일뿐 그것 자체로는 아무것도 할 수없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나 다큐, 사진이나 음악에 대단한 의미부여를 하진 않는다.
그런 것들이 삶을 엄청나게 바꾸어 줄거라 믿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실제적인 삶, 그리고 그 삶을 꺼내 놓을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런 삶들을 바라보거나 함깨 살아갈 수 있는 현실에서의 생활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건 지질한 중소도시에서 사는 탓도 있다.
옛날부터 내 주변의 운동권들중 미디어 즉, 영화니 다큐니 사진이니 그림이니 하는 것에
관심있었던 사람들 치고 제대로 운동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아니 자신의 삶이라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을 본적도 없다.
(아 !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요즘은 조금은 이런 생각을 바꾸려고 한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더라...다른 곳에는...ㅎㅎ
그래도 여전이 미디어는 그냥 도구일뿐이다.
사용하거나 아니면 말거나 하는....ㅎㅎ
6) 강의를 처음 시작할 때 혹은 새 학기 첫날 처음 만난 아이들과 어떻게 Icebreaking을 하나요?
이건 뭐지...?....Icebreaking...?....뭔지 모르겠다....얼음깨기...?
내가 나이가 몇 개인데...?...^^;;...
그런데 왜 강의 시작하는데 얼음깨기를 하는거야..??
난 처음 수업할때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 뭐 그닥 어색해하거나 힘들어 하진 않는다.
차라리 계속 만나는 아이들이 더 어색하고 힘들다.
처음 아이들을 첫 수업에서 만나면 신나라하며 좋아하는 편이다.
오호랏...신뱅이군...크크크....하며 좋아서 히죽히죽댄다...첫 수업에는...ㅎㅎ
단지 아이들과의 관계가 지속될 수록 조금 힘들어하는 편이다.
아이들을 알아갈 수록 신경써주어야 하는 것도 많고
나 스스로도 조심해야 하는 것도 많아지고
그러다가 징글징글맞은 가족처럼되면 이건 도통 헤어나질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징그럽게 몇년을 같이 지내다 보면 갈수록 사람관계라는 것이 힘들구나 싶어진다.
그러니 이런 과정에 들어가기전에 만나는 아이들은 그저 신나는 여행가기전의
좋은 기분이다....
그래서 저 얼음깨기(?)...^^;;...이런 것들은 잘 모르겠다.
근데 왜 질문에 영어를 넣고 그러는거야....띠0...^^;;
얼음깨기는 초등학교 이후로는 해 본적이 없다.
초등학교 6학년때 논에서 얼음깨기를 하며 놀다가 엄마에게 된통 혼난 다음부터는 절대로
얼음깨기를 한적은 없다....
이젠 다 커서 그런 놀이를 하면 안되지 하면서 스스로 다짐했었다는 거다.
그러니 이런 얼음깨기는 어른이 되고 나서는 나에겐 중요한 문제인 적이 없다.
생각해 보면 어렸을때 왜 얼음깨기가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얼음에서 놀면 될 것을 논 여기저기에 얼음을 깨서 구멍을 만들어 놓고 다음날 가보면
그 구멍에 살짝 살얼음이 얼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동네 여자애들 꼬셔서 그곳으로 데려가 놀아주는 척하다가 빠뜨리곤 했었는데....^^;;...처음엔 무쟈게 웃기지만
결국에는 우는 여자애 달래주는 일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때 배운거다....즐거움 이후에는 힘겨움이 온다고
그리고 여자애들 절대 울리면 안된다는 것을 절실이 느꼈다.
우중산책 | 2009/07/15 16:09
실은 당황했어여...Icebreaking이 새로운 수업방식인가해서....^^;;
그래서 순간 "얼음'이 되어버렸지...ㅋㅋ 점점더 영어에서 멀어지는 삶이 되고 있다는 걸 절실이 느끼지 크크 이러다가 곧 I'm korea를 내가 그랴!! 라고 읽는 날이 올듯 도 싶군..크크크 |
문제는 몰라도 당황도 안 한다는 거~ ㅎㅎㅎ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