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D-미스터리 봉 따라하기.(2)..푸하하
7) 교사여서 행복했던 순간 vs. 후회했던 순간
나 스스로 교사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다
그전에는 활동가라는 소릴 자주했고 그러기를 바랫다.
선생이라고 하면 왠지 거리감 같은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옛날 학교 선생님들에게 가졌던 안좋은 이미지들이 따라 붙는 것 같아서 싫었었다.
근래에 교사라는 말을 자연스레 받아들인 것은
결국 이름이 주는 것 보다는 나 스스로 아이들과의 관계가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름 성숙된 생각들을 가지고 부터이고
더 중요한 것은 주변에서 교사교사하는데 자꾸 나 교사 아니에요...라고
일일이 설명하고 또 그렇게 내 생각들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이 귀찮아서라도
그래 까짓꺼 교사라고 하자 ...뭐 이랬던 것 같다....^^;;
여튼
행복했던 순간은 아이들이 어느 덧 내 주변에서 술친구도 되어주고
내가 꿈꾸는 활동들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으면서
결정적으로 이젠 지네들 삶을 꾿꾿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 행복하다.
특히, 학범이 처럼 나름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자체가 행복하다.
후회했던 순간은 많다
너무 많아서 이야기하기 힘들다.
그래도 듣고 싶으면 술사준다면 난 주저리주저리 잘 이야기해주는데...히히힛
가장 후회되는 것은 경0처럼 아이들이 그저 평범하게 힘들게 살아갈때다
원래도 평범했던 아이인 만큼 보다더 신경을 써주었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남는다,
내가 조금만 더...했었으면...하는 마음이 남는다.
하지만 내가 학교 선생도 아니고 그저 공부방 자원교사인 주제에
너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아서 후회하고 또 후회하며 지금도 산다.
그 자식들은 내 마음 알까...?....알거다...그러니 서로 간만에 보면 빙그레하며
서로 미안해 하는 거겠지....ㅎㅎ
8) 아이들의 학습결과, 성취도를 테스트하거나 평가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특별한 방법은 없다.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애들이 알아서 하겠지....ㅎㅎ
옛날 수학수업할때도 아이들은 언제나 제각각이다.
잘하는 놈은 언제나 혼자서 쑥쑥 진도 나가고
못하는 놈은 언제나 내가 뭐라는 꾿꾿이 지 갈길 간다.
이상한 놈은 언제나 순서쌍을 구현하는데만 집중하는 이상한 집착을 보이기도 하고
뭐 다들 나에게 엄청난 학습효과들을 바라진 않으니
그저 같이 징글징글 살아가는 것 이외에는 없다.
음...있다면 서로 징글징글 맞아도 살부대끼며 오래 살아남는 것
이것이 학습의 결과물이고 평가방법이다.
9) 아이들에게 OO한 수업을 만들어 주고 싶다.
형용사로 자신의 강의가 어떤 강의였으면 좋겠는지 표현해주세요.
아이들에게 이상한 수업을 만들어 주고 싶다.
어색하고 불편하고 힘든 수업일수록 아이들에게 많이 남는 것 같다.
아 왜 선생님은 맨날 힘들게 해요...라는 이야기를 마구마구 듣고 싶다.
10) 자신의 성격을 의성어와 의태어로 각각 표현한다면? 그렇게 표현한 이유?
파다닥...우리 엄마 표현이다.
넌 왜 맨날 파다닥대며 사냐구..너만 보면 정신없다구....^^;;;
닭새끼마냥 이리저리 파다닥거려서 시그럽단다.
소위 고상한 표현도 많고 조금은 멋있는 비유도 많은데 항상
우리 어머니는 말의 멋을 모르신다....그나마 내가 착한(?) 아들이니까 참지
못된 놈이었으면 벌서 여러번 어머니의 말표현때문에 가출했을 거다.
그런면에서 나는 나름 효자다...푸하하
여튼 닭이 날지도 못하는 날개로 파다닥 거리면 온 닭장이 난리다.
아마 나도 그런가보다...날지도 못하는 날개를 가지고 어찌 그리 소란스럽게 파다닥거리는지...
그래도 가끔 혹시라도 날 수도 있을까 싶어서
파다닥 거린다.
11) 나의 수집품목, 나만의 collection 자랑하기.
나는 수집하는 것 없다...
수집할 능력도 요령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런 마니아 정신도 없다.
무언인가를 끈덕지게 잡고 늘어지는 정신이 없다.
한때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운동하던 시절에
소위 전진에서 나온 레닌저작선은 모은 적 있다.
아마 지금도 몇권은 남아 있는 듯 싶다.
저작선을 살 돈은 없었지만
다행히 내가 대학들어올때 소위 쏘련이 망하는 바람에 선배들의 한숨소리가 온 천지에 가득하던
그때에 나 혼자서 신나라하면서 선배들 자취집에서 버려지는 레닌저작선을 거져 주워서 모음적은 있다.
그런데 몇권이 중간에 이 빠진듯 빠져서 신경쓰이던 차에
모 선배의 집에서 일년만에 나머지 것들을 통째로 구해서 신나라 들고 왔더니만
후배녀석들이 학과 도서관 만든답시고 내 책을 다 가져가 버렸다,
그때의 허망함이란....^^;;
이후 절대 수집하지 않는다.
12) 사람들에게 꼭 밝히고 싶은 나의 독특한 경험 혹은 경력이 있다면?
오뎅바 주방장 경력 2달.....크크
한옥집짓는법을 배움....나무로 한옥정자는 혼자서 지어 봤다는...
그것도 감정가 2천만원은 될듯한 정자를 단돈 98만원에 지었다는
(이건 순전히 선배의 강요에 의해서 완전 생노가다로 짓느라 죽는줄 알았다는...크크)
아직 스러지지 않고 든든히 버티고 있다는 소식도 가끔 듣는 초보 목수임...ㅎㅎ
13) 나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인 한 가지가 있다면? ex) 키워드, 그림, 기호, 사진 등.
14) 사람들에게 꼭 밝히고 싶은 나에 관한 정보 한 가지가 있다면?
잠을 무쟈게 안잔다.
원래 어렸을대도 잠은 안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2-3시간정도밖에 못잔다...
15) 내가 갖고 있는 편견 or 고정관념 한 가지
무슨 일이든 몸은 기억한다. 고로 몸을 쓰지 않는 사람과는 같이 일하면 안된다.
16) 자신이 학교를 세울 수 있다면 어떤 학교로 만들고 싶은지 묘사해주세요.
학교가 아닌 마을을 만들고 싶다. 마을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살아가고 늘어가고 죽어가는 것
이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17) 현재 정규 교육 과정에 꼭 플러스하고 싶은 과목, 수업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세요.
공간 수업을 하고 싶다.
지금 준비하는 인문학적인 공간 수업도 너무너무 하고 싶지만
진자로 몸서가면서 집을 짓는 것을 아이들과 서로 가르쳐주고 배워가고 싶다.
18) ‘내가 꿈꾸는(지향하는) 미디어 교육 이란’ 글에 들어갈 법한 태그 3가지는?
생각정리 /소통 / 즐거움
19) 포럼 D에서 자신은 어떤 ‘D’를 얻어가고 싶은지
디게 열심이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디게 열심이 사는 것을 미디어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순 있는지 여부
20) 세 가지 이미지 (ex. 사진, 그림, 기호 등) 를 이용해서 포럼 D에 참가하게 된 소감, 포부를 표현해주세요. (이미지에 한 두 문장의 설명을 포함)
참가 안하고 미스터리 봉이 쓴 글만 읽고 글을 쓰는 중이라서 잘 모르겠음....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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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를 몽당맞고
아침부터 술한잔 하고
속이 너무 불편하고 머리는 아프고 몸은 쳐지고
뭐 여하튼 장마에 된통 당한 김에 몸/정신 좀 추스리자 싶어서 놀아 봤어요...ㅎㅎ
종민의 블러그에 갔다가
재미난 것을 발견하고 흉내내기를 해 봤다는 것이지요.
나 완존 따라쟁이라구....크크
혜린도 한번 해봐요
이거 해보지 즐겁군....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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