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길 선배 편지에 대한 답장^^
ㅋㅋ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올리고 싶은 글이 길어서~
무튼, 이 글의 목적은! 답장이라는 거~
선배 글 읽으면서... 제가 좋아하는 글이 생각나서...
이 글을 함께 하고 싶어서 올려요^^
제가 좋아라하는 이성복 시인의 글이에요...
" 대체로 우리는 아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리 몸 어딘가가 썩어 들어 가는데도 아프지 않다면, 이보다 더 난처한 일이 있을까?
문제는 우리의 아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있다.
오히려 아픔은 <살아 있음>의 징조이며, <살아야겠음>의 경보라고나 할 것이다.
정신의 아픔은 육체의 아픔에 비해 잘 감지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정신은 병들어 있으면서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의 아픔, 그것만 해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병들어 있음을 아는 것은, 치유가 아니라 할지라도 치유의 첫 단계일 수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픔만을 강조하게 되면,
그 아픔을 가져오게 한 것들을 은폐하거나 신비화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진실은
우리가 지금 <아프다>는 사실이다.
그 진실 옆에 있다는 확실한 느낌과,
그로부터 언제 떨어져 나갈지 모른다는 불안한 느낌의 뒤범벅이 우리의 행복감일 것이다.
망각은 삶의 죽음이고, 아픔은 죽음의 삶이다. "
저도 아팠어요. 아니, 우리 모두 각자의 삶에 그리고 함께 하는 서로의 삶에 아파했지만
그 아픔... 부정하고 싶지 않아요. 해결됐다고 치유됐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앞으로 더 많이 아플 수 있겠지만, 당연히 그렇고, 그래야 하겠지만
그럴 때 자신을, 서로를 숨기거나 속이지 말고 아프다는 거 서로 바라봐요.
그렇게 아픔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요.
늘 그렇듯이, 지금 이 순간도
다들, 고마워요!!!
언제나 고맙쥐...둘다에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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