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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7
    [농성장일기] 8월 23일, 24일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2. 2011/08/27
    8/25 전국학생행진 양재동 본사 앞 일인시위(2)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3. 2011/08/26
    [농성장일기] 8월 21일, 8월 22일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4. 2011/08/26
    8월 24일 양재동 본사 앞 국민참여당 일인시위(2)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5. 2011/08/26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전국동시다발 일인시위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농성장일기] 8월 23일, 24일

이 글은 피해자와 함께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권수정 피해자 대리인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8월 23일 화요일 농성 83일

 

김홍춘 동지를 비롯한 진보신당 동지들이 갖가지 나물에 된장과 밥을 싸와 밥심연대를 나누고 가셨다. 바리바리 싸오신 음식들이 동지들 마음처럼 푸짐하다.

 

8월 24일 수요일 농성 84일

 

1.

현차지부의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현대자동차 성희롱 사건과 관련하여 지원대책위에서 이경훈집행부와 간담회를 진행했고 임단투 마무리 되기 전에 최대한 노력해 본다는 간담회 결과가 있었다. 조직강화실장이 농성장에 들러 그런 결과를 공유해 주기도 했다. 그에따라 아산공장 공장장과 형진기업의 사장을 만나러 아산공장에 갔으나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는 와중에 이경훈 지부장이 조합원들 앞에서 도끼로 손가락을 잘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고, 아마도 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해 있을테니, 언니의 복직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정규직 노동조합의 임단투 잠정합의안이니 당연히 언니의 복직 요구는 의제도 아니다. 그래도 4만5천 힘있는 노동조합의 상식을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비정규직 문제라해도 현대자동차 울타리 안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여성하청노동자가 현장에서 성희롱 당하고 성희롱 당한 사실 말했다고 해고되는 현장은 우리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정규직 노동조합이 정규직들의 의제에 대해 합의하고 나면 관례적으로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에 대해 원청 노사간에 헙력업체의 도급계약을 합의하는 방식으로 별도합의한다. 그때에라도 언니의 복직 뿐 아니라 지난 겨울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하다 해고된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복직 문제가 논의되길 바란다.

 

2.

저녁 7시 혁명기도원의 기도회. 오늘은 사회당 금민동지와 페미니즘 가수 지현님을 비롯해 여러분이 함께했다.

기도회때 마다 마르코 복음을 읽고 묵상하고 있는데 오늘의 장면은 예수가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비쌍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붓는 장면이다. 같이있던 사람들이 여자에게 화내며 그 비싼 향유를 살돈이면 가난한 사람들을 나누어 도와줄수 있는데 왜 낭비하냐고 하니 예수가 말한다. “참견하지 마라. 이 여자는 내 장례를 위하려 미리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이니 자기가 할수 있는 일을 다한것이다.” 한편 이때에 예수의 제자 유다는 돈을 받고 대사제에게 예수를 팔아넘긴다.

 

마르코 복음은 매우 극적이다. 예수가 ‘부자가 천국에 가는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것 만큼 어렵다.’ 고 혁명적인 선언을 한것이 이주전 기도회였는데, 이 청년는 이제 적들의 탄압을 받아 죽음을 예감하고 있다. 그는 갈등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어야 할지, 어딘가로 도망가버릴지, 신념을 바꿀지, 뭐 여러 가지 생각을 했겠지. 꼭 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회피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때에 그녀가 밥먹는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으며 장례절차를 밟는다. “당신은 죽는것이 맞소!” 번개가 치는것처럼 번쩍 소스라치면서도 야속하지 않았을까.

속도 모르는 주변사람들이 돈이 아깝다고하니 예수는 버럭 화가 나는게지.

“내가 죽는다고. 가난한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테니 언제든 도와주면 되지만, 내가 죽는다고. 겨우 이깟 향유가 아깝냐고. 너무 하잖아.” 예수는 아마도 억울했겠다. 그래, 내가 죽어도 신념을 버릴수 없다, 결심하면서도 그 속을 몰라주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섭섭했겠다.

 

한편 그에게 죽음을 촉구하는 그녀의 향유는 참으로 냉정하다.

 

우리의 삶에도 선택의 순간은 있다. 이 싸움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이 싸움을 하면 내가 죽을 텐데, 그래도 해야 하나, 도망을 갈까. 늘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런 순간이 있기도 하다. 아니 죽음이 아니라 어떠한 순간에도 삶을 생각하며 싸우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아마도 나에게는 필요한듯 하다.

 

3.

혁명기도원 마지막 순서 기도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언니가 말한다.

“작년 추석에는 해고 선물 받았는데 올해 추석에는 복직 선물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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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일기] 8월 21일, 8월 22일

이 글은 피해자와 함께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하고 계시는 권수정 피해자대리인께서 작성하였습니다.

 

8월 21일 일요일 농성 81일

 

1.

마리 농성장에서 점심때 콩국수를 해먹었다며 동지들이 국수와 콩국과 김치와 그릇들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배달을 왔다. 점심먹고 앉아만 있었더니 아직 소화되지도 않았는데 돈 주고도 사먹지 못할 제대로 만들어진 콩국수를 더운날 부러 들고오신 동지들 마음이 아까워 배두들기며 다 먹었다. 다먹고 나니 움직이는 것도 불편하여 청계광장, 다리밑까지 산책을 했다.

 

근처에 아는사람 돌집이 있었다며 충남전선 김태석동지가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와서 놀다갔다. 위니아 사업장에서 정리해고된 동지의 아이들이 그늘없이 노는것을 보니 더욱 배부르네. 어려운 상황에서도 홀로 싸우며 우리 농성장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김태석동지, 아이들도 아빠가 고맙고 자랑스러울 거예요. 모처럼 햇살 좋은 청계천 개울에 뛰노는 동지와 아이들이 부시다.

 

2.

계획이 없다가 오후에 공동투쟁단 동지들이 우리 농성장으로 와서 7시부터 ‘전국 목회자 정의평화 협의회’ 주관의 기도회를 했다. 준비하는데 잠깐 비가 스쳐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다. 박승렬목사님이 진행하고 박덕심 목사님이 ‘정의사회로 가는 길목’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해주셨다. 출애굽기 3장을 읽었는데 주께서 ‘내가 그들의 고통을 안다’고 했다는 말이 마음에 꽂힌다. 정말요?

 

프로그램에는 예배를 진행하는 순서가 다 있는데 찬송가를 포함 여러 가지 순서를 생략하고 약식으로 진행했다. 주최하시는 동지들이 판단하기에 시간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러지 말지.

 

기도회후에 잠깐 무키무키 만만수의 공연시간인데, 역시 시간이 없어 그런가. 맛뵈기처럼 쬐금만 하고 갔다. 무키무키와 만만수의 노래는 중독성이 강하다. 언제한번 다시 폭발하는 공연을 보고싶다.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넘넘 반가왔어요. 또오세요! ^^

 

스크린을 설치하고 KBS스페셜로 제작된 쌍차 치유의 기록을 보았다. 10년 20년을 다닌 직장에서 어느날 갑자기 내쭟겨야 하고, 그것에 동의할수 없어서 공장안에서 용역깡패와 경찰의 폭력에 맞선 투쟁을 77일을 하고도 정리해고된 사람들, 그 결과 구속된 사람들, 그결과 다른 직장에 취업할수 없고, 무급휴직이라고 해고된 것도 아니고 고용된것도 아닌 좀비가 된 사람들, 부모와 함께 폭력에 노출되었던 아이들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모두 공장으로 돌아가 아침에 출근하고 최근후 가족들과 저녁밥상에 둘러앉아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먹는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8월 22일 월요일 농성 82일

 

1.

지난밤을 함께 농성해주신 사노위 동지는 일찍 가고 지회 조합원들이 올때까지 조용한 농성장을 혼자 지킨다.

도무지 납득할수 없고, 이해할수 없더니, 왜 하필 내가 두번씩이나 금속노조 조직내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나에게 덤벼드는 천박한 2차가해를 감당해야 하는걸까. 억울하더니.

언니의 대리인이 되려고 그랬구나. 나는 피해자의 마음을 잘아니까. 나를 바라보던 가해자를 지지하는 자들의 몸짓과 태도와 눈빛, 너는 성폭을 당한것이 아니라며 그들이 나에게 쏟아내던 분노, 마치 순교자 같던 가해자의 태도, 그 모든 것을 나는 잘 아니까 이 싸움 잘하라고 내가 그런 경험을 했구나.

 

나를 짓밟아 통째로 뒤흔들던 아픔, 자존심이 상해 말할수 없고, 부끄러워 말하기 싫던 그 아픔, 세상에 홀로 버려진것 같던 막막함.

 

그게 무슨 성폭이냐고 되묻던 말, 니가 정파적인 이해관계로 멀쩡한 사람을 성폭력 가해자로 몰고간다는 말, 2차가해가 뭔지 나는 모르는데 모르는 것도 잘못이냐고 나를 보던 눈빛, 남성동지듩은 잘 모르니 친절하게 설명해줘야 한다는 말, 낮은 목소리로 예기하라던 말, 너의 입장은 뭐냐는 끊임없는 질문, 언제까지 할거냐는 말, 우리 조직의 한계가 있다는 말, 그래도 많이 좋아진것라고 하던 말, 어떻게 도와줘야 하냐고 되풀이 해서 물어오던 말, 왜 겨우 그정도에 아파하냐는 말, 그래도 너는 잘 할수 있을거라고 하던 말, 어쩌면 그 모든 것이 쩌렁쩌렁 울리는 고통이 되던지.

 

때로는 단한명의 여성노동자의 고통이라고 마땅히 존중되어 세상을 흔들어야 하다는 것을, 언니가 이 농성장에서 겨울을 나게 할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는 아침,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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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양재동 본사 앞 국민참여당 일인시위

우리 지원대책위원회에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에서 새롭게 들어오셨습니다.

들어오시자 마자 양재동 본사 앞 일인시위를 해 주셨어요^^

본사 앞에서도 하시고 근처 사거리에서도 해 주셨습니다. 이혜경 서울시당 여성위원장님, 휘린 참여당 당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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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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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전국동시다발 일인시위

민주노총 경기도 본부에서는 8월 18일 동시다발 일인시위에 참석하지 못하시고

8월 22일과 8월 25일 진행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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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중부지부에서 해 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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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태평역에 있는 현대자동차 영업소 앞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성남광주하남지부에서 전국(동시다발)일인시위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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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5일에는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에서도 현대자동차영업소 앞에서 일인시위를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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