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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6
    9월 8일 99일 투쟁문화제(1)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2. 2011/09/05
    8/27-28 농성장 일지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3. 2011/09/05
    9/5 한겨레 기사입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4. 2011/09/02
    [성명서] 농성장 침탈 규탄한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라!!(1)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5. 2011/09/02
    [농성장 침탈]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9월 8일 99일 투쟁문화제

오지 않았으면 했던 상경농성 99일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가 아무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여도,

 

농성장 강제 철거를 시도해도

 

우리는 더욱 강해자고, 더욱 많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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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19시, 여성가족부 앞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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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28 농성장 일지

한주가 지나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본 농성장 일지는 피해자와 함께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하고 계시는 권수정 피해자 대리인께서 직접 작성하셨습니다..

 

8월 27일 토요일 농성 87일

 

1.

우리농성장 앞 청계광장으로 4차 희망버스가 왔다. 말로만 듣던 희망버스의 감동은 거의없었다. 티셔츠 파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 아무래도 여기는 85호 크레인이 있는 현장이 아니니까, 5차 희망버스는 다시 한진중공업으로 갔으면 좋겠다.

 

티셔츠는 날개돋친듯이 팔려서 대박이다. 언론에 5천여명 모였다고 했는데, 400장이 팔렸다. 대략 10%의 사람들이 ‘작은꽃 아픔으로 피다’ 티셔츠를 샀다. 여성민우회를 비롯해 강경란, 토리, 유현경, 이혜경, 정유림, 공무원노조 동지들 그 외에도 많은 동지들이 열심히 티셔츠를 팔았다. 언니도 희망버스 스카프 머리에 두르고 신이 났다. 무슨 일이든 힘을 모아 열심히 손발을 맞추고 나면 기분이 좋다. 다 끝내니 대략 100장이 남은 것으로 보이고 돈을 세어 봤더니, 아니나 달라 400만원이 조금 넘는다. 계산까지 딱들어 맞으니 기분은 더욱 좋지.

함께 판매 힘써주신 동지들, 강매에 응해 사주신 동지들 모두 감사해요. ^^

 

 

2.

티셔츠 판매를 시작할무렵 국민참여당 홍보트럭이 하필 우리 농성장을 가로막았다. 티셔츠를 판매하는 가판을 가릴 뿐 아니라, 늘 외로운 우리 농성장, 마치 언니의 처지 같아 마음이 아프다가, 오늘은 희망버스가 청계광장으로 오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우리 농성장을 보고 알고 가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그 마음을 떡하니 가로막는다.

 

더욱이 매연이며 발전기 소음이며 열기가 모두 우리에게 온다. 가로막지 말고 비켜 달라하니 국민참여당 당직자겠지. 트럭을 몰고 온 사람이 화를 낸다.

“여기 인도에 사람이 다닐수 있쟎아요.”

인도에 당연히 사람이 다니지. 그걸 말이라고. 누가 사람들이 다닐수 없다했나. 희망버스 참가하신 분들과 우리 농성장 사이를 가로막고 있으면서 딴 소리를 한다. 아니, 우리 농성장의 마음이 안보이고, 안들리는 거겠지. 국민참여당 홍보하는것이 중요하니, 초라한 우리 농성장이 눈에 보이기나 하겠어.

“그게 아니라, 그 트럭이 우리 가판과 농성장을 가린다구요.”

“오늘 여기 유시민 대표가 오시거든요.”

하, 갈수록 가관이다. 김진숙이 왜 시린 새벽에 85호 크레인으로 올라갔는데, 바로 그 85호 크레인에서 129일을 버틴 김주익을 노무현 정권이 죽였는데, 세월이 좋구나. 죽은 김주익의 영혼을 등에 엎고 크레인을 오른 김진숙을 살리겠다는 자리에 참여당이 반성하나 없이 떡하니 참여 하는것도 눈꼴이 신데, 뭐라, 유시민 대표가 오신다고, 그러니, 높으신 유시민 대표가 오시니, 길바닥으로 내몰린 하챦은 비정규직 여성의 농성장은 마땅히 더러운 참여당의 매연과 소음을 견디라고. 유시민 대표의 한표를 위해 고단한 여성노동자를 무시하는 것 보니, 국민참여당은 다시 집권을 해도 또 우리를 죽이겠구나.

 

“그게 무슨 상관인대요. 트럭을 좀 치워달라구요.”

티셔츠를 팔던 여러 동지들이 한마디씩 하니 간신히 앞쪽으로 조금 비켜 가판대는 보이지만 여전히 농성장을 가로막은채 집회하는 내내 매연과 소음과 더위를 우리는 견디어야 했다.

 

최근 국민참여당 이혜경 서울시당 여성위원장님이 우리농성장에 자주 오시고 함께 고민해주고 함께 행동해주신다. 그 생각이 나서 싸가지 없는 국민참여당 당직자 뺨을 치지는 않았다. 고마운줄 알아라. 다시한번 유시민 대표를 위해 우리 농성장을 가리면, 두 번은 안참는다.

 

3.

400만원을 들고 오락가락 하였다. 도무지 마음이 불안해 농협에 갔는데, 365일 코너가 밤 12시에 문닫는지 몰랐다. 나는 24시간 운영되는줄 알았지. 묻닫힌 은행을 뒤로 하고 금속노조로 가며 불안하다. 돈을 어떻게 해야 하나. 농성장에 두기는 불안하고 금속노조가 안전하겠지만, 금속노조에 두는것은 내 수중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불안하고, 안절부절 머리를 굴리다, 스스로 무안하였다.

내 참, 어떤놈은 몇백억, 몇천억 사기처먹고도 암시랑토 않고 태연하더만, 권수정 너는 겨우 현금 400만원에 불안해 어쩔줄을 모르는구나. 돈이란 요물이란다. 나에게 현금 400만원은 감당할수 없이 큰 요물이란다. ^^

 

 

 

8월 28일 일요일 농성 88일

1.

언니는 온양에 가고 나는 하루종일 늘어져서 잔다. 내가 이렇게 기운이 없는데 언니는 얼마나 피곤할까 걱정이다. 나야 하루종일 늘어지지만 언니는 교회에도 가야 하는데, 늘 그랬듯이 언니의 하나님이 맑고 빛나는 울트라 파워 에너지를 언니에게 주시길, 아멘.

 

2.

지난 금요일부터 현대자동차 사측과 정규직 노동조합이 합의한 단협에 이른바 정규직 노동자 자녀 세습채용에 관한 문구가 들어갔는지 확인했었는데, 들어간 모양이다.

 

하, 현대자동차 떼돈 벌어 정주영이 정몽구에게 세습하고 정몽구가 정의선에게 세습을 하더니, 북한에서 김일성이 김정일로 세습하고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세습하는것은 입달린 남한사람이면 다 욕을 하면서 남한에서 현대와 삼성의 3대세습은 별문제 없는듯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참 이상하더니, 이제 정규직 노동자는 자기 자리를 자식에게 세습하는 구나.

 

어쩌면 좋으니, 우리 비정규직은 차별과 멸시와 가난을 대대손손 자식들에게 세습하게 생겼구나. 어쩌면 좋으니, 우리는 현장에서 뼈빠지게 일하고 주야간 맞교대로 일하고 더힘들게 일하고 더많이 일하고 더 더러운 곳에서 일하고 임금은 적게 받고, 물량이 줄어든다고 해고되고, 노동조합 가입해 싸운다고 뚜드려 맞고, 그리고 성희롱 당하고, 성희롱을 당했다고 말하면 해고되는 우리는 어쩌면 좋으니, 이 꼴을 자식들에게도 물려주게 생겼구나.

 

이일을 어쩌면 좋으니. 태어나면서부터 비정규직의 굴레를 쓰고 천대받으며 살아야 하는 우리의 자식들을 눈뜨고 보아야 하는, 우리는 이제 어쩌면 좋으니.

 

3.

그랬는데 정몽구가 저소득층 인재양성을 위해 5천억을 기부했다.

현대자동차 안에 있는 1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겨우 1천억이다. 대법원에서 현대자동차 안에서 2년이상 계속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취지의 판결이 나도 끝내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안더니, 저소득층 인재양성을 위해 5천억을 기부한다고.

 

너에게 저소득층 인재양성이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자식을 양성하는 것 아니냐. 저소득층 비정규직 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난 아이에게 노예의 삶과 영혼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야. 그리하여 그아이가 노동하는 댓가를 모두 니 아들의 아가리로 처넣은 것이 너의 저소득층 인재양성 아니냐.

 

인재양성이라니, 천박한 놈이 개처럼 돈벌어서 교양있는 척할려고 지랄을 한다. 나쁜놈아 너는 5천억 쓰면서 타이틀도 참 더럽게 붙인다. 저소득층 인재를 왜 양성해야 되니. 그냥 저소득층을 없애면 되지. 저소득층을 없애는 건 죽어도 싫겠지. 저소득층이 저소득층인 이유는 니가 그 저소득층의 소득을 빼앗아 와서인데, 그걸 없애면 너의 이윤이 줄어드는데, 그러니 겨우 1천억밖에 안들어도 저소득층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할수는 없는데, 그러니 너는 자손만대 천년만년 저소득층 비정규직 노동자 피빨아 먹으며 살고 싶겠지.

 

정몽구가 기부한 5천억안에 우리언니가 14년동안 현대자동차 검사하며 일한 댓가가 들어있다는 것을 내가 안다. 잊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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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한겨레 기사입니다

 

한겨레 박수진 기자기자블로그
 
 
» 아산 현대차공장 사내하도급업체 성희롱 피해자 박미경(가명)씨.
 
도와줄줄 알았던 여성부 농성장 강제철거

곡절많은 사연…나이어린 소장 자고 싶다” 조장은 ‘사랑한다’ 문자
 

성희롱 신고했더니 징계위원장은 소장이 맡아 피해자·조장 동일 징계
 

인권위 진정했더니 ‘해고’ 문자통보, 인권위 배상 권고 듣지 않아

 

지난 2일 오후 여성부가 입주한 건물 한 커피숍에서 만난 박미경(46·가명)씨의 눈이 자꾸 감겼다. 밤에는 잠을 못 자고, 낮에는 병든 닭마냥 졸리는 악순환이라고 했다.

박씨는 청계천 입구 여성가족부가 있는 건물 앞에 텐트를 치고 70일 넘게 생활했다. 2일 오전 7시 건물주가 고용한 용역 30여명이 그가 자고 있던 텐트를 강제로 철거했다. 서울 중구청 가로정비단속반원들도 들이닥쳤다. 박씨는 순식간에 끌려나왔다.

박씨는 1년 전까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일했다. 현대차 사내협력업체인 금양물류에서 출고차량을 최종 점검하는 일을 했다. 14년째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14년 일했지만 해고는 한순간이었다. 해고 이유는 그보다 나이 어린 두 남성 간부의 성희롱 때문이었다.


2009년 4월 무렵부터 박씨보다 7~8살 정도 나이가 어린 이아무개 소장은 “너희 집에 가서 자고 싶다”며 밤에 전화를 해 성희롱을 했다. 일할 때면 박씨의 엉덩이를 무릎으로 치고, 어깨와 팔을 주물렀다. 작업 도중 욕설과 음담패설도 서슴지 않았다.

그보다 두 살 어린 정아무개 조장은 문자를 보냈다.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문자는 물론 “우리 둘이 자고 나도 우리 둘만 입 다물면 누가 알겠느냐”는 문자를 보냈다. 그의 부인은 박씨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같은 회사를 다니고 같은 동네에 살았다.

가해자의 아내이자 피해자의 친구는 남편 편이었다. 박씨는 “조장 정씨는 ‘아내 친구라서 더 쉬웠다’고 말했고 친구는 ‘술 먹고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남편을 두둔했다”고 말했다.

피해 사실이 회사에 알려졌고 회사는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징계위원회 위원장은 박씨를 성희롱했던 소장이었다. 소장은 자기 자신은 처벌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해자인 조장과 피해자인 박씨에게 동일하게 ‘정직 6개월, 보직변경’의 징계를 내렸다. 박씨가 징계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자 이번에는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억울함을 호소할 곳을 찾던 박씨는 2010년 8월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한 달 뒤인 2010년 9월 노동조합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그러자 회사는 ‘회사 안에서 풍속을 문란하게 했고 사회통념상 근로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곤란하다’며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통보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월19일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다. 두 간부가 박씨에게 각각 300만원, 6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진정했다는 이유로 박씨를 해고한 회사 사장은 900만원을 피해자에게 배상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기관이 ‘성희롱’을 인정하고 노동청이 ‘부당해고’를 결정했어도 박씨의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사항들에 대해 가해자 누구도 이행하지 않았다. 해고 사실은 변함없고 성희롱 가해자는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 

삶이 무너진 건 피해자인 박씨 한 명이다. 그는 해고 이후부터 지금까지 1년째 길 위에 서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차 아산공장 앞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쓰고 1인시위를 했다. 가해자 부부는 함께 차를 타고 1인시위하는 박씨를 쳐다보며 유유히 출근했다. 돌아온 건 전치 4주의 진단서와 입원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아줌마가 부끄러운 줄 모르냐”며 그를 밀쳐냈기 때문이다. 1월에는 추위를 이기려고 비닐을 치고 1인시위를 이어갔다. 박씨는 “현대차 경비들은 그때마다 그 비닐조차 걷어갔다”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1년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권수정씨는 “해고에도 끄떡 않고 활발하던 언니가 1인시위할 때부터 마음이 약해지고 불안증세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1인시위 때 나를 보고 웃으며 출근하는 가해자 가족, 오히려 나를 죄인 취급하던 현대차 경비원들 때문에 너무나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신경정신과에서는 “박씨가 직장에서 지속적인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해 참아왔으나 정도가 심해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며 성추행과 관련하여 추행 장면이 회상되고 쉽게 놀라고 불면, 우울, 불안해지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며 “심리적 안정·약물치료, 증상에 대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박씨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수도 없다. 박씨가 성희롱을 당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사내협력업체인 금양물류가 지난해 10월6일 폐업했기 때문이다.

열쇠는 현대자동차가 쥐고 있다. 박씨는 현대자동차의 하청업체에서 14년간 같은 일을 했다. 14년 동안 업체는 7번이나 바뀌었다. 그때마다 사장과 사장이 데려온 소장 외에는 모두 고용이 승계됐다. 지금도 금양물류 대신 형진기업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금양물류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형진기업으로 고용이 승계돼 다 일하고 있다. 박씨는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성희롱 당했다고 이야기하면 해고되고, 인권위가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도 더 해 볼 도리가 없는 것이냐”며 “지금이라도 현대차가 나서서, 형진기업이 고용을 승계하도록 이야기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청인 현대자동차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5월31일 서울 방배동 서초경찰서 앞으로 왔다.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농성하고 싶었는데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차례로 집회 신고를 해서 합법적 집회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취지로 서초경찰서 앞에서 약 20일간 농성을 했지만, 문제를 알릴 수가 없었다.

6월22일 여성가족부 앞으로 왔다. 성희롱 피해자이기 때문에 여성가족부가 도와줄 줄 알았다. 그러나 여성가족부는 “성희롱을 예방하는 일은 하지만 사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힘이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여성가족부가 나에게 해준 것은 처음 여가부 앞에 왔을때 면담 한 차례, 그리고 하루는 불러서 ‘건물주가 자진철수하지 않으면 용역을 고용해서 밀어내겠다고 하니 철수해달라’는 건물주의 입장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실제로 2일 여성가족부가 말한대로 건물주는 용역을 고용해 박씨의 텐트를 한 차례 철거했다. 박씨의 해고는 9월20일이면 1년째로 접어든다. 박씨는 오늘도 변함없이 ‘노숙 농성’ 중이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기사등록 : 2011-09-05 오전 11:47:31 기사수정 : 2011-09-05 오후 12: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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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농성장 침탈 규탄한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라!!

성명서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성희롱과 부당해고를 알리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하던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여성노동자의 천막이 오늘 강제철거되었다. 14년 동안 현대자동차 공장 안에서 소나타와 그랜저를 검사하던 여성이 조장과 소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하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한 날이 2010년 9월 3일이다. 그 날을 일년하고 하루 앞 둔 오늘, 사태 해결은 전혀 없는 채 피해자가 단촐히 몸을 누이는 공간, 천막마저 저들은 빼앗아갔다.

 

지난 일년간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현대자동차에게도 이야기하고 가해자까지 고용 승계되어 일하고 있는 사내하청 업체에도 이야기 했지만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는 답만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오히려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우리 땅에서 나가”라며 밀쳐 전치 4주의 부상을 안기는 등 피해자의 호소조차 가로막으려고 온갖 치졸한 짓을 했을 뿐이다.

 

더 이상 오갈 곳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찾아 온 곳이 바로 여성가족부 앞이었다. 성희롱 피해를 당하고 해고 된 것도 억울한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힘없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호소할 곳은 대한민국의 여성인권을 위해 노력한다는 여성가족부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성가족부의 태도는 어떠했는가? 자신들은 성희롱 예방교육만을 관장할 뿐 해결할 힘이 없다는 설명은 피해자에게 절망만을 안겨줄 뿐이었다. 아니 대한민국의 정부 기관 모두는 성희롱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게 절망만을 안겨주고 있다.

인권위는 성희롱 판단만을 내리고 이를 강제할 힘은 없으며 고용노동부는 피해자가 다니던 사내하청 업체의 사장과 업체명이 바뀌었으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다고 하며 여성가족부는 성희롱 예방만 관장한다고 서로서로 책임을 넘기고 있는 모습은 마치도 “네가 14년 동안 현대자동차를 만들었지만, 우리가 책임질 일은 아니다!”고 발뺌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정되었다는 말에 피해자는 일말의 희망을 걸었었다. 그러나 그녀의 희망에 돌아온 답이 30명이 넘는 용역을 동원한 농성장 철거였다는 것에 우리 지원대책위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자 상경농성을 지지하는 지원대책위원회는 아래와 같이 요구하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피해자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첫째, 농성장 철거 규탄한다, 여성가족부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여성 문제 해결하라!

둘째, 현대자동차 공장안에서 14년동안 현대차 만들다 성희롱 피해입고 부당해고 당했다, 피해자 원직복직 현대자동차가 책임져라!

셋째, 국가인권위원회도 인정했다 성희롱 가해자 처벌하라!

넷째,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사항 이행강제방안 마련하라!

 

 

2011년 9월 2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상경농성 지원대책위원회

 

(국민참여당 여성위원회, 다함께,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 사회진보연대,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전국여성연대, 전국학생행진,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진보신당 여성위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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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침탈]

아침에 폭력적으로 밀려난 텐트를 경찰들이 완전히 철거하겠다고 12시쯤 달려들었습니다

아니, 성희롱 가해자는 잡아가지도 않으면서

갈 곳 없는 성희롱 피해자를 쓰레기 취급하며 농성장을 치우겠다는 것이 민중의 지팡이 경찰이 할 짓입니까?

 

현재 여성가족부 앞에서는 규탄 집회를 진행하고,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오늘저녁 19시 여성가족부 앞 철거 규탄 촛불문화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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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참여가 여느 때 보다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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