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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여행일 뿐.

최근 많은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받으며 정리하고 있는 생각인데,
여행은 여행일 뿐.

여행과 여행에 관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주성오빠의 조언.
나의 일상에서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자유와 여유를 만끽하고 오라는,
차라리 읽을 책도 가져가지 말고 빈 노트 한 권만 가지고 시간의 흐름을 느끼라는 혜린언니의 조언.

그러게.
여행은 영어공부를 위해서도 아니고,
동남아 지역 활동가들을 만나기 위해서도 아니고,
평소에 못하던 공부를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여행정보를 기록하고 정리하고 공유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냥 여행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말이다.


이렇게 간단한 걸, 왜 깨우치지 못하고 자꾸 욕심을 부렸는지, 더구나
아직도 그 욕심은 왜 자꾸 꾸역꾸역 올라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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