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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에 출몰한 토끼 1마리
언니가 출근길에 토끼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ㅁ- 사진을 보내왔다. 나름 보호색;이라서 못 보고 지나칠 뻔 하다가 설마 토끼-ㅁ- 꿈인가-ㅁ-하고 돌아가보니까 진짜 토끼 -ㅁ- 근데 왜 경찰에 신고하지... 어디 신고해야 하지...;
결국 토끼는 연행됐겠지?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인지 궁금하다. 근데 너무 귀여워....... 근데 토끼는 무서웠을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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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명한 사람의 성폭행 사건을 읽었다. 관련 글을 다 링크하려다가, 그 사건에 대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받는 피해자가 있을까봐 안 건다. 옛날 일이라서 괜찮을까? 아니면 이미 지난 옛날 일을 뭐 굳이 들춰내서 남을 괴롭게 만들어 싶을까? 기타 등등 판단이 안 되서 안 검 그 사건을 폭로하면서 문제제기하는 피해자의 글이 굉장히 명문이고 가슴을 후려치는데, 그래서 링크하고 싶은데..
암튼 한 사람이 굉장히 훌륭한, 진짜 훌륭한 사람인데 성폭행을, 여러 번 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잘 이해가 안 간다. 여러 피해 사례가 믿고 존경하던 활동가에게 당했던데... 그 사람들은 왜 자기의 동지한테 그랬을까? 막말로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 것도 아니고, 함께 고난의 세월을 헤쳐오고 별별 고통을 다 나눈 자기 동지한테 그랬을까?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할까? 이해가 진짜 안 됨 짜증난다. 피해자들은 인간과 동지에 대한 신뢰가 붕괴하며 자책하기도 하는 끔찍한 시간을 겪어야 하고.. 난 그 개인이 자기 안에서 어떻게 스스로 모순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지, 다른 사안에서 엄청나게 첨예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 안에서는 그 모순을 뭉개버릴 수 있는지 내적인 부분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자기를 아무리 속이려고 해도 자기를 속이는 게 진짜 힘든데.
가해자가 쓴 글도 읽었는데, 그런 글은 말로만 듣다가 처음 읽었다. 십 년 전 글이니까... 성폭행에 대한 문제제기는 해야 하지만, 무슨 여성해방이 계급투쟁의 부문운동이라느니 지배권력의 정보기관과 수구언론에 운동권에 대한 공격의 무기를 제공하여서는 안 된다느니... 지랄 공격의 무기가 될 짓거리를 하지 말아야지-_- 옛날엔 이런 사람들이 대세였고, 지금은 조용히 있지만 여기저기 짱박혀서 이딴 소리 떠들고 있겠찌-_- 더군다나 유혹이라는 단어도 나옴 말 다 했음
암튼 나는 그 개인들의 내부 사정이 이해가 안 가고 궁금하지만 그런 식으로 접근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냥 궁금한 건 내 사정이고-_- 성폭력 문제를 가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속한 단위의 문제로 보고 조직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는 것은 옳다. 꼭 2차 가해때문이 아니다. 오늘 막 들어온 사람 말고 자기가 속한 사회의 문제에서 조금도 관여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너무 빡치는데 멀쩡하게 쓰기 위해 후 하 후 하 글이 그래서 좀 이상함.. 뭐가 빡쳤냐면.. 연예인들 사건 있으면 사회 봉사라도 하러 다니지-_- 책임을 좀 공적으로 져야지 자기네끼리 이 사람은 겁나 반성했고 진짜 훌륭한 사람이니까 멋대로 복권시키고 있어 썅 사과했다는데 사과문 개뿔 미친듯이 찾아도 나오지 않고 변명과 자기합리화, 내적 모순을 전혀 인식하지 못 하는 글 한 개만 나오는데. 그 뒤로 사과를 했다는 건데, 사과문이 어디 있냐고. 그리고 사과문 쓰고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만 알 수 있게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워했으면 되는 거냐고. 그래놓고 사과했으니 띡 하고 사과했는데 아직도 자꾸 얘기하냐는 말투는 뭐야 기분 나빠 근데 내가 이제 와서 그 정황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파헤칠 것도 아니고 뭐 아무 것도 안 할 건데 너무 빡이 올라서... 뭐 그렇다-_- 늦지 않았다. 과거청산하라고. 정식으로.
참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허먼 케인 성폭행 사건 한 개 두 개 나올 때는 의연하더니만 4개째 터지니까 도망감 미친 어딜 도망가 감옥으로 ㄱㄱ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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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닭을 봤었어요 방이동 길 한가운데서!나도 처음 생각난 게 119...하지만 착한 소방관아저씨들을 괴롭힐 수가 없어서
그 다음이 112...그런데 난 경찰이 싫으니까
닭을 그냥 두고 왔어요
아 존재자체가 문제될 수 있는 길거리의 토끼와 닭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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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길을 걷다보면 닭 울음소리랑 마주치는 일이 없지 않다능.. 나도 어릴 때 우리집에서 키웠었구 말야. 근데 토깽이는... 실내에서 키우는 거 아닌가?? ㅜㅜ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구나ㅜ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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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집에 오는 길에 같은 위치에서, 토끼를 직접 봐버렸다. 뭐 뭐지... 누가 키우는 건가... 토끼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커서 무서워서 멀찍이서 사진이나 좀 찍다가 도망왔다, 언니 보여줄라구...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