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의) 말렉, 알렉매그 아무말 대잔치 - 드라마 『섀도우헌터스』

넷플릭스에 시즌 3a까지 올라옴 섀도우헌터스: 더 모탈 인스트루먼트

친부살해, 남매 간 사랑 등 신화적 메타포를 근간으로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다운월더) 서양 판타지의 전통적 인외존재 잔뜩 엮었는데 근데 스토리 웨 구래..? 그냥 말렉 커플 좋고 등장인물들 너무 예뻐서 본다...더니 2부 15화부터 진심 다음 화 궁금해서 계속 봤닼ㅋㅋ 그리고 섀도우헌터 위키아도 틈틈이 읽고 있음-_-;; 1, 2부 만큼은 아니어도 3부 역시 여전히 말도 안 되고 유치하고 논리적으로 빻은 부분들이 많아도 점점 갈수록 재밌음 3부 마지막엔 남주 제이스랑 아오안 사이먼 때문에 첨으로 울었을 정도 ㅠㅠㅠㅠ 하지만 깔깔 비웃기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

빻은 거 넘 많지만 특히 이야기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축, 다운월더 다 죽이겠다는 발렌타인이란 리더가 운영하는 반란군 '써클' 존나 이상함... 지나친 주먹구구 운영에다 폭군도 이렇게까지 폭정을 일삼으면 지지자 다 떨어져나감 근데 왜 나름의 대의를 가졌다는 엘리트 그룹이 목숨을 초개 같이 바치는 거냐 ㅋㅋㅋㅋ 그냥 현실에서 엘리트 군인들이 무비판적으로 쿠데타 추종하는 거의 비유로 이해해야 되는 거니(핵노력해서 이해해봄) 글구 도대체 체르노빌 뭐냐곸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천사장 라지엘의 능력도 이해가 안 가는데 그럴 거면 그냥 자기가 다 하지 왜 섀도우헌터 만든겨..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다. 말렉!!!! 눈화장 진한 매그너스 베인이란 마법사랑 알렉산더 라이트우드라는 섀도우헌터가 사귄다고!!!! 왜 이 커플이 말렉이냐면 이름 앞자 따서 매+알렉 = Malec 이렇게 되는 공식임

둘의 첫만남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아까(?) 클럽에서 스쳐지나가며 매그너스만 알렉을 봤고, "너 누구니?" 하고 물음ㅋㅋㅋㅋ 그리고 자신을 추적해 온 써클 멤버들과 사투 끝에 승리하곤 여유만만하게 우리 소개하자 ^^니까 알렉이 ㅠㅠㅠㅠ첫눈에 뻑 가서 ㅠㅠㅠㅠ 자기가 왜 그러는 줄도 모르고 더듬어 미친 ㅠㅠㅠㅠ 막 알렉은 얘도 싫고 쟤도 싫고 세상이 싫은 캐릭턴데, 게다가 가망 없는 첫사랑=짝사랑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첫눈에 뿅감 ㅋㅋㅋㅋ 물론 자기 마음을 인정하기까지 무려 8화가 더 소모된다. 그런 삽질도 귀여움 그리고 매그너스는 4화부터 9화 내내 저세상 들이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영상 1분 50초 쯤에 매그너스가 "프리티 보이, 니네 팀 준비시켜" 그랬더니 남주 제이스가 당연히(!) 자기한테 한 말인 줄 알고 나섰더니 "너 말구 너 말이야" 하구 알렉 가리키니까 알렉이 으쓱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

시진이한테 말렉 영업하다가 깨달았는데 이 커플은 내 모에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눈화장 진한 마법사(월록) 매그너스는 수백년을 살아왔어... 그리고 공은 연애고자야 젤 친한 친구만 어릴 때부터 줄창 짝사랑하다가 연애 처음해봐 그래가지고..... 존나 연하공에 동정공이야 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내가 왤케 꽂혔는지 더 선명하게 이해가 되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공이 연애고자라섴ㅋㅋㅋㅋㅋㅋ 여동생한테 가끔 상담하는데 그게 존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최고되신다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동생 존나 세젤미녀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매 같이 있는 거 보는 게 황홀하다 눈이 호강한다 진짜 남매 투샷에서 하염 없이 정줄 놓음 황홀해.. 두 남매의 엄마까지 더불어 세 배우가 인종 같은 거 다르다는데 존나 가족 구성 오지게 펄펙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바로 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섹스는 언제 하는 거야?? 하고 싶은뎅.. 하고 물었더니 동생이 오빠 진짜 한 번도 안 해 봤어? 하고 묻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촤 너무 좋아 그리고 상담 끝난 뒤 바로 하러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동생 이지(이자벨) 너무 예뻐 세상 최고 예쁨 너무 예뻐서 와 세상에.. 연기도 잘 함 여기 나오는 인물 중 연기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연기 못 하는 사람 너무 많아....;; 다시 보기하는데, 여주 클래리의 기억을 찾기 위해 기억을 먹었던 악마를 소환하는데, 그 악마가 각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이 때 이지는 오빠야 ㅠㅠㅠㅠ 남친 많은데 젤 사랑하는 게 오빠야 그렇다고 끈적하거나 집착하는 그런 게 아니고 남매애가 그냥 오지고 지리는데 오빠 알렉은 짝남 떠올림 염병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개당황해서 혼파망됨

알렉은 범생이 왕 고지식한 타입으로 맨날 규칙 규칙 거리고 정도만 걷는데 그 정도란 정의와 올바름이기 때문에 규칙 입에 달고 사니는 것 치곤 자주 깬다 ㅋㅋㅋ

매그너스 나이가 정확히 안 나오는데 클레이브가 워록 사건 파일에 정리했던 거 보면 네덜란드에 점령당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출신이라고 함. 회상 씬 보고도 이쯤일 거라고 생각했어서 이게 맞을 것 같구, 그렇다면 1600년 전후에 태어난 걸로 보임 얼마 안 살았네?! 미켈란젤로 생몰이 1475년 3월 6일 - 1564년 2월 18일이라서 매그너스가 미켈란젤로랑 잤다는 건 뻥인 것 같음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나이 가지고 매그너스가 뻥을 많이 치신다고 함.

+ 나중에 작가피셜 1600년대 생임을 확인. 다른 트윗에 따르면 생일은 12/8

 

갑자기 클레이브가 정리한 매그너스 프로필 번역<

워록 사건 파일 WARLOCK CASE FILES

매그너스 베인Magnus Bane

출생: 바타비아, 인도네시아 Batavia, Dutch East Indies

생년: 모름

다운월드 소속: 워록Warlock (마법사같은 거

마크: 고양이눈 (마법으로 위장 안 한 진짜 눈은 노란 색

키: 5′11″ = 약 180

전문 분야: 힐링 마법, 약물 제조(액상/가루), 다운월드의 뱀파이어와 웨어울프 족과 연락 담당자

섀도우헌터와 협업 이력: 런던, 뉴욕, 파리, 코펜하겐 인스티튜트

인간들의 직업 이력: 이발사(1847-1865), 부동산업 (1971-1988), 현 판데모니엄 나이트클럽 운영

클레이브(섀도우헌터 본부) 규약 위배

2016: Violation 58-10 (Aiding & Abetting)
2016: Violation 23-40 (Wrongful Imprisonment)
2003: Violation 27-80 (Harboring Downworld Fugitive)
2003: Violation 27-80 (Harboring Downworld Fugitive)
1980: Violation 912-1(Unresolved Mundane Appearance)

인적 교류: (라이트우드-브란웰 결혼을 보라)*, 라그노어 펠, 뉴욕 인스티튜트의 섀도우헌터들, 카밀 벨쿠트(뱀파이어), 카타리나 로스, 테레사

* 접근 불가 / 불명확

써클이 다운월더 다 죽여버린다고 광광 날뛰니까 매그너스도 추적 피해서 숨기도 하고, 어쩐 일인지 섀도우헌터들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데(호지의 설명), 근데 한 번 엮였다가 계속 엮임 ㅠㅠㅠㅠ 드라마 보면서 젤 많이 한 생각이, 섀도우헌터 이것들은 뭐 맡겨놨나 맨날 문제 만들고 문제 터지면 매그너스 찾아와서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어휴 징그러운 것들 -_- 그리고 말리면 뭐 잘 했다고 화내고 지랄함 어쩔 수 없이 도와주면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한 줄 알고 다음에 또 해달라고 어휴 이놈의 무능한 섀도우헌터들 먼데인을 지키긴 뭘 지켜 니 몸 간수나 잘 해라

계속 아무말 대잔치네-ㅅ-;; 말렉 좋아하는 장면 넘 많은데 그 중에 시즌2 10화ㅜㅜㅠㅠㅠㅠㅠㅠㅠ 알렉이 임무 수행하면서 한 번도 안 무서웠는데 너가 어떻게 됐을까봐 넘 무서웠쪙 사랑해 나도 사랑해ㅠㅠㅠㅠ 이러는 거 넘 좋았다 ㅋㅋㅋ 사실 최초 키스신 볼 때도 아니 진짜 둘이 키스는 너무 좋은데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 결혼식 와장창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며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악... 둘이 나오기만 하면 개 설레고 생각만 해도 설레고 드라마 보면서 막 소리지름 꺄아아아아악 미쳤다 오졌다 어떡해 꺄아아아아아아아악<

https://archieandrew.tumblr.com/post/173365682301/weve-been-seeing-each-other-for-less-than-two

특히 알렉 저 세상 잘 생겼쟈나 ㅜㅜㅜㅜ

https://lutavero.tumblr.com/post/174122810435/alec-lightwood-i-s3a-outfits

미쳤다 저 세상 사귄다

https://lesbianshadowhunter.tumblr.com/post/174119451159/magnus-cupping-alecs-face

말렉 키스적 모먼트

https://lesbianshadowhunter.tumblr.com/post/174791222104/malec-kisses-1-1x12-2x10

 

마지막은 포스팅 본연의 취지에 맞게 끝냈긔 ㅎ 

아 글구 젤 좋아하는 말렉 모먼트는 17,000명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영상 찾아 넣어야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 ㅇ<-<

 

+ 방금(?) 들어온 속보에 의하면 씨즌 3 초입에 매그너스 욕실에 알렉쟌덜 혼자 옷 입을 때 칫솔이 두 개였다고 한다...!!!! 존ㄴㅏ 오늘 꼭 찾아봐야지 ㅇ<-<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아빰의 스트라이크

아빠 삶에 대한 얘기 듣는 거 언제나 재밌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9남매중 첫째 둘째는 초등학교까지만 보냈는데, 아빠는 공부를 잘 해서 대학까지 보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학을 가려면 인문대를 가야 하는데, 아빠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면에 '산림고'라는 특수고가 생겼다. 전국에 2개 뿐인 산림고를 이 학교 교장이 어떻게 잘 해서 유치했던 거다. 그래서 가까운 산림고에 다니게 됐다.

교과과정은 교과서 공부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농업(왜 산림업이 아니고 농업인지 모르겠지만;;) 신기술을 가르쳐 농업을 이어나갈 새로운 세대를 키우는 게 주된 교육 목표였기 때문에 양봉 치고 농사 짓는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애초 땡볕에 농사 짓는다는 걸 싫어했던 아빠는 2학년이 되던 68년에 더는 못 해먹겠다며 다른 학생들을 조직해서 스트라이크(아빠 표현)를 일으켰다. 약 60명 남짓한 학생들 대부분은 복학하고 후에 졸업했지만 아빠는 학교를 그만뒀다. 할아버지에게 시내의 인문고등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얘기했지만 돈이 없다며 학교에 안 보내줬다. 이 때를 회상하는 아빠의 표정은, 왜 아부지만 흰쌀밥 주냐고 대들던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와 더불어 진심 원망스러워 보였다. 아빠가 자기 부모에게 실망스러웠던 순간을 숨기지 않고 얘기하며 부모가 그것도 못 해 주냐고 말씀하실 때가 있는데, 그래서 본인은 자식들 부족함 없게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런 얘길 대놓고 하실 때도 많다 ㅋ

아빠 바로 아래 동생도, 철도 고등학교에 붙었는데 돈이 없다고 안 보내줬다. 그 아래 동생은 애초 본인이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스스로 고등학교에 안 갔다. 그 아래 세 동생은 모두 대학을 졸업했는데, 형편이 확연히 나아지기도 했지만, 두 고모가 남매 중 최초로 고등학교(우리 아빤 졸업을 안 했으니까), 대학교까지 간 건 대단한 일인 듯 싶다. 보지 않아도 얼마나 싸우고 졸랐을지 상상된다.

아빠는 농사 짓는 것도 나무 하는 것도, 어린 시절부터 농촌에 살며 자연스럽게 익혔던 일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를 관두고 서울에 갔는데 서울에서 ㅋㅋㅋㅋ 불쌍한데 웃김;;;; 십원 한 푼 안 받고 재워주고 먹여주는 공장에서 일했는데 불이 나서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그 뒤로 아빠도 여러 일을 전전했고.. 나름 인천에 잘 자리잡아서 엄마랑 아빠 동생도 인천으로 많이 불러왔다. 그래서 인천 출신도 아닌데 인천에 친척이 많다. 나중에 아빠 인생을 쫙 듣고 적어보고 싶다. 맨날 이런 생각하는데 안 함< 우리 외할머니 인생도 해야지 생각만 하고ㅜ

 

아빠 과거 회상 웃긴 거 진짜 많고 현재 얘기도 개웃긴데 진짜 앞으론 녹취해야겠다. 그냥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개인사 듣는 건 항상 재밌다. 특히 현대사랑 맞물려서. 아빠는 몰랐겠지만 1968년에 전세계에서 여러 혁명/파업 등등이 있었잖아? 그 순간에 아빠도 학생 파업을 조직했다니 ㅎㅎ 근데 요즘 얘기는 프라이버시 때문에 적을 수가 없네 가족용으로 만들어서 출판해 볼까 이십 부 정도 찍는 거지.. 요즘엔 주식을 딱 마음 편할 만큼만 하시는데 예전에 돈 많이 넣어놓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갔다는 얘기를 들으며 ㅋㅋㅋ 사실 오늘 들은 요즘 얘기를 쓰려고 창을 열었는데 아빠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관둔다...< 여자친구들 얘기도 흥미로운데.. 아빠가 대단히 부자는 아니어도 노후 대책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빠에게 끊임 없이 여자분들을 소개시켜준다. 아빠는 재혼할 의지가 있어서 많은 사람을 계속 만남 근데 여건이 맞는 게 쉽지가 않다네. 예를 들어 지금 만나는 분은 아들들 밥해줘야 된다고 주말에는 만나지도 못 하고 평일 낮에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_- 아빠는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예의상 몇 번은 더 만난다고...;;; 아 그리고 ㅋㅋㅋㅋ 아빠가 머리가 많이 빠져서 그게 '콤플렉스'인데, 그래서 항상 모자 쓰고 다니신다. 우리 어디 놀러가도 꼭 모자 쇼핑함ㅋㅋㅋㅋ 근데 여자분들 처음 만날 땐 모자 안 쓰고 가고, 두번째부턴 모자 쓰고 만난단다. 근데 처음부터 모자 쓰고 만나도 예의가 아닌 건 아니지? 하고 물어보시는 거임ㅋㅋㅋㅋ 예의가 아닌 건 아닌데, 그래도 궁금하잖아! 그랬더니 모자 쓰고 만났다가, 다음에 모자 벗고 만나서 머리 보고 싫다고 하면 그 사람이랑은 아니지 않냐고...ㅎㅎㅎㅎ 아 귀여워 ㅋㅋㅋ

암튼 내가 흥미롭게 여기는 건, 이 재혼 '시장'에 나오는 많은 여자분들이 노후 대비가 안 돼 있어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며 노후를 두려워하는지, 아빠가 알고 약간 딱하게 여긴다는 거다. 사실 아빠가 만났다고 몇 번 얘기해 준 분들이 다 직업이 괜찮아서 왜 자기 먹고살 방편 다 있는 사람들이 굳이 그 나이에 남자를 만나서 또 수발들며 살려 하는가? 아빠한테 이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지만; 이런 요지로 의문을 표했었는데, 지금 먹고 사는 거랑 노후 대비는 또 다른 것이다.. 갑자기 만화 추천하고 싶은데<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 보면 노후 대비 문제 말고 중년의 연애에 대해 잘 나옴 겁나 재밌다.

 

암튼< 우리 아빠는 본인은 스트라이크도 조직하고, 부모와 불화해서 집 나가고, 막 진짜 십대 시절부터 자유의지로 한 사람의 주체로 살았는데 자식들은 그렇게 안 키웠다. 그리고 아빠의 경험에 비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도 않는다. 그런 것도 흥미롭다 담에 자세히 얘기해 봐야지

 

연애결혼 카테고리에 넣은 건 결혼 후 아빠랑 대화를 많이 하게 됐기 때문. 그냥 나이가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안식년 때도 아빠랑 시간을 많이 보내서 더 친해졌다. 아빠가 갑자기 아프시면서 갑자기 늙고 우울해하셔서 그랬던 건데 그래서 계획했던 건 많이 못 했지만 좋은 시간이었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