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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베르톨트 브레히트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 속에 묻었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거의 누르지도 않았다.
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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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 "살아남은 자의 슬픔"으로 세미나를 할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브레히트의 시는 리얼리즘, 연극은 모더니즘이라는 이상한 공식을 주입받았었다.
1, 2학년 때는 문학 이데올로기를 많이 배우고 공부했는데, 사실 나는 무척 재미있어
했는데도 거의 생각이 안 난다.
모더니즘의 특성은 이러이러한 것이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
이 작품은 어떤어떤 점과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모더니즘 작품이다...
이런 배움으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얘기들은 항상 나왔는데 아무래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대세였고,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는 게 지배층(?)의 의견이었다.
몇 년 전의 나한테 문학사조 얘기들을 물으면 꽤 잘 대답해 줬을 거다. 나는 이러저러한
문구와 특성들, 문학사를 외우고 있었다. 지금은 도통? 뭐가 뭔지?? 기억도 안 나고...
그냥 몇 년만에-_- 브레히트의 시집을 펴보니, 옛날 일이 떠올라서.
브레히트는 독설가였구나. 졸라 잘 비꼬는구나. 나도 잘 비꼬는데>_<
그런 와중에 이 시는 앞뒤에 있는 다른 시들이랑 다르게 슬프다. 이런 건 개인적이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같고.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너무 슬퍼서 땅속으로 꺼지고 싶다. 하지만 여기는 아파트~~ 땅속으로 꺼지면 남의 집>_<
쿄쿄 내 생애 아파트에서 사는 날이 올 줄이야.
이 시도 세미나했었는데 나비는 뭐고, 그녀는 뭘 상징하고 그런 얘길 했던 것 같다.
그런 거 몰라도 시 감상하는 데 아무 상관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듯? 그렇다고 그게
필요없다는 게 아니고 몰라도 된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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