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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일 때는 말도 안 되는 괴담들이 있었다. 생각해 보면 어처구니 없다. 내가 당한 괴담 모음
유아용이다. 유아들이 망태 할아버지란 말만 들어도 겁에 질려 벌벌 떠는 걸 여러 차례 목격했다-ㅁ- 불쌍해 애긴데.. 근데 말 안 들을 때 직효. 이 말이 안 먹히는 시점이 유아탈태가 아닐까?
어느 만큼은 사실이다 () 옛날엔 황새가 주워다 줬다고 했단다. 황새는 남의 일에 참견도 잘 해
겨울에 이불 속에 누워서 귤 좀 까먹으면 엄마가 꼭 으름장을 놓았다. 제법 머리가 굵은 초딩 때 그건 말도 안 된다고 하자, 엄마는 누워서 먹다 소 된 어린이 이야기가 어제 신문에 실렸다고 말했다. 믿고 말았따
체육 시간에 여자애들이 이 얘기를 나누며 각자 자신의 얼굴을 양손으로 꺅! 가렸던 게 떠오른다. 나도 꺅! 가렸다가 누가 보고 있나 6학년 교실을 바라봤으나 너무나 멀어서 말도 안 돼 근데 망원경으로 본다는 얘기가...() 참고로 나 6학년 땐 그런 짓 안 했음ㅋㅋㅋㅋㅋ
정확히는 이게 아닌 거 같은데. 암튼 대부분의 학교에 있는 하얀 책 읽는 언니 동상과 이순신인지 뭔지 아저씨 동상이 밤마다 싸운다고...;;;; 그리고 운동장을 10바퀴 돌 대마다 동상 눈알이 돌아가 있단 얘기도..
사실이 아닐 거라 믿었는데 어느날 언니와 언니친구와 깜깜한 밤에 언덕을 넘다가 할매의 기척을 느끼고; 다같이 소리 지르며 뛰어 도망친 적이 있다. 당시 홍콩 할매 귀신의 효력은 초특급, 어린이들이 홍콩 할매에게 쫓기는 같은 꿈을 꾸고 다음날 만나서 입을 맞춰보곤 했다. 대부분 한쪽이 이랬다 그러면 으응.. 그러면서 이야기의 아귀를 맞춰갔다만
인신매매가 유행했던 흉흉한 시점이었나.. 봉고만 보면 아주 무서워가지구 ㄷㄷ
어쩌면 80년대 인천 사는 어린이들한테만 돌았던 이야기들인지도 모른다 ㅋ 근데 누워서 먹으면 소된다는 건 전국에 있는 듯. 홍콩 할매도 전국적 스타였지. 기타 입이 찢어진 여자를 보면 이쁘다고 해야 한다는.. 일본에서 건너온 괴담도 있었다.
난 아직도 사람들한테 분신사마했던 거 얘기하면 꼭 얘기하는 게 두 개 있다. 갑자기 무서운 얘기 ㄱ-;;
어릴 때부터 분신사마를 만 번은 한 거 같은데, 만 번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귀신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냥 어떤 인격체? 캐릭터? 뭐 그런 거라는 거다. 믿고 물을 말한 상대는 아니지만 존재한다!!!라는 것을 느꼈지만 본 일은 없긔
주문은 분신사마도 아니고 귀신사바라 그러고 오이데 쿠다사이(와 주세요)도 아니고 비슷한 발음의 이상한 말로... 몬데그림()1
중1 때 열 명 쯤 모여서 나랑 (별로 안 친한) 애랑 둘이 볼펜 잡고 돌리면서 시덥잖게 귀신과 대화를 주고 받았다 아마 이 학교 근처에 살다 죽었댔던 거 같은데(가물) "이 중에서 누가 제일 예쁩니까? 그 사람한테 가주세요" 이랬더니 볼펜이 몇 바퀴 돌다가 튀어올랐다!!!! 내 손안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다른 가능성의 여지가 없었다 그때까지 항상 하던대로 심드렁해하고 있던 애들이 꺅 소리질렀다가 웃겨서 존나 씨게 웃었던 기억이..(가물) 우연이겠지< 암튼 내 손이든 상대 손이든 귀신사바의 기본기는 손아귀에 힘을 빼는 것이므로 조작이 아님은 맹세할 수 있다< ㅋ 근데 볼펜이 혼자 튀어오를 순간에 튀어오른 걸지도. 근데 볼펜이 왜 뛰어오르긔ㄱ-?
고2때 야자 시간에 열 명 미만이 모여서 꼭대기 합창단 전용 교실에서 분신사바를 했다. 그때는 유행하던 십 원짜리 동전으로.. 내 친구랑 나랑 둘이 동전에 손을 대고 역시 손에 힘을 빼고 이것저것 시답잖은 짓을 하다가 니네가 움직이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두 사람이 눈을 가리고 했다. 아 그 합창단 교실은 몇 년 전 죽은 합창단 언니 귀신이 산다는 소문이 있었다(사망 사건은 사실). 일단 우리가 소환한 귀신은 자기가 바로 그 귀신이라고 했다.
그래서 동전에 손을 올린 나와 친구의 눈을 가리고 아이들이 자리를 바꾸고 섞은 뒤 "혜옥이가 있는 쪽으로 가 주세요" 그랬더니 혜옥이가 있는 쪽으로 스르륵 움직인 거다. 다 미친 듯이 소리지르고 도망치고 난리가 났다가 너무 무섭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두번째로 또 해봤더니 안 됐다. 안 된 김에 때려치고 내려왔다 무서웠긔
참고로 손이 움직이는 건 생리적인 현상인 거 같다. 일부러 움직이는 게 아니다. 초딩 때 최고 유행했던 게 사람이 눈을 감고 몸을 릴렉스 하고 벽을 등지고(기대진 말고) 서 있으면 앞에 마주선 사람이 주문을 외운다. 그 주문은 스토리였는데 이젠 기억이 안 난다. 예전부터 기억이 안 나서 땅을 치고 아쉬워했다. 암튼 그건 무슨 여기저기 모르는 동네를 다니다가 어느 집에 들어가서 시계를 보나? 암튼 긴 이야기 끝의 주문은 "아가야, 이리 온, 아가야, 이리 온" =ㅁ= 꺅!!!! 무서워;;;; 이걸 잘 하는 애는 으쓱으쓱댔고, 몇 명까지 동시에 가능한가 실험도 하고 그랬었다. TV에도 나왔던 거 같은데..-ㅅ-;;; 설마 나의 착각이겠지
이 얘기 아는 사람?! 적어도 우리 지역 초등학교 나온 사람이라면 알텐데.. 몇 개 학교 연합으로 이 얘기가 맴맴 돌았다. 이걸 하면 가만히 눈감고 서있는 사람의 손이 자동으로 딸려 온다. 앞으로 위로 점점 올라간다. 그래서 여기서 하나 괴담 추가하면,
조폐공사 사장 딸이 살해당해서 딸 이름을 돈에 나눠서 새겨넣었다
(+ 트랙백 읽고 추가 ) 이거 정말 무서웠긔 ;ㅁ; 딸 이름이 김민지인데 토막살인났다. 보리밭에서도 발견되었다(50원). 십원짜리 탑에 김자가 새겨져있다. 글구 천원짜리에 희미하게 새겨져있던 건 기억이 안 난다; 이 괴담도 전국적이라서, 티비에서 나왔었다 이건 기억이 나 내가 만든 기억이 아닐 거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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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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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끌끌, 저런 괴담은 지역과 시간을 뛰어넘어 공유되는 듯요. ㅎㅎ밤 중에 운동장 거꾸로 돌지 말라는 둥의 얘기는 지금도 회자될걸요.
분신사바 같은 거, 펜듈럼과 비슷한 원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인간의 무의식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걸 알고(?) 있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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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린이들은 어떤 괴담에 벌벌 떨고 있을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그 초큼초큼씩의 변화가 시대상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구가 있으면 재밌겠어염. 그때는 정말 진지해서, 집에서 엄마한테도 하고 그랬는데-ㅅ-맞아 그리고 분신사마 많이 하면 혼이 빠져나간다는 것도 있었죠. 위에 트랙백 조폐공사도... 딸이 죽었는데 김민지랬나 아 이것도 추가해야지 무서워ㅜㅜ
펜듈럼은 뭔지 모르지만-ㅁ- 찾아봐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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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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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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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오랜만>ㅅ<제괴지이 보셨어요? 현대 중국도 거의 제괴지이같은 일이 벌어지는군요... 무섭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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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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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딩들 사이 최고 인기 괴담 주인공은 곱등이와 연가시... ㅡ.ㅡ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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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등이 아무리 유행해도 절대 안 봤는데 함 봐야겠네욘...-ㅅ-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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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은 아닌데 이 일이 생각나서 그냥 써 올린다.어렸을 때 말 안 듣고 부잡하기로 유명했다. 매를 때리려고 해도 도망가버려서 맞지 않았다. 그런데 나에게 먹히는 주문이 하나 있었다. “계속해서 그러면 00에게 장가 보낸다”란 말이었다. 옆집에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살았는데 정말 못 생겼다 (미안해!). 장가간다는 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건 나에게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다.
그 여자아이를 작년에 만났다. 얼마만인가? 머리가 희끗희끗한 가정주부였다. 그녀의 언니가 아직 시골 고향에 살고 있는데 내가 고향에 갈 때마다 늘 00이가 날 보고 싶어 한다고 한다. 작년에 또 그래서 큰맘 먹고 전화했다. 그리고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 너무나 반가와 한다. 아내랑 같이 만났는데,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저녁을 같이 하는데 내 옆에 앉아서 내 손을 잡고 놓지 않는다. “내가 니를 언만큼 조아했는지 니 아냐”. 숨어서 날 훔쳐봤단다. 내가 피해 도망 다녀서. 이젠 죽어도 한이 없단다. 지하철에 바래다주고 가는 00이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괜히 찡하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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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괴담이 아니군요-ㅁ- 뭐에요-ㅁ- 전화해서 보면 되잖아요 -ㅁ-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