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안 쓰기로 본녀와 본녀가 맹세했는데 쓰고 말았다... 자기반성은 집어쳐!!!! 그냥 해 하라고 하면 되잖아 해 쪼오오오옴
앙겔부처님의
[마늘크림스파게티] 에 관련된 글.
매 일매일 쳐먹지만 설거지는 거의 안 한다. 요즘엔 가끔씩 한다. 얼마전 친구 만났을 때 걔가 내가 언젠가 설거지를 하겠다고 말해서 충격이었다고, 자기가 생각한대로 살려고 노력하는구나 생각했다긔...ㅜㅜ 옆에서 보면 누구나 안다 내가 얼마나 먹기만 하고 안 치우는지. 근데 실제로 그 뒤로도 설거지 잘 안하고...
집안일이라든가, 사회편견상 여자가 한다고 되어 있는 일들이, 나는
나의 일로 생각되지 않는다. 의식적 거부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남의 일. 남이 여자건 남자건. 이런 내가 명예남성일까 고민도 했지만 순이 말로는 어린이의 입장이라고...<
암튼 요즘엔 설거지도 쫌 하고 그러는데 솔직히 인생에서 한 일이 거의 없어서 웃긴 얘기지만 부끄럽다. 설거지를 내가 해놓는 게 부끄럽다. 그래서 몰래 하는데...
오 늘 스파게티를 만들어먹고, 원래 아무리 양심없어도 내가 해먹은 건 치운다. 내가 먹은 건 안 치워도 만들어 먹은 건 치움 ㄱ- 암튼 근데 식구들이 아침/점심 먹고 남은 설거지가 산처럼 높았다. 그래서 설거지를 했다. 하다가 마루에 있는 컵도 생각났지만 귀찮아서 컵은 생략.
점심 먹고 쉬다가 여태 게으름 피우다가 집에 오신 어머니께 들켰다=ㅁ= 어머니가 네가 설거지했니? 내가 해놓고 나간 줄 알았네, 아유 고마워라...
죄송해요언 니는 나한테 너는 집에서 일 안 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져서 부럽다고 그랬다. 언니도 어머니랑 산 뒤로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ㄱ= 뭐 물론 나보다 훨씬 잘 하지만. 여튼 밥먹고 설거지 안 하면 마음이 부담스럽다고.. 근데 맨날 늦어서 허겁지겁 나가느라 거의 안 치우지만... 우리 언니도 원래 집안일 싫어하지 않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 한다. 그걸 내가 한다는 건 나한테는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암튼 뭐 내가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잘한 건 하나도 없고 무엇보다 앞으로 잘 하면 되고 아아 설거지좀 했다고 고맙단 소리를 듣다니 부끄러워서 눈물크리...ㅜㅜㅜ 울지 말고 앞으로 잘 하자. 내 방 청소나 졈... 몇 년 전까진 아빠가 방도 치워주고 그랬는데 이젠 안 치워주시고...ㅜㅜ 얼마전에 언니가 치워줬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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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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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그저께 아빠 생신 기념으로 아침 설거지 및 주방 청소를 했어요. 핼쓰를 갔다오신 아빠가 부엌이 빤질빤질해졌다고 놀라워하셨죠. 저도 그까짓 설거지 아무것도 아니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두 손꾸락으로 해본적이 얼마 없어요. 그런데 혼자 일주일 넘게 여행하면서 매일매일 속옷 빨아 널고 부지런히 살다보니 집에 와서 좀 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과일 깎는 연습도 하고 동생도 잘 보살핀답니다.(고등학생 남동생 기말고사 대비 쪽집게 강사로 나섰지요 ㅎㅎ 엄마는 학원비 굳는다고 좋아하십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은 설거지에서 시작한다고. 설거지는 위대하다고.부가 정보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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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너도 나와 쌍벽을 이룰 만큼 아무것도 안 하는 여자였지 심지어 자취할 때조차 어찌나 엄마가 해주신 반찬 아니면 3분 카레 일색이던지... ㅎㅎ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