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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시간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며칠 밤이 지났을까 문득 반달돌칼같은 손톱이 자라나 있었다
옛날 옛적 곡물을 베었을법한 둥근 모서리에
독이 올라도 한참 올랐나보다
내가 휘두른 돌칼에 오늘도 한 명 상처를 입고
나는 또 미안하고 미안하고 수백번을 미안해도
어느새 손톱은 자라나고
손톱밑에 시꺼먼 욕심이 끼어들고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손톱깎기로 아무리 다듬어 끝을 둥그스럼하게 해도
둥그런 모서리도 있다는 것을 몰랐던 거다
손톱이 자라난 시간을 몰랐던 거다
손톱밑의 검은 때를 보지 못한거다
손톱깎는 일조차 버거운 나날들을 지나가면서
반성조차 희미해져 또 누구를 할퀴고 갈것인가
봉숭아물 지쳐가는 계절엔 단풍에게 마음을 나눠졌던
그 아름다운 손톱은 어디갔을까
이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없네
동으로 거스르는 조용한 물결이 나에게 이야기하네
얼굴에 부딪히는 맞바람이 내 귀에 속삭이네
길을 따라 내려가던 두바퀴를 잠시 멈추고 강물을 마주했네
바람은 멈추고 시커먼 물살은 내얼굴이 비치치 않네
여기까지 함께 왔던 숨소리도 들지지 않았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숨 한 번 차지도 않았지만
내 마음 언제나 다리밑을 서성이네
저쪽으로 가라고 일러주던 별빛들은 사라지고
저만치에서 나를 따라오던 그림자도 흩어졌네
건전지가 다 된 뒷등이 마지막처럼 깜박이네
이 세상에 나를 닮은 사람은 없네
문득 나는 조은과 다른다. 현지와 다르다. 여옥이와 다르다. 오리와 다르다......
새롭지도 않은 생각들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밤 미시령 -고형렬
저만큼 11시 불빛 저만큼
보이는 용대리 굽은 길가에 차를 세워
도어를 열고 나와 서서 달을 보다가
물소리 듣는다
다시 차를 타고 이 밤 딸그락,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전화를 걸듯
시동을 걸고
천천히 미시령으로 향하는
밤11시 내 몸의 불빛 두 줄기, 휘어지며
모든 차들 앞서 가게 하고
미시령에 올라서서
음, 기척을 내보지만
두려워하는 천불동 달처럼 복받친 마음
우리 무슨 특별한 약속은 없었지만
잠드는 속초 불빛을 보니
그는 가고 없구나
시의 행간은 얼마나 성성하게 가야 하는지
생수 한 통 다 마시고
허전하단 말도 허공에 주지 않을뿐더러
-그 사람 다시 생각지 않으리
-그 사람 미워 다시 오지 않으리
남해 금산 -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해와 달이 끌어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겨울노래 -오세영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그늘 지고 산들
산이겠는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간 데 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온 데 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종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폭설暴雪
빈 하늘 빈 가지엔
홍시 하나 떨 뿐인데
어제는 온종일 란蘭을 치고
오늘은 하루 종일 물소리를 들었다.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시가 나에게로 왔다. 그 어두컴컴한 한 시절의 시멘트 뱃속에서...
1.31평의 좁은 방
화분은 시들어가고 바깥의 하늘은 너무나 멀어서
나는 하늘의 색깔을 알아챌수가 없고 화분의 본래 색깔도 기억나지 않고
그 넓디 넓은 우주에 혼자 남겨진 적막감
그 좁은 방에서 도대체 어디에 발을 두어야할지
저 넓은 바깥세상에서 내 자리는 도통 있을거 같지 않았고
그 감정들이 갑자기 뭉클 뭉클 떠오른다
아마도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어서일까?
저 넓은 광화문의 빽빽한 촛불들 사이에서도
이사준비로 짐들이 너져분한 발딛을틈 없는 사무실에서도
선뜻 내 자리를 찾을수 없는 느낌
이름을 남기고 싶은 허영심과 인정받고 싶은 욕심들
혹은 지구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
두 마음 사이에서 어쩔줄 몰라 허우적거리는 느낌
나는 이 감정들을, 이 느낌들을, 멍하니 지나가는 시간들을
뭐라고 불러야할까?
글씨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눈에 잘 안들어오는것이 단점
프로그램 소개를 짧고 하지만 자세히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신기하다 토론하는 집회라니
노래하고 춤추고 그런 즐거운 집회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노래하고 춤추고 토론까지 하는 집회는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논리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토론이나 논쟁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건 개인적인 기호일뿐
더 많은 토론이 세상에는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요새 비폭력과 관련된논쟁들을 보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
역시 책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책 밖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책도 열심히 읽고 책밖에서도 열심히 배워야겠다
정리해놓지 않으면 까먹어버릴까봐
최근의 이야기들과 상황들을 보면서 든 생각들을 정리해봐야겠다
폭력을 직시해야 한다
폭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폭력은 획일화되고 억압적인 권력의 작동 구조"다. 폭력의 세계는 이분법적이다. 내가 옳고 다른사람은 그르다. 대게의 경우 더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이 옳다. 절대적으로 옳은 내 편의 입장을 다른 편의 사람들에게 강요한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인 힘이 동원될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억압할 수도 있다. 옳고 그른 것이 절대적이고 고정적으로 존재하고 옳은 것이 그르다고 여기는 것들에 자신의 의견을 억압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이 폭력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폭력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번째로 국가 지배권력의 폭력이다. 대표적인것이 명박산성일 것이다. 자신의 의견만이 절대적으로 옳고 국민들의 의견은 잘못된 의견이다. 그는 소통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우리에게 강요한다. 소통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의 상징인 명박산성은 그 외모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국가의 폭력의 속성을 드러내준다.
두번째로 공권력이라고 불리는 국가가 합법적인 물리적 폭력이 있다. 경찰들이 사람들을 떄리고 짓밟고 뭐 이런 행위들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야만적인 폭력이다.
세번째로 시위대가 전경에게 사용하는 폭력이 있다. 이 부분은 여러가지 이견들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철저히 나의 의견이다. 시위대가 전경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폭력이다. 시위대가 옳기 때문에 잘못된 힘을 사용하고 있는 공권력을 힘으로 이기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권력VS시위대의 고도로만 보자면 권력관계에서 시위대가 전경들에게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개개인의 전경들을 봤을 때는 그 권력관계는 충분히 역전될 수 있고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는 시위대의 전경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전경 개인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 전경들 개개인에게 위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예컨대 전경차를 부수거나하는 것은 그것이 의미있는지를 논외로 하자면 나는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네번째 시위대 내부에서 작동하는 폭력이 있다. 집회 안에서 끊임없이 남성과 여성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짓는 것은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폭력이다. 이를테면 여학생은 뒤로 빠지라던지 하는 말들은 여학생들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폭력이다. 또한 아주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자기와 다른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폭력이다. 어느 누구의 의견도 절대적인 진리일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특히 소수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매도하거나 몰아세우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폭력이다.
폭력을 성찰해야 한다
국가가 우리에게 행사하는 다양한 폭력을 포함하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폭력을 직시했다면 그 다음엔 우리는 폭력을 성찰해야 한다. 비폭력직접행동은 폭력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폭력에 대한 성찰이어야 한다. 한국의 진보진영은 그동안 폭력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과 싸워가며 적과 닮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원주민들은 총을 들고 싸워야할 때(폭력을 투쟁방싱으로 채택할 때) 부족회의를 열어 만장일치가 되어야만 한다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쉽게 국가폭력에 맞서는 저항폭력을 사용했다. 저항폭력 일반에 대해서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사용한 폭력에 대해서 성찰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성찰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폭력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폭력은 굉장히 강력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긴장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그 노예가 될 수 있다. 나도 예전에 사수대 같은거 나가면서 처음에는 무섭고 두려웠지만 어느 순간엔가 불필요한 물리적인 충돌이라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었다. 돌던지고 화염병던지지 않으면, 폭력투쟁이 되지 않으면 왠지 싸운것 같지 않다는 느낌들... 지금 나의 생각으로는 우리가 아무리 물리적인 폭력을 사용한다고 해도 국가의 공권력을 이길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백번양보해서 이길 수 있다해도, 국가의 권력을 빼앗아 올 수 있다해도 그런 방식의 싸움은 결국 폭력이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다. 특히 위에서 이야기했던 네번째의 시위대 내부의 폭력과 같은 문제들은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 폭력으로 획득된 권력은 아무래도 실질적인 물리력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돌아갈 것이다. 러시아 혁명의 뒷 끝이 안좋았던것은 레닌이 일찍 죽고 스탈린이 권력을 장악해서가 아니다. 폭력에 대한 성찰이 없었던 것이다.
비폭력직접행동
비폭력은 검은색의 반대가 흰색인것처럼 폭력의 반대말이 아니다. 단순히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비폭력은 아니다. 폭력이 작동되는 관계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비폭력이다. 비폭력은 폭력과 싸워 폭력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폭력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폭력이 작동되는 관계를 단절하고 전혀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일이다. 한가지의 진실이 강요되는 관계를 거부하고 다양한 이이갸들이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때문에 비폭력 직접행동에서 중요한 것은 거대한 힘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상을 꿈꿀수 있는 상상력이 중요하다. 상상력을 몸으로 실현해내는 실천이 중요하다. 공권력에 맞서 힘으로 싸우는 것보다는 부당한 폭력이 작동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공권력에 폭력으로 맞선다면 공권력의 폭력이 작동하기 너무 좋은 텃밭을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우리가 비폭력으로 대항한다면 공권력의 폭력은 아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현저하게 줄어들고 마침내 무력하게 될 수 있다. 폭력을 쓸 수 없는 공권력은 빈껍데기이지만 폭력을 쓰지 않는 시위대는 다른 무한한 능력을 잠재하고 있다. 하지만 비폭력 직접행동은 무척 어려운 것이다.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더디기 때문에 끈질긴 인내심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폭력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것도 결코 쉽자 않은 일이다. 비폭력 직접행동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다만 폭력에 의존하는 투쟁방식보다는 좀 더 민주적이고 평등적이고 평화적이고 생태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아직 내공이 없어서 마지막 부분은 글이 잘 안맺어진다.
비폭력은 상상력이 핵심인데, 나는 상상력이 고갈된 느낌이다ㅠㅠ
촛불집회가 힘든 것은 체력적인 문제가 아니다. 뭐 그다지 열심히 참가하지도 않았으니..
그보다는 입으로는 비폭력 어쩌고 실컷 떠들어 놓고 막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빈약한 상상력이 나를 힘들게 한다
전쟁없는세상에서 전경들의 선택적 병역거부(부당한 명령에 대한 거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
사람들이 비폭력에 대한 많은 비판을 해주면 좋겠다 (다만 임박한 혁명의 시기에 종국에는 폭력 혁명이 될 수밖에 없다는 류의 주장들은 싫어요^^) 좀 더 공부가 되기 위해서...
아 원래는 인권캠프 웹자보 만드려고 컴퓨터 켰는데 또 이러고 있다ㅠㅠ
빨리 웹자보 만들고 오늘 저녁에는 촛불집회 간만에 나가봐야겠다.
.비폭력의 상상력을 언제나 옹호하지만 내 자신은 상상력이 고갈된 듯하다
그냥 아무 생각도 안떠오른다
여옥이가 전경들의 선택적 병역거부에 대해서 무언가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구닥다리같은 방법들조차도 안떠오른다
뇌회로에 문제가 있거나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가슴팍에 문제가 있거나
.우리동네에 플랭카드가 걸렸다
"경축! 괴안동 2통 뉴타운 선정"
그래서 주민총회한다고 한다. 이동네 9년째 살면서 주민총회하는거 처음이다
근데 뉴타운 선정되면 어떻게 되는거지? 집값이 오르는건가?
이사가야하는건가? 난 그냥 여기 그대로 있고 싶은데...
울엄마가 나를 쫓아내지만 않으면ㅋㅋ
.기아가 잘나가나 했더니 부상때문에 또 다시 비틀거린다
최희섭이야 포기한지 오래고 서재응은 돌아온줄 알았더니 다시 부상이란다
그래도 그래도 윤석민만 건강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올해도 4강은 힘들지 싶다
서재응하고 이대진만 부상안당하면 해볼만하다 싶었는데
.완전 바보짓했다 김완이 한홍구 선생님한테 원고를 부탁하고는 나에게 잘 꼬셔달라고했다 나름 열심히 꼬셔봤지만 실패하고 김완한테 "한홍구쌤 바빠서 도저히 불가능하시다네 분량짧다고 꼬시는데도 안넘어온다"고 문자를 보냈다 잠시후 답장이 왔는데
"그 교수 되게 튕긴다 그치 이모티콘"하고 왔는데 세상에 보낸사람이 한홍구다
무의식적으로 완이한테 보낸다는걸 한홍구쌤한테 보낸거다 쪽팔려ㅠㅠ
.사무실 이사간다고 생각하니 청소를 안하게 된다 이런 핑계쟁이
서울도시 한복판에 성(城)이 생겼다
이순신장군을 수문장으로 세워놓은 성은
들어가는 문도 나가는 문도 없다
성벽을 쌓은 하나하나가 저렇게 거대한 것을 나는 본적이 없다
무너진 남대문이 그리워서 였을까?
불도저처럼 밀어버린 옛 서울의 성곽들이 서글펐던 것일까?
저렇게 거대한 성 너머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동화속 예쁜 공주님이 누군가를 기다리며 곤히 잠을 자고 있을까?
저 성을 쌓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저리도 거대한 성을 21세기 자본주의 수도의 한복판에
하룻밤만에 뚝딱 쌓아버린 상상력이여
진시황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분은 대체 어떤 분일까?
하룻밤만에 새로생긴 흉물스러 유적지에 대해서
역사학자들은 재빠르게 다양한 학설들을 제시해야한다
저 성벽들에 새겨진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
저 성벽의 용도와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서,
저 성벽이 만리장성과 비교해서 어떤 역사적 의의가 있는지에 대해서
건축가들은 그 성의 양식에 대해 의견을 제출해야한다
세계 어느 대륙 어느 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건축양식에 대해서
하룻밤만에 도심지에 뚝딱 성벽을 세운 가공할 건축기술에 대해서
예술가들은 그 성의 외모를 평가해야할 것이다
중세시대의 성벽보다도 더 무뚝뚝하게 생긴 저녀석의 낯짝에 대해서
직선의 추락과 우울한 색채, 그리고 더 불편한 육중함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모두 이야기해야한다
그 성벽에서 가로막힌 외침에 대해서
절망적인 단절과 소통불가에서 오는 좌절에 대해서
성벽을 쌓은 작자에 대한 짜증과 분노에 대해서
성벽이 막을 수 없는 유쾌한 상상력의 질주에 대해서
댓글 목록
지나가다가
관리 메뉴
본문
음.. 제 언행이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걸 인정합니다. 제 견해를 수정할 생각은 없으나 무화과님을 겁쟁이라고 부른것은.. 감정적인 발언이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를 드려야 겠군요. 그러나 기회주의자라고 부른것에 대해서는 사과 드리지 않겠습니다.왜냐하면 어떤 선의를 가지고 있더라도 무화과님과 같은 폭력사용에 대한 알레르기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포지션이기 때문이지요. 여성이나 장애인의 예를 드는것역시 추잡한 선동에 지나지 않는것 같네요. 사회혁명을 선동하다 개머리판에 머리를 맞고 죽은 로자 룩셈부르크는 여성이었고 허리가 굽고 다리를 절뚝거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여성과 장애인 뒤로 숨지는 마십시오.
다음으로 폭력을 사용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정확하게 말하면 '반격' 당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 이해합니다. 문제는 자신의 두려움때문에 폭력을 사용하는것을 하지말아야할 비도덕적 행위인냥 매도하는데 있지요..
제가 무화과님을 대오로 끌어들여서 빠이를 쥐어주게 할수있나요? 그럴수는 없습니다. 그건 전적으로 님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님이 폭력을 사용하기 싫어서 폭력을 사용하는것은 나쁜것이라고 참주선동한다면 글쎄요. 저는 거기에 맞서는 모든 선동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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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관리 메뉴
본문
혁명이 성공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느냐고 함부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혁명이 아니라 개혁적인 조치에 불과한 임금인상이나 원직복직따위의 성과에도 목슴을 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물며 혁명의 성공으로 유례없는 복지와 혜택을 누리게 될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소망과 바램이 무슨 공상에 지나지 않는냥 얘기하시는건 정말 아닌거같네요..마지막으로 무화과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적인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제 댓글이 인격적으로 님을 모독하는거라고 느껴졌다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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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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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나가다/ 글쓴이가 쓴 폭력 사용에 대한 두려움은 여러가지 입니다. 반격 당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만으로 축소 왜곡하지 마세요.부가 정보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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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래서 난 토론을 싫어한다. 난 솔직히 지나가다님이 이야기하는 혁명이 뭔지 도통 모르겠다. 그리고 기회주의자가 어떻게 폭력에 대한 입장으로 갈리는지도 모르겠다. 비폭력이든 폭력이든 기회주의할 사람은 하고 안할사람은 안하던데... 또, 내가 폭력을 싫어해서 남들이 폭력쓰는 것을 반대하는 어찌보면 이기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이건 마치 "네가 군대가기 싫으니까 병역거부하는거 아니냐"는 말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아... 계속 느끼는 거지만, 토론도 어렵고, 직접민주주의도 어렵고, 비폭력도 어렵다. 어렵다. 어렵다. 가끔씩 쉬운것도 있으면 좋겠다.부가 정보
뻘쭘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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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떻게 지나가다님은 폭력을 칼에다 비유를 하십니까? 폭력이 도구라니요? 폭력은 도구가 아니라 행위입니다. 칼을 사람에게 휘두를 때 비로소 폭력이지요. 사람에게 칼 휘두르는 행위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까? 뭐 어쨌든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지나가다님이 알아서 판단하시구요, 비유 만큼은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굳이 칼에다 비유를 한다면 폭력이 아니고 그냥 "힘"이겠지요.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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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지나가다'님은 김강님 블로그에 글 남기셨던 그 '지나가다'님과 동일인물로 보이는데(아니라면 죄송요~^^;;;), 여기 저기 흔적을 남기시누만요. 뭐 좋습니다. 이게 다 성장의 한 방법이죠. 담번엔 또 어디다 흔적을 남기시려나. ㅎㅎ부가 정보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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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전이나 퍼포먼스따!위!만 하는 집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저같은 기회주의에 겁쟁이도 참가할 수 있게요.부가 정보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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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비폭력은 반격을 막는 추악한 논리였군요. 국가권력과 대결하는 투쟁의 현장에는 미리 표시를 해두셔요. 저같은 겁쟁이는 아예 근처에도 안 갈께요.무엇을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폭력이 안 될 수도 있군요. 궁금하네요 그러면 뭐하러 허약한 화염병 돌멩이와 파이프를 사용하는지. 더 강력한 방법들이 많은데...설마 그런 방법들을 쓰면 더욱 강력한 국가권력의 대응이 나올까 무서운건 아닐겠지요? 겁쟁이가 아니시니까..
무화과/죄송해요...남의 블로그에 시레기같은 소리를 늘어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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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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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회주의자 할래^^그리고 지나가다씨? 폭력을 쓰고 싶으면 여기서 이렇게 사람들에게 폭력적으로 댓글 쓰지 말고 저기 가서 국가랑 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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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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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님이 꼭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유치한 견해를 벗어던지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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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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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전이나 퍼포먼스 위주의 집회라면 참여연대나 경실련에서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압니다. 그쪽으로 희망을 갖다보면 그런 기회를 잡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부가 정보
m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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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다가 그냥 댓글 함 달아봅니다~저는 지나가다 님의 말에 수긍이 가네요.^^
사실 우리 또한 가진 자들의 폭력에 무참히도 당하고 있잖습니까~
그들은 일상에서 칼을 들고 짱돌로 내 대갈빡을 쳐 내는 행위로써의 폭력은 자행하지 않지만 그들이 가진 권력으로 나의 모든 권리를 박탈(아주 기본적인 것만 보장하고 있을 뿐)시키고 있으니 말입니다요.
그래서 참다 못해 파업이라도 할라치면, 거리로 나갈라치면, 위장폐업이다 손해배상이다, 형사고발에 구속/수배는 기본이요 물대포에 방패에 소화기에 온갖 폭력을 일삼지 않습니까~
그런 폭력에 비폭력을 주장하는건 어떻게 보면 좀 바보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폭력 그 자체가 거부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불법을 자행한 것은 저들인데 우리만 고고하게 합법을 외칠 수는 없는 노릇.
노랫말에도 있듯이 우리의 투쟁이 불법이라면 불법으로 투쟁해야겠죠~^^
부가 정보
이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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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님의 저 댓글의 칼비유며 목적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말라는 말이 되는데... 흠.
그건 내가 생각하는 혁명의 반대 편에 있는 말인데? 그리고 혁명의 성공은 대체 뭘까? 공허한 이야기들.. 빠이로 사람패서 혁명이 성공했으면 벌써 했겠네. 왜 빠이를 드나 총을 들지. 총이 요즘 얼마나 하나 모르겠네..한 20만원 하나? 케케
글고 로자 이야기 하는 지나가다님이 어이없게 로자 뒤에 숨는거 아닌가? 개머리판에 맞은거랑 무슨 상관? 그걸로 자신의 논리를 로자가 지지해줄거라 믿는거?
비폭력주의자들이 현장에서 폭력이 두려워 자신의 정의를 버리고 꽁무니를 뺐다는 소린 들어보지 못했네. 평택에서 그곳을 지키며 포크레인 밑으로 위로 올라가 버티던 활동가들이 눈에 선한데..
칼들고 성폭행 자행하는 행위가 바로 폭력인겨. 당신 말대로 칼이 폭력이 아니라.
부가 정보
조커
관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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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다른 건 몰라도 여성과 장애인 운운한 건 정말로 심히 불쾌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사과를 하셨으면 합니다.
촛불집회 때도 혼란한 기회를 틈타 폭력을 행사하려는 기회주의자들을 막는 게 힘들어 죽겠는데, 여기서도 그런 기회주의적 발언을 보니 개인적으론 좀 힘드네요. 촛불집회 때 대오의 최전선에선 불필요한 폭력을 행사하는 취객들 때문에 얼마나 곤란한지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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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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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h//남이 하는 일이 부럽고 원통하면 우리도 자본가 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려는 일은 남들이 제시한 쉬운 길을 거부하는 것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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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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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식 비폭력을 볼까요?http://tvpot.daum.net/v/8501113
만약 거국적으로 이런 거 하자고 했다면, 손쉬운 폭력을 선택하는 사람이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맞기 무서우니까 싸우는 쪽을 택하는 것 아닙니까.
물론, 이렇게 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이유도 없이 맞고 쓰러지는 건 너무 괴로울 거에요. 게다가 상당히 성차별적인 행동이구요. (저 영상에서 남녀 역할을 뚜렷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건, 폭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견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 촛불집회의 성과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폭력 집회였다면 절대로 이런 성과 못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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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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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 댓글~조커님 제가 언제 자본가 부럽다고 했습니까? -_-;;
어쨌든 전 폭력 자체는 거부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시간이 되면 닫았던 블로그 열어서 폭력에 대한 썰 함 풀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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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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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h//적어도 위의 댓글에선 "우리는 항상 무참히 당했다" 이것 밖에 없거든요. 거기서 바로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로 넘어가는 게 매우 어색합니다. 그저 부럽다 수준인 거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잃어버린 중간 고리를 제시하셔야죠.
불의로 승리하는 사람들을 불의로 이길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저들의 불의는 우리의 양심의 제제를 받는 불의를 압도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들의 불의를 넘어서는 대안적 힘이 필요한 겁니다.
게다가 폭력과 불법을 혼동하는 건 바로 저들이 사용하는 수법입니다. 경찰들이 하는 선동 방송을 들어보면 폭력과 불법을 구분 없이 사용하죠. 우리가 거리를 비폭력적으로 장악하는 순간에도, 이것은 불법입니다. 경찰의 폭력 행위 또한 합법 위에서 자행되고 있죠.
모든 비폭력 행동은 불복종과 함께 갑니다. 비폭력은 대안적 행동입니다. 그저 가만히 있는 게 아니죠. 끊임없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저항하다 무참히 깨지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폭력은 거부할 필요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원을 넘어선 영역이라고 봅니다. "맞을래 안 맞을래" 같이 명백한 이야기죠. 거부의 차원이 아니라 감수의 차원이죠. 만약 우리가 폭력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어를 함께 이용해야 합니다. 대단히 신학적이고, 종교적인 테제를 바탕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죠. 수많은 폭력 혁명은 그런 테제를 바탕으로 선언되고, 행동하죠.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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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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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제 댓글을 쓰려다 너무 길어져서 쥔장한테 미안한 맘에 트랙백 걸었습니다. ㅠ 좋은 이야기 나누어요~^^부가 정보
보스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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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님의 글을 보고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폭력에 관한 텍스트로는 로쟈(http://blog.aladdin.co.kr/mramor )님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사실 전 비폭력 론 보다 반 폭력론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