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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2년 전, 여름더위는 다행스럽게도 한꺼풀 벗겨지고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나, 누구냐고 물어봐야할지도 모르는
아니 오히려 지금의 나를 보고 누구냐고 물어볼지도 모를일이다.
너무나 고마웠던 친구들.
나를 보내주기 위해 가지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던 고마운 사람들
세상이 무너지는 한숨을 내쉬면서도 끝없이 우시면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을거라고 걱정마라시던 엄마
모두를 뒤로 하고 형식적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짧은 재판, 그리고 애써 웃으면 손흔들고 뒤돌아섰던 발걸음
그리고 많이 관심 가지지 않았던 구치소에서 만난 사람들
신입방에 들어갔을 때 있었던 사람들의 면면이
아직도 다 기억난다. 그리고 1년 2개월을 시간들이 모두다
선명하게 기억난다. 아주 작은 것들도....
이를테면 인천구치소의 떡볶이와 청주교도소의 떡볶이가 어떻게 다른지까지도.
내가 썼던 편지들, 답장의 내용과 그 편지를 받았을때의 기분까지도
지금 내가 2년전의 나에게 해줄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당신과 나는 같으면서도 다르다고 그럴까?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준비할 수 없는 것들은 어떻게 하라고 그러지?
네가 너이기를 바라지 말라고, 1년 2개월동안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너는 이제 네가 아닌 누군가일 뿐이라고 이야기해줘야하나?
2년전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무엇일까?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었던 그 때. 뭐라고 한마디라도 남겨놓을껄 그랬다.
나한테 해줄 말들을 남겨둘껄 그랬다.
다시, 봉숭아물도 들이고
노래를 듣고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술을 마시고
시와의 화양연화를 듣고,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들이 수시로 지나가고
병역거부자들을 감옥으로 보내고 출소하는 친구들을 맞이하고
경찰에게 잡혀가는 친구들의 소식에 분노하고 우리에게 떨어지는
무지막지한 벌금에 어이없어하고
2년전과 다를 것 없는 일상.
그런데 문득 2년전 나에게 무슨 말인가 하고 싶다.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2년전의 나에게 무슨 이야기라도 듣고싶다.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고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해도.
10여일 동안 사무실도 가보지 못하고 집에서도 거의 나와서 살았다.
마치 2008년이 아닌, 한국이 아닌, 어떤 다른 차원의 시공간에서 살고 왔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는 순간. 첫 발을 국회앞 기자회견에 슬쩍 흔적 남기기로 시작했다. 사회를 보는 박진이 "지금까지의 무관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할 때 완전 뜨끔했다.
돌아온 세상은 뭔가 부조화한 곳이다. 이길준은 부대에 있고 박래군은 유치장에 있고 이명박은 청와대에 있고 일그러짐의 극치이다. 이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은 만약 그림이라면 혼돈의 선들이 어지러이 소용돌이 치는 형상일 것이고, 음악이라면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불협화음의 백화점일 것이다.
국회앞에서, 사방으로 둘러싼 전경들의 벽 안에서, 내리쬐는 여름 햇살 아래에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계속 '언니들이 넘는 산'이 떠올랐다.
비오는 거리, 눈오는 거리 심장을 녹여 쇠를 달구는
얼어 터질 듯한 한 겨울에 뜨거운 뙤약볕에
사람들이 왜 거리에서 그렇게 모질게 외치는지...
아... 가진것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이
싸우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살아남는 것이 운동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너무나 노골적으로 사람들을 잡아먹으려드는
세상을 어찌하면 좋을까.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국방부의 불온도서 목록을 봤다.
진중권과 우석훈은 자신의 책들이 빠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나보다.
그럴만도 하다.
근데 왜 '총을들지않는사람들'은 빠진거지?
대체복무도 뒤엎는 국방부가
병역거부를 은근슬쩍 스리슬쩍 때로는 대놓구 조장하는
이 책을 빠뜨리다니!!!
징병제의 근간을 흔들고 싶은 우리의 의도를
읽어내지 못한것이라면 무지가 죄는 아니니 할 말은 없지만
국방부 담당자가 누구였는지는 몰라도
그가 세상의 모든 책을 읽어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번 선정은 여러가지로 선택의 기준에 있어서
공정성에서 많은 비판을 받을거라 예상된다.
그리고 나로서는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이
외교부도 아니고 국방부에서 발표한 불온서적 목록에 빠진것이
무처 안타깝다. 솔직히 말하면 목록에 올랐으면 책 좀 팔릴텐데ㅋㅋ
9회말 투아웃 투쓰리 풀카운트 점수는 4대3
지나가던 바람마저 숨을 죽이고 있는 찰나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순식간에 홈플레이트로 달려가지만
나는 그 순간들이 스타카토처럼 뚝뚝 끊어져서 만화필름마냥
그 사이사이의 시간에 온 세상이 들어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H2의 히로가 말한 타임아웃없는 경기의 매력이랄까
야구를 이다지도 좋아하게된건 처음 야구장을 갔을때의 그 짜릿함을 잊지못해서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랑 동생이랑 처음 가본 무등 경기장
그날 해태의 선발은 김정수였고 롯데와의 경기였다.
9회초까지 7대2였던 경기는 9회말에 거짓말처럼 8대7로 끝나버렸다.
이거 상당히 재미있는 스포츠구나, 하고 생각했다.
야구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9회말 역전 만루홈런
96년인가 암튼 년도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해태와 한화의 경기. 해태의 선발은 이강철 한화는 송회장님이었다.
송회장님은 91년도에 해태를 상대로 한국시리즈에서 8회 2아웃까지
퍼펙트를 하다가 포볼하나로 무너졌던, 그러나 해태에 강한 왼손투수
그날도 4대1의 스코어는 해태의 패배를 확인시켜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9회초 만루에서 구원나온 90년대 최고의 투수 정민철
타자는 이종범. 해설자가 말을했다 "이럴때 이종범 선수가..."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민철의 손을 떠난 공은 이종범의 스윙과 함께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이나 김동주처럼 대형홈런은 아니었지만
담장을 살짝 넘긴, 바람이 덜불었다면 안넘어갔을지도 모를 홈런이었지만
그 짜릿함이란!!!
어제 모처럼 기아가 역전승했다. 그서도 9회에. 그것도 완벽한 짜임새를 갖춘 SK한테
그것도 상대팀의 주전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익숙치않은 일이 벌어졌다. 야구볼 맛 난다. 기분좋은 상태로 사무실을 나와서 여옥이랑 한강가서 생맥주 마시고 집에 왔다.
h2에서 시마의 인십좋고 수완없는 빚쟁이 아버지는 아들의 고의실책와 회사입사를 교환하자는 히로따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기게 된다. 시마의 아버지는 시마에게 "내 인생은 초반 대량실점을 했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않았다고 말한다"
짜릿한 역전승의 드라마를 꿈꾸는 것이 인간사 당연지사. 하지만 아주 솔직히 역전승은
절대로 쉽지 않다. 쉽지 않은것보다 한 단계위의 난이도다. 역전의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들고, 현실에서 어쩌다 존재해도 나에게는 일어나기 힘들다.
내 인생은 지금쯤 몇 회를 지나고 있을까?
초반 대량실점까지는 없었던거 같은데, 그렇다고 딱히 대량득점도 없는듯하고
지금 리드를 하고 있는지 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왕이면 리드를 당하고 있으면 좋겠다. 역전승의 드라마를 꿈꾸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승환급 마무리한테 역전승이 가능할까? 확실한 승리를 꿈꿀것인지
역전의 드라마를 꿈꿀것인지 어떤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인지 모르겠다.
지금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도 모르니 당연한 거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 경기가 지루하거나 못해먹겠거나 하지는 않는다는거.
9회말 역전승은 아니어도 좋다. 작년의 석민얼힌이처럼 9이닝 1안타 1실점 무자책 패배여도 좋다. 그냥, 경기나 즐기자. 즐길수만 있다면...
1.31평의 좁은 방
화분은 시들어가고 바깥의 하늘은 너무나 멀어서
나는 하늘의 색깔을 알아챌수가 없고 화분의 본래 색깔도 기억나지 않고
그 넓디 넓은 우주에 혼자 남겨진 적막감
그 좁은 방에서 도대체 어디에 발을 두어야할지
저 넓은 바깥세상에서 내 자리는 도통 있을거 같지 않았고
그 감정들이 갑자기 뭉클 뭉클 떠오른다
아마도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어서일까?
저 넓은 광화문의 빽빽한 촛불들 사이에서도
이사준비로 짐들이 너져분한 발딛을틈 없는 사무실에서도
선뜻 내 자리를 찾을수 없는 느낌
이름을 남기고 싶은 허영심과 인정받고 싶은 욕심들
혹은 지구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
두 마음 사이에서 어쩔줄 몰라 허우적거리는 느낌
나는 이 감정들을, 이 느낌들을, 멍하니 지나가는 시간들을
뭐라고 불러야할까?
신기하다 토론하는 집회라니
노래하고 춤추고 그런 즐거운 집회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노래하고 춤추고 토론까지 하는 집회는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논리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토론이나 논쟁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건 개인적인 기호일뿐
더 많은 토론이 세상에는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요새 비폭력과 관련된논쟁들을 보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
역시 책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책 밖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책도 열심히 읽고 책밖에서도 열심히 배워야겠다
정리해놓지 않으면 까먹어버릴까봐
최근의 이야기들과 상황들을 보면서 든 생각들을 정리해봐야겠다
폭력을 직시해야 한다
폭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폭력은 획일화되고 억압적인 권력의 작동 구조"다. 폭력의 세계는 이분법적이다. 내가 옳고 다른사람은 그르다. 대게의 경우 더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이 옳다. 절대적으로 옳은 내 편의 입장을 다른 편의 사람들에게 강요한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인 힘이 동원될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억압할 수도 있다. 옳고 그른 것이 절대적이고 고정적으로 존재하고 옳은 것이 그르다고 여기는 것들에 자신의 의견을 억압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이 폭력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폭력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번째로 국가 지배권력의 폭력이다. 대표적인것이 명박산성일 것이다. 자신의 의견만이 절대적으로 옳고 국민들의 의견은 잘못된 의견이다. 그는 소통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우리에게 강요한다. 소통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의 상징인 명박산성은 그 외모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국가의 폭력의 속성을 드러내준다.
두번째로 공권력이라고 불리는 국가가 합법적인 물리적 폭력이 있다. 경찰들이 사람들을 떄리고 짓밟고 뭐 이런 행위들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야만적인 폭력이다.
세번째로 시위대가 전경에게 사용하는 폭력이 있다. 이 부분은 여러가지 이견들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철저히 나의 의견이다. 시위대가 전경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폭력이다. 시위대가 옳기 때문에 잘못된 힘을 사용하고 있는 공권력을 힘으로 이기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권력VS시위대의 고도로만 보자면 권력관계에서 시위대가 전경들에게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개개인의 전경들을 봤을 때는 그 권력관계는 충분히 역전될 수 있고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는 시위대의 전경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전경 개인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 전경들 개개인에게 위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예컨대 전경차를 부수거나하는 것은 그것이 의미있는지를 논외로 하자면 나는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네번째 시위대 내부에서 작동하는 폭력이 있다. 집회 안에서 끊임없이 남성과 여성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짓는 것은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폭력이다. 이를테면 여학생은 뒤로 빠지라던지 하는 말들은 여학생들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폭력이다. 또한 아주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자기와 다른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폭력이다. 어느 누구의 의견도 절대적인 진리일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특히 소수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매도하거나 몰아세우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폭력이다.
폭력을 성찰해야 한다
국가가 우리에게 행사하는 다양한 폭력을 포함하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폭력을 직시했다면 그 다음엔 우리는 폭력을 성찰해야 한다. 비폭력직접행동은 폭력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폭력에 대한 성찰이어야 한다. 한국의 진보진영은 그동안 폭력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과 싸워가며 적과 닮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원주민들은 총을 들고 싸워야할 때(폭력을 투쟁방싱으로 채택할 때) 부족회의를 열어 만장일치가 되어야만 한다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쉽게 국가폭력에 맞서는 저항폭력을 사용했다. 저항폭력 일반에 대해서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사용한 폭력에 대해서 성찰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성찰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폭력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폭력은 굉장히 강력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긴장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그 노예가 될 수 있다. 나도 예전에 사수대 같은거 나가면서 처음에는 무섭고 두려웠지만 어느 순간엔가 불필요한 물리적인 충돌이라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었다. 돌던지고 화염병던지지 않으면, 폭력투쟁이 되지 않으면 왠지 싸운것 같지 않다는 느낌들... 지금 나의 생각으로는 우리가 아무리 물리적인 폭력을 사용한다고 해도 국가의 공권력을 이길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백번양보해서 이길 수 있다해도, 국가의 권력을 빼앗아 올 수 있다해도 그런 방식의 싸움은 결국 폭력이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다. 특히 위에서 이야기했던 네번째의 시위대 내부의 폭력과 같은 문제들은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 폭력으로 획득된 권력은 아무래도 실질적인 물리력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돌아갈 것이다. 러시아 혁명의 뒷 끝이 안좋았던것은 레닌이 일찍 죽고 스탈린이 권력을 장악해서가 아니다. 폭력에 대한 성찰이 없었던 것이다.
비폭력직접행동
비폭력은 검은색의 반대가 흰색인것처럼 폭력의 반대말이 아니다. 단순히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비폭력은 아니다. 폭력이 작동되는 관계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비폭력이다. 비폭력은 폭력과 싸워 폭력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폭력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폭력이 작동되는 관계를 단절하고 전혀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일이다. 한가지의 진실이 강요되는 관계를 거부하고 다양한 이이갸들이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때문에 비폭력 직접행동에서 중요한 것은 거대한 힘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상을 꿈꿀수 있는 상상력이 중요하다. 상상력을 몸으로 실현해내는 실천이 중요하다. 공권력에 맞서 힘으로 싸우는 것보다는 부당한 폭력이 작동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공권력에 폭력으로 맞선다면 공권력의 폭력이 작동하기 너무 좋은 텃밭을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우리가 비폭력으로 대항한다면 공권력의 폭력은 아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현저하게 줄어들고 마침내 무력하게 될 수 있다. 폭력을 쓸 수 없는 공권력은 빈껍데기이지만 폭력을 쓰지 않는 시위대는 다른 무한한 능력을 잠재하고 있다. 하지만 비폭력 직접행동은 무척 어려운 것이다.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더디기 때문에 끈질긴 인내심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폭력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것도 결코 쉽자 않은 일이다. 비폭력 직접행동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다만 폭력에 의존하는 투쟁방식보다는 좀 더 민주적이고 평등적이고 평화적이고 생태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아직 내공이 없어서 마지막 부분은 글이 잘 안맺어진다.
비폭력은 상상력이 핵심인데, 나는 상상력이 고갈된 느낌이다ㅠㅠ
촛불집회가 힘든 것은 체력적인 문제가 아니다. 뭐 그다지 열심히 참가하지도 않았으니..
그보다는 입으로는 비폭력 어쩌고 실컷 떠들어 놓고 막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빈약한 상상력이 나를 힘들게 한다
전쟁없는세상에서 전경들의 선택적 병역거부(부당한 명령에 대한 거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
사람들이 비폭력에 대한 많은 비판을 해주면 좋겠다 (다만 임박한 혁명의 시기에 종국에는 폭력 혁명이 될 수밖에 없다는 류의 주장들은 싫어요^^) 좀 더 공부가 되기 위해서...
아 원래는 인권캠프 웹자보 만드려고 컴퓨터 켰는데 또 이러고 있다ㅠㅠ
빨리 웹자보 만들고 오늘 저녁에는 촛불집회 간만에 나가봐야겠다.
.비폭력의 상상력을 언제나 옹호하지만 내 자신은 상상력이 고갈된 듯하다
그냥 아무 생각도 안떠오른다
여옥이가 전경들의 선택적 병역거부에 대해서 무언가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구닥다리같은 방법들조차도 안떠오른다
뇌회로에 문제가 있거나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가슴팍에 문제가 있거나
.우리동네에 플랭카드가 걸렸다
"경축! 괴안동 2통 뉴타운 선정"
그래서 주민총회한다고 한다. 이동네 9년째 살면서 주민총회하는거 처음이다
근데 뉴타운 선정되면 어떻게 되는거지? 집값이 오르는건가?
이사가야하는건가? 난 그냥 여기 그대로 있고 싶은데...
울엄마가 나를 쫓아내지만 않으면ㅋㅋ
.기아가 잘나가나 했더니 부상때문에 또 다시 비틀거린다
최희섭이야 포기한지 오래고 서재응은 돌아온줄 알았더니 다시 부상이란다
그래도 그래도 윤석민만 건강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올해도 4강은 힘들지 싶다
서재응하고 이대진만 부상안당하면 해볼만하다 싶었는데
.완전 바보짓했다 김완이 한홍구 선생님한테 원고를 부탁하고는 나에게 잘 꼬셔달라고했다 나름 열심히 꼬셔봤지만 실패하고 김완한테 "한홍구쌤 바빠서 도저히 불가능하시다네 분량짧다고 꼬시는데도 안넘어온다"고 문자를 보냈다 잠시후 답장이 왔는데
"그 교수 되게 튕긴다 그치 이모티콘"하고 왔는데 세상에 보낸사람이 한홍구다
무의식적으로 완이한테 보낸다는걸 한홍구쌤한테 보낸거다 쪽팔려ㅠㅠ
.사무실 이사간다고 생각하니 청소를 안하게 된다 이런 핑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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