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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폭력-그냥 사는 거

돕헤드님의 [아나키와 비폭력] 에 관련된 글.

조약골의 글과 그 밑의 답글을 보고 나도 한마디 꼭 하고 싶어서 쓴다.

비폭력에 대해 긴글은 쓸 능력도 없고, 자신도 없고, 귀찮기도하여 아주 단편적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비폭력은

바로 이곳에서 대안적인 가치들을 몸소 살아가는 것이라고 느낀다.

권력과 싸워 이겨서 그 권력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권력따위는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폭력에는

싸워 이겨야할 적이 필요하지 않고

적을 향한 분노가 필요하지 않고

이 세상에서 살아갈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며

힘이없는 우리는 서로 돕고사는 연대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한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폭력에 대한 오해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비폭력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 폭력의 매개로 얻어진 권력이

분배과정에서 평등할 수는 없는 것이다.

 

비폭력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기때문에

비폭력투쟁은 지금당장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생에서 그러한 부당한 권력이 자리잡지 못하도록하는 성찰이며,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런 부당한 권력관계가 자리잡는 것 자체를

막아내는 아주 지난하고 고단한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비폭력 활동가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 부당한 권력의 상층부에 놓일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언제나 자신에게 집중되는 권력을 해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자본과 국가의 군대를 이길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본과 국가의 군대로부터 나의 삶을 분리시켜내면서

이 사회로부터 그것들 분리시켜 내려는 병역거부가 바로 비폭력이다.

 

석유자본의 거대한 전쟁놀이에 맞서 그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이 그렇게까지 많은 석유를 필요치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내며

사회에 널리 알리는 자전거타기가 바로 비폭력이다.

 

나에게 비폭력은 대단하고 거창한 이론이라기 보다는 그냥 사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의 운동은 그냥 사는 거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가치들을 그냥 사는거다.

자본주의가 주는 달콤한 유혹들로부터 나의 꿈들을 지켜가며 살아남는거다.

국가안에서 내가 가지게되는 원치않는-사실 무의적으로 충분히 누리고 있는

수많은 권력에서 떨어져서 살아남아 증명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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