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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

요새 장난 아니다. 감정의 동요가 극심하다.

어제밤 늦게 잠들기 바로 전,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인터넷으로 달려와 혹시나 평택에 무슨 일이 있지는 않을까 찾아본다.

평택에 가있지 못하니 맘이 편하지 않다.

그러던 와중 반가운 사람에게서 반가운 안부문자가 날라왔다.

그 사람에게 안부문자를 보낼까? 생각하고 있던 중에

먼저 문자를 받으니 기분이 문자보다 멀리 날라갈듯 하다.

경칩기념인사라나... 경칩이구나.

다시 생각은 평택으로 간다. 평택의 논밭에서 올해도 개구리가

개굴개굴,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또 갑자기 내 오른무릎이 신경쓰인다. 완치까지는 아니어도

지리산종주도 하고 강화도도 자전거타고가고 해서 이제 거의 낳았다 싶었는데

요새 들어서 통증이 다시 생긴다. 상처는 쉽사리 소멸되지 않는 모양이다.

몸에난 상처도 이럴진대, 마음에 난 상처는 얼마나 오래 갈것인가.

상처받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괴로운 것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이다.

 

어느덧 3월도 훌쩍 6일이다.

마음이 불안한 나는 내 주위의 갖가지 일들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울고 웃고, 하루에도 몇 번 씩 미친놈 마냥, 속으로 울다가 겉으로 웃는다.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또 어떤 감정이 나를 엄습할까?

기분좋은 문자만큼이나 기분좋은 일들만, 아주 이기적이게 적어도 내가 아는

세상에서만큼만이라도 좋은 일들만, 아주 이기적이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만이라도 좋은 일들만 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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