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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술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그러나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오래된 습관, 관계맺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학시절 과 학생회장 할 때 많이 들었었고 지금은 놀림반 진담반으로 사람들이 건네는 이야기.
"왜 너는 사람들을 차별대우해?" 바로 집중과 배재 이야기였다.
사실 누구나 관계의 호불호가 있을 것이고 자기가 더 마음 끌리는 사람한테 집중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나는 그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고 또 그게 밖으로 티가 팍팍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곧잘 이런 이야기를 듣곤한다. 그리고 차별대우의 정도가 사회적으로 용납 가능한 수준을 넘었기때문에 몇 몇은 나에게 이 문제를 심각하게 충고하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나로서는 굉장히 티 안나게 조심해서 행동했다고 생각했는데 회사 사람들이 회사 안에서 내가 누구와 친해지고 싶어하는지, 내가 누구에게 잘해주는지 너무도 잘알고 있었다.
또 하나는 내가 사람들과 만날때 자기방어가 강하고 벽을 쌓는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 또한 나와 아주 가까운 친구들에게 들어왔던 이야기다.
회사 사람들이 나보고 겉으로는 부드러운척 하지만 자기 이야기 안한다며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나도 내가 사람을 만날 때 상처주고받는 걸 두려워해서인지
벽을 쌓고 그 뒤에 숨어 있다는 걸 안다.
근데 그 벽을 허물거나 뛰어넘는 게 어떤 건지 모르겠다.
무조건 맘에 있는 말을 다 꺼낸다고 되는 일은 아닐텐데...
오래된 화두, 그러나 여전히 복잡한 반성은 안하고 있다
다만 이런 태도가 예전과는 다르게 자꾸만 나를 고립시키고 외톨이로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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