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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속에서 남모르게 흘렸다는 눈물의 마음이
내 마음을 울린다
나는 창피한것도 모르고 어느새
뜨거운 것이 주루룩 흐르고 있다
그를 만류하던 부모님의 오열이
내 마음을 울린다
내가 재판받으러 가던 날
끝내 참지 못하고 울면서 출근한 엄마가 생각난다
농성장에서 하고싶은일과 해야할일 사이에서
미쳐 신경쓸 수 없는 수많은 문제들 사이에서
누군가 네티즌니 편집한 그의 영상을 보고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이 눈물을 흘렸다
세상은 이렇게 슬픔투성이어여만 하는지
착한 사람들의 삶은 이렇게 아픔투성이어야 하는지
그들이 착한 얼굴과 웃는 얼굴로
세상이 책임져야할 아픔과 슬픔을 기꺼이 받아들이는데
나는 왜 이렇게 눈물만 흐르는건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우는것 말고도 많이 있는데
이렇게 눈물이 멈추지 않으면 어떡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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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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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마지막날 김환태가 카메라를 뒤에서 울먹이며 물어봤더랬지. 병역거부운동 이렇게 아프고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고. 질문아닌 그 질문에 백번 동감하면서, 그래도 그렇게 아프고 힘드니까 할 수밖에 없는거 아닐까 싶다.또다른 이길준이 나오면 정말 잘해줄 수 있을텐데. 우리 정말 농성전문단체로 정체성을 재정립할 수도 있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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