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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in Tokyo

여행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던지라

감동이나 실망이 크게 존재하지는 않았다

 

다만 나에겐 서울를 떠난다는 것이 중요했을 뿐이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기대하는 법을 잊어버린건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실망하지 않는 법을 배운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아직 모르겠다

 

김치와 된장찌개가 먹고는 싶지만

아직까지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일본은 참 재미있는 나라지만 이곳에 살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 내가 살아가는 일은 상상되지 않는다.

 

하루종일 자전거만 탔던 처음의 일주일과

도쿄에서 보낸 일주일은 너무도 느낌이 다르다

조용한 시골길의 일본식 주택들과

코스모폴리탄 어매이징 도쿄의 차이만큼이나 다르다

어느 편도 일단은 마음에 든다. 재미있다

 

오늘밤에 꿈을 꾸고 싶다

뭐 일본에 와서 거의 날마다 꿈을 꾸고 있지만

꿈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만

 

꼭 만나고 싶은 몇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한 몇사람을,

오늘 밤 꿈에서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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