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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것 같아 기다림
내게 아직 어려워
보이지 않는 니가 미웠어
참을수밖에 내게 주어진 다른 길은 없어
속삭여 불러보는 네이름.
어두운 바다를 떠돌아 다니는
부서진 조각배 위에 누윈 내 작은 몸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말 없이 안아 주겠죠
그 품안에 아주 오래도록...
나에게 지워진 시간의 무게가 견디기
힘이 들도록 쌓여간다 해도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말 없이 안아 주겠죠
그댄 나를 아무말 없이 안아주겠죠
그 품안에 아주 오래도록...
그저 내 마음같은 노래, 그런 노래들이 좋다. "부서진 조각배 위에 누윈 내 작은 몸" 정말 그렇게 위태로히 떠다니고 있는 듯 하다. 조급하다. 그래서 여유를 가져보려 애쓴다만... 그러다간 멀리 달아나버릴 것 같아 전화기만 붙들고 있는 내가 좀 안쓰럽다. 이제 곧, 상황이 몰리겠지. 엊그제의 임태훈이처럼 연장10회말 동점상황, 투아웃 풀카운트까지 간다면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은 과연 무엇일까...
눈물이 날 것 같다.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조여오고 위장이 쪼그라든다.
...
바람 좀 쏘여야겠다.
한껏 허공을 바라보며 시야가 트인 곳 어디든 좀 가서 눈물 좀 빼고 와야겠다.
그리고 다시, 살아야지.
너무 오래 긴 어둠 속에서만 살아왔다.
따뜻한 가을녘 햇살 받으며 활짝 웃어보고도 싶고, 다정한 노래를 불러보고도 싶다.
그리곤 마음을 활짝 열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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