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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 밥먹고 사는게 참 힘들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는데, 이제는 힘든게 아니라 '무서움'이다. 그래도 조금은 나란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 줄거라는 곳에서도 '원칙'이 아니라, '꼼수'를 내세우고 있는것도 그렇고, 겁 없이 뎀비면서 산다는 논리도 더이상은 먹히지 않을만치 세상이 각박해짐을 느낀다.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게 맞는 말일듯.
사실, 나 사는 꼬락서니가 좀 복잡하기도 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곳에 엉거주춤 서 있는 꼴이랄까? '정리'가 제대로 안되니 마음은 항상 붕 떠 있고 집중도 안되고 열정도 관심도 바지런함도 사라지고 있다.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그 기준으로 내치려 하는 꼴도 보기 싫은데 왜 나는 떠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자꾸만 나를 잃어버리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어디를 가도 발 붙일곳이 없다. 이것도 저것도 결행하기엔 '겁'부터 난다. 어쩌다 이렇게 겁쟁이가 됐을까?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미래를 보니 더 불안하다.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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