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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병, 모르면 약!

뒤에서 누군가 쫓아 오기라도 하는 냥, 마음은 헐레벌떡 숨이 가쁘다..

사실은 마음만 헐레벌떡이지 몸은 지렁이가 또는 구렁이가 기어가듯

느려터지기만 하면서도..

마음과 몸이 일치해서 움직인다는게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번 확인 한다..

 

뭐, 새삼스러운 발견은 아니지만...

안다는것과 모른다는것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다..

알아서 도움이 되는게 있고 몰라서 도움이 되는것도 있는 것이니...

너무 많은것을 한꺼번에 알려고 하면 다친다는 말, 그것이 '진리'라는 걸

오늘 다시 알아치고서는 가슴이 휑해지고 만다..

 

그러나, 나는 아는 만큼 반드시 짊어지게 되는 그 짐을 팽개치려는

어쩌면 본능일수도 있는 그 계산됨을 미처 눈치 채지 못한다..

누구나 적당한 선에서 경계를 긋고 그 선을 넘지 못하는 것, 

그리고 도망가는 것, 죽어도 경계를 흐트러트리지 않는 것,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인가?

 

보따리를 풀지 않으면서 관계의 정밀함 또는 세밀한 것을 요구 하거나

받을것을 기대 하는것은 얼마나 미련스럽고 얄팍한 자기 속임수인가?

 

알지 못하고 넘어 가는것 보다는 알아 가면서 깊어 가는게

영그는 과실처럼 보기 좋을 수도 있을텐데...

그리고 이미 알아 버렸는데, 그걸 어떻게 모른체 할 수 있을까..

생까는 것도 기술이 필요 하다는걸 절실히 느낀다...

 

나는 바보 인가?

여전히 모르겠다.. 무엇이 '정답'인지..

정답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살겠다고 그렇게 큰소리 쳤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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