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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진다..
봄을 기다리진 않았지만
꽃이 지는 것을 보니 나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힌다.
길바닥에 뭉게지는 꽃잎을 볼때면
내가 뭉게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환하게 꽃봉우리를 열고 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짧은 시간 맘껏 자태를 과시하고
누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뚝 뚝 떨어지누나...
한계절을 오롯이 다 살지도 못하고 떨어지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 이었다고 다소곳이 말하는 그 자태가
애절하면서도 아름답기만 하다..
매일매일 칭얼거리며 공허함을 달랠길 없다고 하소연
하는 나의 발악이 오늘따라 더욱 한심하게 느껴지는건
떨어지는 꽃잎의 우아함 때문은 아닐 것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 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고 하던
푸쉬킨의 싯귀처럼 '죽음' 앞에서 '삶'을 노래할 만큼의 여유가
한오라기의 실처럼 남아 있기만 하다면....
제 한몸 떨구고 흩날리는 꽃씨처럼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아~ 아~
비루한 나의 삶, 나의 인생이여...
댓글 목록
민주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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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인생을 꽃피우려 안달할 필요가 없는게야. 대 충 살다가면 그만이지. 꽃피움에 연연하다간 쉬 떨어짐을 놓치고 말게야.기냥 대충 살어 응?? ㅋㅋㅋ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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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애비//맞는 말이긴 한데, 술먹고 덧글 단 표시가 팍팍 나네요..(나하고 얼마나 친하다고 반말까지??)웬만하면 신성한 포스트에 술먹은 티는 내지 말고 덧글을 남겨 주삼~!(오랜만에 들러 주시니 반갑긴 하네요..^^)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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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시작해서 신파로 끝나는구려... ㅎㅎ부가 정보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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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애비에 2표...ㅎㅎ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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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행인의 말라비틀어진 감성이 엿보이는구려~ 이 완벽한 '시'를 두고 신파로 끝난다니...흥! 쳇~!!산오리// 시인이 시평은 안해주시공...넘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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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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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 근처에도 안갔거든요 ㅋㅋㅋ요즘 술근처에 가기가 참 어렵군요.바빠서리...반말은 죄송합니다.제가 술을 한말은 마시는디^&^조만간 한말을 마실날이 오것지요??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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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애비// 미안해요~! 오타만 보이면 술먹고 쓴줄 아는 저의 '편견'때문에...ㅎ 술을 한말은 마신다는 말씀이 무섭기는 하지만, 그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당~! 저도 그 대열에 동참한다면 더없이 행복한 일이겠구요..ㅋ부가 정보
무한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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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힘내시라는 말은 못하겠고, 음, 그저 견딜만 하셨으면 좋겠어요(^.^;).부가 정보
az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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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꽃과 동일시하다니..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