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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겨울잠을 자고 싶다.. (6) 2005/11/25
  3. 바쁜 주말,,, 피곤에 절다. (4) 2005/11/22
  4. 아펙 반대 투쟁... (2) 2005/11/22
  5. 태종대 구경... (4) 2005/11/22
  6. 광안리 일출 구경.... 2005/11/22
  7. 단병호 의원 간담회 (2) 2005/11/16
  8. 2005년 노동자 대회... (7) 2005/11/15
  9. 바쁜가........? 2005/11/09
  10. 내 몫 지키기.. (7) 2005/11/03

친구들 카페에 한 친구가 글을 올렸다.

이 친구는 20년도 넘은 일들을 기억도 잘 하고 있다.

살면서 남들 해꼬지하지 않으려 했고,

싫은 소리 들을 일 한거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원망 들을 만한 짓들도 꽤 했나 보다.

 

그런 것들은 팍팍 잊어 버려서 다행이지..

 



산오리를 원망함!!!
번호 : 37   글쓴이 : 한사람

때는 79년 6월이었던가?

박정희 아조씨의 부름으로 '문무대'란델 열흘 들어갔지.

빡빡 기는 피알아이+사격 훈련을 끝내던 날이었던가?

암튼 몰골은 거의 땟국물에 절어 도저히 사람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그 날도

배는 채워야겠기에 잽싸게 저녁 냠냠한 뒤.

식기 비우러 잔밥통에 섰는데 뒤에서 웬 사내가

피다 만 담배를 피라며 주더만.

그게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저승사자의 밑밥인 줄 모르고

그 때까진 피지 않았던 '담배'의 맛을 알게 되어버렸어.

 

그렇게 그 저승사자를 위시한 일군의 '골초들'과 함께 연기를 벗 삼아

참 잘도 즐겼지.

근데 어느 날인가 모르게 나를 '맛'의 세계로 인도한 그 저승사자며

주위의 중늙은이 대열에 합류한 치들이 죄다 그것을 멀리하고 살더라 이거지.

 

그럼에도 난 여즉 이 맛을 즐기며 혼자 고집스레 끌어가는데

지난 해 연말 울집 딸이 '내년 한 해 시간을 드리니 제발 좀 끈어 주삼?' 하더만.

그러겠노라고 입에 발린 말로 그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긴 했는데

어제 울집 딸이 '압하! 이제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정말 끊긴 하실 거예요?'

'....'

 

아~ 이제 물리칠 때가 되긴 했는데

 

어케 해야 하는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과연 하기는 할 수 있을지

정말 해야 하는지....

 

산오리

그 79년 문무대에서 날 인도한 뒤로

어케 너 혼자서만 오래 살겠다고

슬쩍 꽁무니를 뺏느뇨?

난 어쩌라고!!!

 

암튼 새해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면

'집을 나가달라'는 딸아이의 협박이 예사롭지 않은데

무슨 방법이 있을까?

 

한없이 원망스런 산오리 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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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6 21:15 2005/11/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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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무리 했다고는 하지만,

그 피곤함만은 아닌 듯하다.

월욜 휴가내서 하루 쉬었고, 그리고는 계속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가서 쉬었건만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귀에는 쇳소리가 계속 들리고,

사무실에 출근해 있으면 덥고 짜증이 난다.

문 다 열어 놓고, 선풍기로 바깥 바람을 불러 들여도

사무실 안은 덥다.. 짜증날 만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춥다고 아우성인데,

웬 더위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아침만 잠간 시원했다가 낮이 되면 창으로 계속 햇볕이 날라 들어오니까

감당이 안된다. 더구나 요즘은 난방까지 넣어주고 있는데,

그건 모조리 잠가도 사무실 안의 사람들과 컴퓨터 열기로 뜨겁다.

어쨌거나,

하루종일 덥고 짜증나는 곳에 앉아서 컴 화면만 바라 보고 있으니

눈도 어질 거리고, 머리도 띵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덥다고 하면 옆의 동료는

"우리 어머니도 나이 들어가니까 덥다고 하던데, 산오리도 늙어서 그렇지.." 한다.

그럴수도 있겠다. 몇 년전까지는 추위만 엄청 탔으니까..

근데, 나이 먹은 사람들이 대부분 따뜻한 곳을 찾는다는게 정설 아닌가?

추위와 더위를 느끼는 감각기관이 이상해져 버린 것일까?

 

그런데,

어제 저녁에 비정규 법안 관련해서 당의 유인물 나눠주려고

주엽역 밖에서 한시간 동안 서 있었더니,

웬일이랴? 머리가 개운해 지면서 정신이 드는게 아닌가...

밖에도 좀 돌아 다니고, 찬바람도 쐬고 해야 하는데...

 

그러고 집에 와서는 밥 먹고서는 그대로 잠들었다. 9시도 되기 전에...

오늘 새벽산책을 나가서 걸으면서 든 생각은...,

 

겨울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면

동물들이 그러듯이,

사람도 겨울잠을 자야 하는데,

여름이나 겨울이나 같은 시각에 일어나서 그 답답한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개겨야 하고...

그러니 몸인들 제대로 버티고 있을쏘냐..

 

겨울잠을 푹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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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 12:42 2005/11/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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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올라와서

서울역에서 일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기차를 타고 일산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면서 생각해 보니 안** 당원 상가에 들러야 할거 같았다.

일산병원에 가서 조문을 드리고, 식당으로 나오는데,

어라, 연구원 직원들의 얼굴이 보인다.

"아이구 이 늦은 시간에..."

"아니,, 혹시 누가 상을 당해서?"

"유** 박사 어머니가 돌아 가셔서.."

"아, 예.. 잠간만요..."

 



안** 당원과 음료수 한잔 마시고는

다시 직원 상가에 들러서 조문했다.

그러니 상가에 잠간 들러 나오려 했는데,

 직원들 몇 사람과 함께 소주 몇잔 마시고 일어섰다.

 

토욜 두건의 결혼식은 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역사와 산의 최**씨, 그리고 지역위원회의 심**씨 결혼에

축의금만 전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오후에 다시 아내와 동명이와 함께 수원으로..

막내동생 둘째딸 돌잔치에 갔다. 

가는 길에 시흥대로와 수원시내는 버스전용차로 공사와 고가도 공사로

얼마나 밀리고 막히던지..

같은 부페집에서 이종사촌 여동생도 아들 돌잔치를 열었으니,

이중으로 축의금만 나간다고 부모님도, 며느리들도 투덜투덜..

그래도 어쩌랴... 그나마 그 기회에 이모부님과 이종사촌들 얼굴이라도

볼수 있으니 다행이라 해야겠지.

 

9시 넘어서 동생과 둘이서 수원을 출발 안촌으로향했다.

12시 반에 안촌 도착...

서울서 내려온 친척들 모여서 라면 끓이고, 막걸리와 소주 한잔 마시고 잠들었다.

지난해 지었다는 마을회관이 있어서 그나마 맘 편하게 먹고 놀고..

아침에 종국이 아재 집에서 아침까지 거나하게 차려 줘서 실컫 먹고 산으로..

 

묘사는 해마다 같은 코스를 돈다.

증조부모, 조부모, 큰할아버지 내외, 당숙 내외 묘소를 거쳐서 동산으로,

그리고 동산에서 몇대조나 되는지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여기저기서 차려온 음식들 놓고서는 절하고 또 절한다.

여기서는 20여명이 넘는 친척들이 모인다.

다른 팀의 20여명은 또 다른 곳에서 열심히 절하고 있을 거다.

 

다시 쪼개져서, 버탕의 고조부, 그리고 또 몇 촌인지 모르는 선조들께

절하고, 절하고, 내려오면 3시쯤이 된다.

 

마을 회관에 모여서 그 음식들 모두 펼쳐 놓고,

다시 나눈다.

떡 한편, 배 한개, 사과 한개, 오징어, 명태, 각각 한마리.......

이렇게 묘사에 쓴 음식들을 또 40여개의 봉지로 균등하게 나눈다.

그리고는 묘사에 참석한 친척들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음식 나누는 동안에 어른들은(노인들은) 술한잔 나눠 마시면서

또 소리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그 음식 나누고 나면, 또는 나누는 걸 보고 나면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남자들이 손은 당연히 안씻고, 산에서도 좌판에, 잔디밭에 대충 펼쳐놓고 제사 지내고

꺼내고, 다시 담고... 몇번을 거친 음식에다가,

떡과 과일과, 마른고기, 젖은 고기, 삶은 고기 뭐 이런거 가리지 않고,

한꺼번에 와르르 쏟았다가, 또 나눠서 한봉지에 쓸어 담는다.

그래도 집에 부모님은 옛날 생각이 나서인지,

시골에서 만든 시루떡이 맛있다고 꼭 가져 오란다.

동생과 내 몫 두 개 받아서는 고스란히 갖다 드렸다....

 

그래도 그거 먹고 탈났다는 사람 없는 거 보면,

그리 지저분한 음식은 아닌 모양이다.

어릴적 그 떡 한조각 얻어 먹으려고 이산 저산 쫓아 다니면서

줄서던 걸 생각해 보면.... 

 

동네 어른들께 인사 훌훌 드리고, 고모님 댁에 갔다.

아버지가 부탁한 걸 가져오라고 해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고종사촌 여동생이 12월에 결혼한다고

그날 함들어 오는 날이란다.

함 들어오면 함께 저녁 먹고 가라니 어쩌겠어..

 

함 들어오는거 보고, 저녁 먹고 나니 9시...

서울로 출발했다. 마구 밟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최고 시속 170킬로미터...

산오리 차 사고선 가장 세게 밟은 거였다.

그러니 보이는 것은 속도 측정기 였는데, 밤에다가 걸리거나 말거나

아니면 정신이 나갔거나, 하튼 그냥 밟았다.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오니 12시가 넘었는데, 그시간에도 차가 밀린다.

올림픽아파트 동생집에 12시 반에 내려주고,

신정동 부모님 집에는 1시가 넘어서 도착...

이런 저런 짐 내려 놓고서는 집에 오니 두시가 가까워 졌다.

 

피곤하다고 소주한잔 수면제로 그 늦은 시간에 마시고 잤더니,

피곤이 절어절어 월욜 하루종일 퍼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피곤의 표시로 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월욜도 휴가 냈기데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거의 사망이었으리라..

 

뭔 역마살이 끼었다고

이렇게 돌아 다니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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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9:15 2005/11/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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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 해서 두시가 넘어서 망미 3거리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수천명이 모여서 노동자 대회를 열고 있었다.

조금 앉아 있었더니, 배고프다고 밥먹으로 가잔다.

그러고보니 점심은 안먹었다.

허름한 음식점에 갔더니, 주인아저씨가 잘 왔다면서

왠 밥과 반찬을 그리도 많이 주는지,

배 터지게 일단 먹고 봤다.

부산 음식 맛없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그리고는 집회장소에 왔더니,

이제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만으로 간단다...



행진은 제법 모양있게 치러진다.

더구나 얼마쯤 갔더니

트럭 한대가 와서는 쇠파이프와 대나무 한트럭을 내려놓고 간다

'오늘은 제대로 한판 붙을려나 보다'

그리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 갔는데,

수영강이라는 강변 둑에 도착하니 움직이지 않는다.

양쪽으로 행진대오가 나뉘어져 조금 갔더니,

앞에서 대치중이고, 물대포를 쏘아서 전진이 안된단다.

그 때부터는 그냥 지리한 기다림, 우왕좌왕이었다.

앞으로 가보고,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이쪽도 가보고, 저쪽도 둘러 보아도

방법이 까마득하게 없었다.

 

경찰들은 컨테이너 박스를 2층으로 쌓아 놓고 있었고,

그 뒤에서 물대포를 쏘아대고 있었는데,

2층에 있는 컨테이너를 줄을 매서 앞으로 끌어 내렸어도

그 뒤에 다시 컨테이너 가 줄줄이 쌓여 있었다.

 

반대쪽으로 왔더니 또 다른 다리에서도 똑 같은 상황연출..

어디 길바닥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밀고 가서 같이 밀어보겠다고

그 무거운 것을 밀고 갔는데 무슨 소용이 있으랴....

 

지리지리, 우왕좌왕하니까 그 중간에서 집회라도 하려고,

무대차 놓고 집회 시작하려 했다.

 

기차시간 맞춰 보다가...

5시 30분 경에 과기노조 식구들은 모여서 출발했는데,

집회대오 빠져 나오자 마자 밥 먹으러 가서 밥을 먹고서는

다시 지하철 타고 부산역으로 오는데,

시간이 간당간당한다.

갈아타는 서면역에서 딱 맞춰서 열차가 왔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늦게 갈아 탔어도 기차는 놓치고 또

한바탕 우왕좌왕 하지 않았을까....

 

경찰차와 컨테이너박스와 물대포만 보다가

아펙 반대투쟁은 끝났다.

사람들한테,

"부시가 좀 보자 해서 부산 간다" 고 했는데,

부시는 커녕 부시 졸개놈 한 놈 볼 기회가 없었으니...

 

 

깃발과 사람과.... 행진대오는 좋았지..

 

물대포와 컨테이너...

 


 


 

뒤쪽으로 다리 위에도 온통 경찰버스와  경찰들의 방패와....

어디 한구멍이라도 보이지 않더라...

 

 

나중에 들었더니 젊은 친구 몇은 아예 옷벗고 강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데,

강물이 너무 차서 다시 나왔다고 했다.

 

대한민국 민생치안은 개판이지만, '공공치안'은 정말 세계 일류였다.

어떻게 저런 머리를 쓸 수 있는 것인지....

 

돌아 오는 데 길바닥에 널린 쇠파이프와 대나무가 너무 처량해 보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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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8:44 2005/1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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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구경...

from 단순한 삶!!! 2005/11/22 18:18

겨우 아침 먹을 동지 구해서 아침 먹고 나니,

오후 1시 집회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다.

부산까지 왔는데, 어디라도 가보자는 얘기가 나오다가

태종대라도 들렀다 가자고 결론이 났고,

이리저리 따져보다가 시간도 많지 않으니까

차 한대 렌트 해서는 후다닥 태종대로 갔다.

 

80년인가 학교 휴교 중일때

친구 만나러 왔다가  태종대와 해운대 갔던 기억이 있는데,

태종대는 그때 보다는 깨끗하게 단장도 잘 되었고,

휴게소 건물도 하나 새로 지어서 많이 달라져 있었다.

등대가 있는 곳을 통해서 바위 아래로 내려가니까

예전에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자살바위, 신선바위....

 

건너편에는 해삼, 멍게 바위위에 평상 깔고 장사하는 아줌마들이 있고,

간단하게 한접시 시켜서는 바닷바람과 함께 먹어치웠다.



망미 3거리를 찾아 가는데,

여기저기 길을 막아서 헤메고 다니다가,

경찰한테 물어본다.

"망미 3거리 어케 가야 되여?"

"몰라요, 저는 경기도 에서 왔거든요..."

 

다시 전화해 보다 물어물어 가면 또 경찰이 길을 막고 있다.

"저기 망미 주공아파트 가야 되는데..."

"하튼 막혔으니까 돌아 가세요.."

 

그런데, 또 뒷길을 가다 앞으로 나와서는,

"저기 집회 참석해야 되는데..."

"아, 그래요? 그럼 가시지요.."

 

어디든 정면돌파를 해야지,

돌아서 갈일은 아닌모양이다

 

날씨가 맑으면 대마도가 보인다는데

그정도는 아니었고, 넓고 푸른 바다를 바라다 보니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경치를 망가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산오리를 넣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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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8:18 2005/11/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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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반대 투쟁에 가겠다고 우리 지부에서 지부장과 사무차장, 산오리

이렇게 셋이서 17일 저녁 8시에 서울역을 출발했다.

당초 지부장은 과기노조에 7명이 가겠다고 큰소리 쳤다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산오리는 아펙투쟁은 어케 하는지도 궁금하고,

(내심 시애틀의 어쩌구... 비스무리 할려나 하면서.)

부산에도 오랜만에 가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휴가를 냈다.

 

부산에 도착했더니, 문화제는 끝났고,

과기노조 식구들은 광안리 해수욕장의 어느 음식점에서 술마시고 있었다.

술 몇잔 마시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광안리를 왕복하는 산책을 했다.

왕복 하면 6킬로가 넘는 거리인데.

뛰어 다니기 좋으라고 길도 비교적 잘 내놓고 있었다.

 



걷는 도중에 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게 되었으니,

비록 다리 아래로 떠오르는 해였지만,

볼만한 일출이었다고...

 

아침 해변 모래밭에는

까마귀와 비둘기들이 모래를 뒤적이고 있었고,

조금 지나 해가 떠오르자

까마귀 같은 경찰들이 또 한무더기 모래를 들쑤시고 있었다.


광안리는 생전 처음이었는데...
밤과 아침의 광안리 해수욕장 풍경이다.

 


 

일출은....

 





 

광아대교의 모습은...

 


저 다리 반대편쪽에 부시와 그 떨거지들이 모인다는 아펙이 있다고는 하던데..

보이지도 않고, 멀기만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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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7:26 2005/11/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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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회에서 15일 저녁에 단병호 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비정규직 사업을 위한' 간담회였다.

 

단 의원이 울산 선거에서 겪었던 일들을 잠간 얘기하고,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 법안 논의를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늘한 시선으로 고생했고,

선거 막바지에는 '협박'성 발언으로 그들과 담판을 지으려 했다는데..

"지금까지 정규직 노동자들과 민주노동당이 잘 못한 것이 많았지만,

 선거에서 지고 나면 국회에서 법안 심의에도 더 불리해 질 것이다"

이런 내용. 여기서 비정규직으로부터 들은 대답은...

"사실은 민주노동당 반대운동을 하려 했는데,

 그나마 가만히 있는 것이다"

사실 충격적이다. 단 의원도 충격이었다고 했다.

 

단의원은 극단적으로는

모든 정규직을 다 버리더라도 비정규직을 선택해야 힌다고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나라 노동운동, 민주노동당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렇게 정규직 노동자,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배척당한다는 게 서글프고도 참담한 일이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정경화 부위원장이 설명했고,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지역에서 비정규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

말로만이 아니라 비정규직 속으로 들어가고,

여론도 바꿔내야 하고..... 그리고...

그런 사업을 위해서는 인력과 돈이 필요하고...

원론적인 대답밖에는.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수더분한 단 의원의 그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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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6 15:18 2005/1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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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대회가 그저 해마다 치르는 습관적인 의례 정도로 받아 들여지고 있나 보다.

그리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다가 의무적으로 가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마음 가짐에서 가니까

뭔가 재미도 없고, 무슨 의미도 가지기 어려운 듯하다.

 

오랜만에,

전야제고, 본대회고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술도 마시지 않고, 집회와 공연에 집중(하려)했다.

전야제에서는 그나마 마지막의 공연은 볼만하다고 느꼈지만,

본대회에서는 수없이 늘어지는 연설에 진절머리가 났다.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커도 짜증이 나지만,

내가 앉아 있던 곳은 잘들리지 않아서

연설에 귀를 기울여도 허사 였다.

그래도 연설은 너무 많았고,

대회는 지리지리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모든 걸 다 합쳐서 2시간에 정리 못하나?'란 지적이

무겁고 크게 들렸다.



또다른 이유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을 볼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노동자대회를 '운동권 동문회'라고 칭하기도 하던데,

그래서, 그동안에는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고,

소주라도 한잔 나누어 마시고픈 생각도 컸다.

그래서 배낭 가득 옷가지 싸 넣고, 완전무장을 해서

천막잠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나이탓인지,

게으른 탓인지,

그 즈음의 내 감정 탓인지

이런 것도 시들해졌다.

 

전야제 끝나고 후다닥 일산으로 돌아왔지만,

결국엔 당원들 몇사람에게 잡혀서 술을 마셨고,

본대회 끝나고 나서도 그냥 돌아가고픈 생각이 굴뚝같았는데,

또 잡혀서 술을 마셨다.

그바람에 잔디밭에, 길바닥에 앉아서 술 마시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술마신 노동자대회가 되고 말았다.

덕분에,

월요일 하루종일 속은 쓰리고,

술 마신 다음날의 우울함에 절망하고...

 

나이 60이나 70이 되더라도

노동자 대회에 나가서 앉아 있는게 산오리의 바람이지만,

내년쯤에는 시답잖은 의무감 떨쳐버리고,

배낭 싸들고 산으로 떠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생각나는 한가지는

당 사전대회에서 전남도당위원장의 연설은 재미(?) 있었다.

하이스코 투쟁에서 투쟁전술을

'거시기로 거시기해서 거시기하자, 고 했더니 경찰놈들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대처방법을 세우지 못했다.' 뭐 이런야그..

그러면서 마지막 구호는,

"민중의 힘으로 세상을 거시기하자"  하하하하

 


당 사전결의대회에 갔더니, 청소년위원회 친구들이 춤을 췄다...

젊다는 것은 그냥 좋은 일이다.... 저 즈음에 산오리는 뭘 했을까?


우리 지역위원회의 최봉식 동지다... 산오리한테 미리 발언 부탁이 있었는데, 할 얘기 없다고 사양했더니, 최동지가 찍혔다...정경화 부위원장한테..  근데, 발언하는데 엄청 당황하고, 할말을 못한다.

어제 노동위(준)에서 물어봤더니, 할 얘기 준비를 많이 해서 적어갔는데, 사람들이 많은데다 앞에 앉아 있는 심상정의원을 보니까 갑자기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더란다..   여러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잘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최경희 사무국장의 아들 상유다. 대회 시작때부터 계속 투정과 땡깡을 부리더니, 차에 가서 좀 자고 왔는지 대회가 끝날때 쯤에는 아주 활달해 졌다.. 귀연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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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13:05 2005/11/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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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가........?

from 단순한 삶!!! 2005/11/09 16:07

오늘이 수요일..

월욜 아침부터 시작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회의..회의..회의

내부감사 받기...

내년 사업게획 자료 작성..

이사람 저사람에 붙들려 얘기 하기(듣기)...

노동조합 게시판 보면서 열받기..

저녁에는 야근(월)

또 다른 저녁에는 회의와 술자리(화)

 

안바쁘게 살려 하는데,

바쁘기도 하네...

갑자기 정신없이..

 

연말이 되어 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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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9 16:07 2005/11/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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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 지키기..

from 단순한 삶!!! 2005/11/03 18:02

노사협의회를 열어서 주거지원금 대여금액을 조정했다.

현재 정규직만 3천만원으로 대여하는 것을

위촉직까지 1천5백만원으로 대여하는 것으로...

당연히 정규직에서 난리가 났다.

익명게시판에 실명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운영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원천무효라고 하고,

심지어 본조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조합원의 근로조건을 낮춘 지부장을 징계하라고까지 했다.

그리고 노조 게시판은 불이 났고..

 

결정적인 절차의 문제가 있었다.

운영규정에 노사협의회 위원을 선임하는 것은 대의원대회 의결사항인데,

이것도 확인못하고, 그 전의 관례에 따라 집행부에서 선임해서 참가했다.

 

또 그런 결정을 하면서

조합원의 의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문제제기가 당연히 뒤따랐다.

 

이런 잘못은 인정....

 

대의원 대회를 열어서 노사협의위원 선임과 주거지원금 변경에대해

추인해 달라고 했는데, 조합원들의 반감이 커서 추인 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다.

 

집행부는 추인을 하지 못하면,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그건 집행부에 대한 불신으로밖에 볼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대의원들이 다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대의원대회 다시 열기로 했다.

 

문제는 내용과 절차가 다 문제인데,

대체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면

위촉직들에 대해 주거지원금 혜택을 주는 것에 동의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정규직이 받던 혜택을 줄이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집행부는 그 돈이 정규직들의 돈이 아니라, 위촉직들도 함께 벌어 온 돈이고,

당연히 함께 수혜를 받아야 할 돈이라고 버티고 있다.

현재 진행된 것의 추인여부를 떠나 앞으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생기도록 제안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겉으로는 절차와 의견수렴을 얘기하지만,

정말,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관련된 문제는 어렵다.

지난 번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석사후 연수생'의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고

이를 개선한 게 있는데, 이걸 가지고서도 난리를 한번 치렀다.

 

종일 회의에다가

가만히 냅둬 왔던 사내게시판까지 가서 이제는 맞붙어 글 올리고 있었더니.

머리에 열이 화끈화끈 난다....

 

정규직 노동자들, 귀족 노동자들이 맞다...

한푼이라도 나눠 먹지 못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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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18:02 2005/11/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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