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때려치우고 맨날 춤추러 다니기 바쁜 동명이는
이번주에 흥사단에서 가는 국토순례를 간다고 하더니,
대회와 겹쳐서 못간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간은 아예 집에도 잘 안오고,
외박을 해 가면서 연습에 열중한다고 했다.
지난 금요일 예선을 통과했다고 했고,
어제 본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야, 똘! 연습 많이 했냐?"
"응..."
"아빠가 응원 갈까?"
"오지마."
"왜? 쪽팔려서?"
"응...."
"뭐가 쪽팔리냐? 응원도 하고, 사진도 찍고...."
"됐어, 오지마..."
"알았어.."
오라고 해도 갈 생각도 여유도 없었지만,
이제 아빠가 나타나는 게 쪽팔리는 걸 아는 걸 보니까
제법이긴 하다.
저녁에 문자를 보냈다.
이자씩은 아빠 문자나 전화를 가끔 씹기도해서
앞으로 문자 씹으면 죽인다고 경고를 했다.
"공연 잘 했어?"
"대강.........."
"고생했다 푹 쉬어라 ㅎㅎ"
"오키ㅎㅎ 마싯는거 사와"
"잘났다 쨔샤, 엄마한테 사달래라 ㅋㅋ"
소주 한병 마시고는 더워서 집에 가서 그대로 퍼졌는데,
아침밥상에서 물었다.
"공연 어떻게 되었냐?"
"2등했어."
"그래? 잘 했네..."
"최우수상이라구..."
아내가 옆에서,
"어제 동희도 자기 친구가 밴드 공연 있다고 갔는데, 그기서 동명이 공연 봤는데,
'동명이 잘하대' 이러더라구..."
그자식은 동생 공연 구경간게 아니구 친구 공연 구경갔구나..
똘멩이 친구 싸이에서 사진한장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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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돌맹이를 줄여서 똘이라 부르시는군여~ 부자사이가 친구사이같아 보기 좋기도 하궁~
동명이 공연함 보고파여~
미갱 / 야! 똘! 이게 동명이 이름이 되었네요...근데, 이 놈도 이 이름에 거부를 표시한 적 없으니까 괜찮겠죠? 사실은 나도 공연 함 보고 싶은데, 오지 말라니 어째요.. 담에 공연 있으면 벙개 함 쳐 볼까요?ㅋ
ㅋ 오리형은 아닌척 애정이 넘쳐 난나다니깐요.^^
공부엔 흥미없고 춤추러 다니기 바쁜 아드님은 혹 산오리님을 닮은게 아닌지..ㅎㅎ
제목만 보면 아빠 닮아서 詩를 짓는 대회에 나간줄 알았네요..ㅋㅋ
바다소녀/ 우리집에서 산오리가 젤로 좋아하는 친구는 똘이죠..ㅎㅎ
갈 / 산오리는 중고딩때 공부밖에 몰랐어요..하하하...
바두기 / 고양시 대회에 나갔구요... 경기도대회 본선에 진출했다네요..9월에.
그때는 휴가내서라도 응원한번 가야겠네요..
바두기/ 그나저나 휴가는 좋은데 가세요? 존데 갈 일 있으면 산오리 좀 붙여서 가요. 글구 서울와서 소주는 언제 마시죠? 보고시퍼요..ㅎㅎ
http://boom.naver.com/3/20050802081315967 동명이가 생각났어요. 대물림 게시판에 누가 올려 놨길래 퍼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