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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나이트 샤말란
주연 : 와킨 피닉스, 윌리엄 허트,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친구의 평
"나이트 샤밀란은 공포에 대한 일관된 관심을 드러내는데 <식스센스>에서는 전형적인 공포에, <언브레이커블>은 미국인의 영웅 또는 초인적 인간에 대한 대중정서를, <싸인>은 초자연적인 또는 외계인에 대한 관념을, <빌리지>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다루면서 미국인의 공포를 다양한 주제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샤말란식의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이유는 일반적인 "공포"에 대한 인식때문이었다.
영화장르중 호러물, 공포물, 전쟁영화는 즐겨 보지 않는다. 심지어는 싫어하기도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무서워서...여러가지 방식의 감정이입을 좋아하는 감성의 소유자?로서 전쟁과 호러적 공포물은 거부반응부터 이는 편이다.
하지만
<빌리지>는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순수한 사랑.
인간의 순수함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사말란은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공동체마을을 이루며 '숲의 괴물'에 대한 공포로 외부와의 차단효과를 노리며 끊임없는 세뇌교육을 통해 공동체의 고리를 이어가는 그들.
괴물은 공동체마을의 어른(지도자)들이 만들어낸 "의도된 공포"일 뿐이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선생님으로부터 부모로부터 존경하는 어른들의 교육에 의해 숲에는 괴물이 살며, 괴물과의 평화로운 관계는 공동의 약속을 통해 유지되어져야 된다고 배운다.
공동의 약속이란 숲에의 접근자체를 차단하는 만들어진 지어진 스토리(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철저히 교육되어진 공포란 본능적인 공포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어떻게 교육되어진 걸까? 교육, 언론, 부모 등등의 것들로 우린 무엇을 배웠던가?
붉은색은 "불길한 색"이다.
마당에 핀 잡초인 붉은 꽃을 보자말자 꺾어 땅에 묻어버리는 장면은 정말인상적이다.
이데올로기는 일상을 지배하는 강한 힘을 지닌 것이다.
우리의 레드컴플렉스를 연상하게 하는 불길한 색깔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집단적 공포는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상징적 코드이다.
마을의 어른들이 공동체를 이룬 것은 "순수함"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샤말란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자본주의는 소비되어지는 것에 착취되어지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인간성을 자연스럽게 잃어간다. 인간에 대한 순수한 마음은 다른 이데올로기, 다른 세계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빌리지>는 보여주고 있다. 물론 공동체 마을의 전체주의성과 획일성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고 세뇌되어진 교육에 의해 유지되는 세계에 대한 비판으로 보이기도 하다.
씨네21에서 퍼옴
인상적인 장면. 두번이나 보면서 감동한 장면이 있는데..
말없이 과묵한 루시에게 아이비의 언니가 청혼하지만 그는 아무말이 없다.
아이비의 언니는 언제 사랑을 했었냐는 듯이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아이비는 언니를 위해 숨겨두었던 감정을 루시에게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이 과묵남 루시는 어떠한 반응도 없다. 그러나 어느날 새벽.
아이비는 곤히 자다 일어나 마당으로 나간다.
거기에는 루시가 앉아있다. 차가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우리집 마당에 있는거냐라는 질문에 루시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아이비는 춤을 춘다면 너와 추고 싶다라며 자신의 자연스런 감정을 드러내지만 루시가 반응이 없자 이렇게 얘기한다. "왜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나요?"
루시는 잠시...
"좋아한다는 말을 하면 달라지는 것이 무어냐? 내가 가장 무서운 건 너의 안전이다. 너의 안전이 궁금해 여기 앉아 있는 것이다"라고...
오마이갓!
루시는 마을의 어떤 청년보다도 용감하다.
숲의 괴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외부세계에 대한 호기심에 사로잡혀 있다.
마을의 청년중 숲의 가장 중심에 다가간 최고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에게 공포는 다른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안전"인 것이다.
어떠한 수사적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아이비의 손을 잡고 이끄는 루시의 손은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아름다운 행위였다는 거.
순수한 사랑.
그것은 어떤 공포에도 우선한다는 것이 샤말란의 생각인가보다.
사족1
여러가지 분석과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너무 길어지므로...오늘은 이만~
마지막 결론은 싱겁게 끝나버리지만...
친구와의 결론 " 샤말란은 뒷심이 부족해~"
작년 미국의 뉴스위크에서 worst영화로 <빌리지>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고 하나 오해의 평가라고 생각.
최근 본 영화중 가장 인상적인 알레고리적 상징으로 만든 잼난 영화라는 갠적 평가~
사족2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론 하워드의 딸인데 그녀의 시각장애인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다.
그리고 루시역의 와킨 피닉스는 그닥 닮지 않았지만 my lover 리버 피닉스의 친동생이다~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드리안 브로디가 연기같지 않은 뇌성마비연기로 또한번의 배우로서의 능력을 과시한다.
댓글 목록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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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볼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봐도 되겠죠?부가 정보
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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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끄덕끄덕~부가 정보
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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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의 기회에 집안일로 못 갔던 슬픈 추억이 떠오르네요...나도 나중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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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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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감옥 파놉티콘을 영화에 옮겨 놓은 것 같군여. 죄수로 하여금 규율을 내면화하여 스스로를 감시하게 만드는 구조...이런 감시의 원리는 현재 일상 공간에서 CCTV나 몰카, 기업내부감시 등에서도 작동하는 것 같구요...부가 정보
자일리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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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본 다음에 읽어야겠당~:)부가 정보
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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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야/오랜만~ 방가방가<빌리지>에 대한 덩야님의 포스팅을 보고싶어요~
언더/흐흠..자기검열이나 감시의 원리가 적용될 수도 있겠네요. 푸코는 읽어보지 않았는데..쩝..
자일/반전이 샤말란영화의 진수라 하니 포스팅은 영화보고 읽는게 좋기는 할게요~ 그런데 직접적인 반전을 다룬 영화는 아니라는게 갠적생각..그래서 별로 실망할 것도 없는 오히려 상징들을 읽어내고 분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할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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