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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6천명(사망자 4명) 이었는데(*), 50일만인 10월 27일 현재 확진환자는 5만명이 넘어섰고 관련 사망자 수가 29명 이란다. 물론 정부의 말대로 사망률은 5000명에 3명 수준이고 대부분의 사망자는 고위험군에서 나왔으니, 사망률이 단순 감기의 그것보다 별로 더 높지는 않을테고 그래서 정부 대응이 안일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기하급수적 전염성과 특히 고위험군에서 나타나는 치명성을 고려할 때(**), 좀 더 경각심이 필요한 단계가 아닌가 싶다. 환자 5천명이 5만명 되는데 50여일이 걸렸다면 5만명이 50만명으로 불어나는 것도 불과 잠깐이다. 사망률이 아무리 낮다지만, 만약 5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면 사망자는 300명에 이를테고, 국민의 10%인 '500만명=3000명'에 다다르지 말라는 법도 없으리라. 낮은 사망률만 되뇌일 것이 아니라 강력한 전염성에 주의할 일이겠다. [누군가가 사망자 통계를 깔끔히 정리해 뒀기에 퍼온다.]
(*)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 누계현황 2009년 09월 22일 http://blog.jinbo.net/radix/?pid=262
(**) “신종플루 아동 40도 고열이면 그 날 사망” (한겨레)
순서
|
사망일
|
연령
|
지역
|
성별
|
비고
|
1
|
2009-08-15
|
56
|
영남
|
남
|
|
2
|
2009-08-16
|
63
|
수도권
|
여
|
고혈압
|
3
|
2009-08-24
|
73
|
수도권
|
여
|
고혈압
|
4
|
2009-08-27
|
67
|
수도권
|
남
|
만성천식
|
5
|
2009-09-02
|
47
|
수도권
|
여
|
고혈압, 당뇨, 신부전증
|
6
|
2009-09-13
|
67
|
수도권
|
남
|
만성간질환
|
7
|
2009-09-13
|
78
|
영남
|
남
|
알코올중독, 간경화, 고혈압
|
8
|
2009-09-16
|
64
|
강원도
|
여
|
신종플루 완치판정 후 사망
|
9
|
2009-09-22
|
40
|
수도권
|
여
|
|
10
|
2009-09-23
|
71
|
수도권
|
남
|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
11
|
2009-09-23
|
61
|
영남
|
남
|
당뇨
|
12
|
2009-10-06
|
0
|
수도권
|
여
|
심근염
|
13
|
2009-10-09
|
68
|
영남
|
남
|
대장암
|
14
|
2009-10-10
|
64
|
수도권
|
남
|
폐암
|
15
|
2009-10-11
|
67
|
수도권
|
여
|
유방암, 당뇨
|
16
|
2009-10-15
|
53
|
영남
|
남
|
심혈관
|
17
|
2009-10-16
|
75
|
수도권
|
여
|
|
18
|
2009-10-18
|
7
|
수도권
|
남
|
뇌병변장애, 폐렴
|
19
|
2009-10-16
|
2
|
수도권
|
여
|
기저질환
|
20
|
2009-10-19
|
66
|
수도권
|
남
|
신장암
|
21
|
2009-10-26
|
14
|
수도권
|
남
|
천식
|
22
|
2009-10-26
|
9
|
충청권
|
남
|
중증 장애
|
23
|
2009-10-26
|
11
|
충청권
|
여
|
중증 장애
|
24
|
2009-10-26
|
78
|
영남권
|
여
|
|
25
|
2009-10-26
|
73
|
영남권
|
여
|
|
26
|
2009-10-27
|
26
|
영남권
|
여
|
신경계 질환
|
27
|
2009-10-27
|
76
|
영남권
|
여
|
골다골증, 경추골절
|
28
|
2009-10-27
|
84
|
영남권
|
남
|
내출혈, 고혈압
|
지역별로 보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의 사망자가 과반수(15명) 이상이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이 61%(17명), 초중고생이 14%(4명)다. 성별 차이는 없다. (작성자: http://blog.aladdin.co.kr/koreaisone/3175273)
[10/27일 현재] ...신종플루 확산으로 26일 5명의 사망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은 20대 여성 등 4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 지금까지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영남권에 거주하는 26세 여성과 76세 여성, 26세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채 사망했다”면서 “특히 26세 여성의 경우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비고위험군 20대로는 첫 사망사례”라고 27일 밝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0271815355&code=940601)
[경향사설] ...지금까지 발생한 5만여명의 확진환자 가운데 80%가 넘는 4만1500명이 초·중·고교생이다. 그중 42%가 최근 1주일 사이 발병했고, 2명 이상 학생이 감염된 학교만 870여곳에 이른다. 학교가 신종플루의 감염 통로라 할 만큼 학생들의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다행히 오늘부터 의료종사자→학생→영유아→임산부→노인→군인 순으로 1716만명에게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지만 신종플루 확산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다음달 중순 학생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대유행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에서만 매일 서울 1000명, 부산 200~300명 이상 등 신규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750만 초·중·고교생에 대해 예방접종을 마치려면 꼬박 두 달이 걸린다니 그 안에 감염학생들이 가족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국민들에게 손만 잘 씻으라고 하는 개인 위생 관리 차원은 이미 넘어선 것이다. ... (경향 사설, 신종플루 대유행 특단 대책 필요하다, 2009-10-26 22:1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0262218495&code=990101)

▲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의심환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남소연 - 오마이뉴스
탁상공론식 담화문 말고 휴교가 시급하다 / 오마이-고병수(*)
[...] 최근의 정부 지침은 이랬다.
- 2009년 5월: 환자와 접촉한 경우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만 검사나 치료를 보험으로 함.
- 2009년 8월: 신종플루가 강력히 의심되거나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거점병원에서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으나 일반 동네의원에서 투약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시 약값은 환자 전액 본인부담하고, 해당되지 않는 환자에게 보험 적용시 금액 전부 의료기관 부담함.
- 2009년 9월: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을 동반한 고열 환자 중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도록 함.
- 2009년 10월 27일: 고열에 상관없이 의심되는 환자 모두에게 항바이러스제 투여하도록 함.
[...] 실제로 이번 사태, 아니 앞으로 더 커질 사태까지 예견될 정도로 심각한 지경까지 몰고 온 것은 정부와 의사협회의 책임이 크다. 일선 의사들은 간곡하게 신종플루 처방에 대해서 완화조치를 해주길 바랐는데 정부는 이를 무시했다. 의사협회는 의사들의 이러한 바람을 적극 정부에 촉구해야 하는데 전문가 집단으로서도 너무 방심했다.
[...] 담화문에는 우리나라는 거점병원이 잘 확보되어 있고, 약도 충분하다고 국민들은 불안해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병원 앞에 컨테이너 박스를 진료실로 쓰고, 진료와 검사나 투약까지 반나절이 걸리는 시스템, 병원에 가면 오히려 병을 얻고 올 것 같은 분위기… 이것이 우리나라의 잘된 전염병관리 시스템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당장의 약도, 병상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예를 들어 당장 '전염병 위기관리 본부' 설치라든지, 이후 지속적으로 국가적 전염병에 대한 시설이나 인력을 확보해 놓겠다는 것, 일차의료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수준에서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든지 말이다. 그래야 의료진이나 국민들이 안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전염병 확산 방지의 기본인 '격리' 조치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전 학교와 학원을 잠시 닫아야 한다. 휴교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말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도 마찬가지다. 현장의 많은 의사들은 휴교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아마 한 달 안에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겪으면서 심각한 사태까지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대학입시도 과감히 당분간 미룰 수 있어야 한다. 전쟁이 났는데 어떻게 입시가 우선이겠나? 오늘 진료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신종플루 의심되니 학교에 안 가는 게 좋겠다고 했더니 모의고사 못 보는 것 하나 때문에 울면서 진료실을 나갔다. 따라온 부모의 얼굴도 망연자실이었다. 모의고사 하나로도 이럴진대 입시를 목전에 둔 학생이나 부모들은 어떤 심정이겠나? 전염된 학생이나 부모들만 고생하고 불안해 하지 말고, 전체가 같이 부담을 할 수 있게 휴교나 시험 연기를 빨리 서둘러야 한다.
출처 : 오마이뉴스, 09.10.28 16:0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47817&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 고병수 기자는 새사연 이사이자 제주도 365일의원 원장입니다. 이 기사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http://saesayon.org)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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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설] 신종플루 학교 집단발병 철저히 차단해야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감염자가 하루 4000명 이상씩 증가하면서 거점 병원들은 환자들로 북새통이다. 밀린 환자 때문에 거점 병원을 찾아도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한다. 감염 확산을 막는 방역과 감염자에 대한 치료 모두가 비상 상황이다. 문제는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다. 어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접종은 다음달 중순부터나 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1~2주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집단발병이 확인된 경우 휴업 등 적극적인 대처로 감염자 확산을 막아야 한다.
신종 플루에 감염되면 치료받기가 쉽지 않다. 동네 의원들은 신속한 진단이 어렵고 격리시설도 없어 환자들을 대부분 거점 병원으로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거점 병원에 가더라도 대기 환자가 많아 당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 감기 환자까지 거점 병원으로 몰리고 있는 탓이다. 사흘가량 걸리는 검사 기간까지 고려하면 많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러다가 정작 급한 환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태가 우려된다. 그나마 그제부터 확진 환자가 아닌 의심 환자에게도 치료제인 타미플루 처방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치료 지연 사태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선 의원에서 신종 플루 환자를 기피하는 양상은 여전하다. 타미플루 공급량도 충분하지 못하다. 이런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해 거점 병원으로의 쏠림을 막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는 일이다. 지금 추세대로 환자가 늘어난다면 병·의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특히 정부는 주요 감염 경로인 학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학교 또한 감염 의심 학생들의 등교를 차단하거나 부분적인 휴업 또는 휴교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책도 급하다. 정부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격리시험실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대규모 결시생이 발생하는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결시생들에 대한 추가시험 대책을 마련해놓았다. 오랜 시간 대입 시험을 준비해온 학생들이 신종 플루 때문에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기사등록 : 2009-10-27 오후 09:19:01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3843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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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일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 현황& 선진국의 백신이기주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0291815325&code=9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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