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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상갓집 눈인사 전부라더니 음성 나온만큼 의혹 당연"

  • 기자명 김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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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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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김만배 파일 보도에 논조별 온도차
선관위 뒷북 투표대책에 논조 막론 우려 내놓은 신문들
대선 D-1이자 여성의 날, 신문들의 내놓은 의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불법 대출 비리를 덮었다는 새로운 녹취록과 대화파일이 공개됐다. 대선 직전 다시 떠오른 ‘봐주기 수사 의혹’을 다루는 신문들의 온도차는 달랐다. 몇몇 신문은 이를 대선 막판 주요 변수이자 대장동 수사의 한 축으로 꼽은 반면 일부 신문은 이를 둘러싼 여야 정치공방을 전하는 데 그쳤다.

뉴스타파는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만나 나눈 대화 음성파일을 지난 6일 밤 공개했다. 김씨는 대화에서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박영수 변호사(전 특별검사)에게 소개시켜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수사를 무마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8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8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8일 경향신문 8면
▲8일 경향신문 8면

김씨는 “당시에 윤석열이 (중수부) 과장. 박OO이 주임검사”라며 “(조씨가) 진짜로 갔더니 (박OO 주임 검사가) 커피 한잔 주면서 ‘응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인마’ 이러면서 보내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등 내용을 발언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남욱 변호사가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중수부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는 진술 내용과도 일치하는 내용이다.

한국일보는 검찰이 김씨가 당시 박영수 변호사를 연결해 준 대가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소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12월 김만배씨로부터 “2011년 2월 조씨가 대검 중수부 수사를 받을 당시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시켜 준 사실이 있다”며 “소개비 명목으로 금전을 수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김만배씨는 검찰이 김만배·정영학 녹취파일에 담긴 “(조)우형이 사건 때 뭐 1500인가 얼마 주길래 그거 받은 것뿐이 없어”라는 김씨 발언을 제시하자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국일보 1면
▲8일 한국일보 1면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로 전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강조하는 사설을 내놨다.

한국일보는 “대장동 사태 초기부터 ‘김만배가 박영수와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의혹이 상당했다. 실제 대장동 초기 사업자들이 부산저축은행에서 1,800억 원을 대출받는 과정의 의혹은 윤 후보가 주임검사였던 2011년 수사에서 석연치 않게 제외됐다”며 “참고인 조사만 받고 입건조차 되지 않았던 대출 브로커 조씨는 3년 뒤 수원지검 대장동 수사에서 구속기소됐다”고 했다.

▲8일 한국일보 사설
▲8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그러면서 “녹취록의 등장 시점이 석연치 않긴 하지만 대장동 사건 초기부터 불거진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의 실체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규명해야 한다”며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는 대장동 사태의 또 다른 한 축이다. 국민의힘은 김만배씨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체적 진실 규명에 대한 요구까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대선을 눈앞에 두고 또 다른 대장동 뇌관이 터졌다”며 “윤 후보는 앞뒤 설명 없이 ‘거짓말’이라고 자른 김씨 음성파일과 수사무마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윤 후보가 그간 “(조우형을) 본 적도 없다”고 했고, “석열이 형” “윤 후보와 싸운 적도 있다”고 한 김씨는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두번 한 게 전부라고 해 온 점을 지적하며 “대장동 사건 당사자의 음성이 나온 만큼 의혹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8일 경향신문 사설
▲8일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또 보도가 나오기 수 시간 전 윤 후보가 언론노조를 “민주당 정권 전위대”라며 힐난한 점도 ‘물타기 시도’라 비판했다. “뉴스타파가 녹음파일에 대한 반론을 윤 후보 측에 요구하자 ‘물타기’하려 했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언론노조는 방송과 통신, 신문 등 언론사에서 일하는 기자·PD·출판·기술직 등이 모인 노동조합”이라며 “뉴스타파도,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도 모두 언론노조 소속”이라고 했다.

한겨레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은) 천문학적 수익을 얻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초기 자금을 불법으로 빌려준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게다가 김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사들인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해당 보도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권 공방을 다루는 데 그쳤다.

이들 중 유일하게 사설에서 관련 사건을 언급한 국민일보는 이 후보 측을 겨냥하는 맥락에서 이를 다뤘다. “입맛에 따라 조금씩 공개되는 녹취록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이 공수를 바꾸는 일이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며 “이 후보는 최근 선대위에 윤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주문했다고 한다. (…) 외부에서 보기엔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를 주문한 것”이라고 했다.

▲8일 조선일보 4면
▲8일 조선일보 4면
▲8일 서울신문 11면
▲8일 서울신문 11면
▲8일 동아일보 4면
▲8일 동아일보 4면

선관위 뒷북 투표대책에 신문들 각종 우려 지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긴급 전원회의를 열고 오는 9일 대선 본투표에선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도 임시 기표소가 아닌 일반 기표소에서 직접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 사전투표에서 빚어진 ‘바구니 투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다.

사전투표일 개별 투표용지가 들어가야 할 봉투에 다른 투표용지가 들어있던 상황에 대해선 “세 군데가 확인 됐고 계속 확인 중”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때 투표용지를 발급 받았지만 혼선을 이유로 기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따로 투표용지를 재배부할지는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8일 국민일보 1면
▲8일 국민일보 1면
▲8일 한겨레 1면
▲8일 한겨레 1면

9개 아침신문 모두 관련 소식을 1면에 전했다. 신문들은 이들 대책이 혼란을 막을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를 내놨다. 한겨레는 “‘뒤늦은 대책’에도 혼란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일반 유권자가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전에 몰리면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 시작 시간은 늦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동아일보도 같은 우려를 전하는 한편 대책 발표에도 여전히 허점이 남아있다며 신분확인을 마친 상태로 대기하다 투표소를 나온 확진자의 경우 “실질적으로 피해 사례를 구체할 방법을 내놓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1면에 선관위가 “확진자도 직접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내부 반대를 묵살하고 ‘대리 투입’ 방침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수도권 구·시·군 선관위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장과 직원 일부가 지난달 중앙선관위에 ‘확진자 투표용지 대리투입’ 방침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지침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8일 동아일보 1면
▲8일 동아일보 1면

한국일보는 “비확진자의 투표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임기시표소가 다수 운영되는 현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고령자와 장애인, 임신부 등 이동약자들의 경우 일부 자치수가 임시 기표소를 운영해 임시 봉투 등에 담아 사무원이 투표용지를 대신 넣는 방식이 이미 활용돼왔다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이 투표방식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선거당국은 현행 운영 방식에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8일 한국일보 2면
▲8일 한국일보 2면

세계일보와 중앙일보 제주에서는 사전투표함이, 경기도 부천에서는 사전투표 우편물이 선관위 사무국장실에 보관돼 있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부천시의 경우 사무국장실 CCTV가 종이로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여야가 모두 사전투표 부실관리를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조선일보는 1~3면 머리기사에 관련 소식을 올리고 국민의힘의 노정희 선관위원장에 대한 단독 사과 요구 등을 다뤘다.

대선 D-1이자 여성의 날, 대선 여성의제 비춘 경향·한국·한겨레

대선 전날이자 ‘세계 여성의 날’이 맞물린 8일 신문들은 여성의날을 기념하는 기획 기사도 내놨다.

경향신문은 17~19대 대선 투표율을 분석해 “여성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편견을 사실이 다르다는 ‘팩트체크’ 기사를 냈다. 전국 성별 투표율 차이를 보면 18대부터 여성 투표율이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경향신문은 “그중에서도 20대 여성은 전체 성별과 연령대별 그룹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적극적 투표 참여자”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12면엔 지난 5년 간 여성 12면에선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육아 노동에 대해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는 조례를 만든 서울 성동구의 실험을 다뤘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 1위가 ‘결혼’에서 ‘육아’로 바뀌었다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분석 결과도 함께 전했다.

▲8일 경향신문 13면
▲8일 경향신문 13면

한국일보는 1면과 14면에서 ‘거꾸로 가는 대선 시계’를 다뤘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4명의 후보가 성별 임금공시제 도입을 약속했지만 이번 대선엔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만 공약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대선 때는 여성 장·차관 비율 할당제를 공약한 4명의 후보(정당)에 들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반대 입장으로 바꿨다. 이 후보는 현재 비율인 30%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심상정 후보는 50%를 공약했다.

▲8일 한국일보 1면
▲8일 한국일보 1면

젠더폭력 관련 공약도 전반적으로 퇴행했다. 윤 후보 캠프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10대 공약으로 내놓고 성범죄에 대한 무고죄 처벌 강화도 공약했다. 한국일보는 한국의 무고죄가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데다, 성범죄 무고 피고인이 무죄를 받은 비율(5.1~7%)이 전체 형사범죄 무죄율(1%)보다 훨씬 높았다고 덧붙였다.

▲8일 한겨레 12면
▲8일 한겨레 12면

한겨레는 젠더정치연구소와 함께 8개 정당에 각 캠프 운영 실태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고 이를 검증한 결과, 선거대책위원장과 본부장 등 선거캠프 고위직책에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13명 중 11명(85%)가 남성이었고 국민의힘은 9명 중 7명(78%)이 남성이었다. 한겨레는 이번 대선에서 성평등 의제가 다뤄진 흐름을 보면 “20대 남성 표심 잡기에 나선 정치권의 여성 배제 정치가 전면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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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상황

이인선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3/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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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지 10일 정도 지났다.

 

언론에서 들려오는 소식이나 서울 한복판에서 보이는 우크라이나 국기 및 모금 광고를 보면 마치 우크라이나가 승기를 거머쥐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것이 평화를 지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부 요인들이 키예프에 남아 우크라이나 국민과 힘을 합쳐 싸우는 것처럼 인식된다.

 

현 우크라이나 상황을 정확히 알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쪽의 주장과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국민은 러시아 정부나 군에서 발표한 것을 ‘정확히’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

 

한국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상황 관련해 살펴보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매일 같이 미국과 서방국에 지원을 요청하고 유럽연합 가입서를 작성하는 등 서방에 대한 구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제재와 무기 지원 정도에 그치며 러시아가 정한 한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의 대결에서 자신들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현재 우크라이나군으로 맹활동 중인 신나치주의 군대인 아조프 대대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조프 대대는 신나치주의 민병대이자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나치주의 세력이 아주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렸다. 이를테면 1929년에 창설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rganization of Ukrainian Nationalists)이라는 극우 정치조직과 그 산하 극우민병대인 우크라이나 반군(Ukrainian Insurgent Army)이 오늘의 신나치주의를 낳은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했을 때 반러시아 적대감과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우크라이나 신나치주의자들이 재결집하여 정당을 세웠으니 그것이 우크라이나 사회민족당(Social-National Party of Ukraine)이다. 이 신나치주의 정당은 1995년에 전 우크라이나연합 ‘자유’(ALL-Ukrainian Union Freedom)로 당의 간판을 바꿔 달았는데 이를 자유당(Свобода)이라는 약칭으로 부른다.

 

대표적인 신나치주의 인물로는 2019년까지 우크라이나 라다(우크라이나 최고의회) 의장이었던 안드리 파루비, 검찰총장 대행이었던 올레 막니츠키, 자유당 의장인 올레 티아니복, 파시스트 정당인 우익진영 대표였던 드미트로 야로시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나치인 스테판 반데라의 추종자들이다.

 

신나치주의 세력은 2014년 5월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안에 아조프 특수작전대(일명 ‘아조프 대대’)라는 명칭의 신나치주의 민병대를 창설했다.

 

주목되는 것은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특수전사령부 소속 장교들을 비밀리에 파견하여 신나치주의 민병대인 아조프 대대의 군사훈련을 지도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는 신나치주의 민병대는 2014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을 침공해 두 공화국에 거주하는 주민을 집단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들로 재직했던 이호르 테뉴크와 미하일로 코발은 신나치주의자들이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아조프 대대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통제가 안 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살인, 강간을 저지른 이들을 감옥에 가두었는데 젤렌스키 정부가 2022년 2월 27일 군부대 경력이 있는 죄수들을 석방해 군대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이들이 풀려났다.

 

우크라이나는 이처럼 미국과 나토를 등에 업고 아조프 대대를 우크라이나군으로 인정하며 러시아를 도발해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돈바스 지역 공화국들(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프랑스, 독일과 맺은 평화협정인 민스크 협정을 지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8년간 돈바스 지역에서 대규모 학살을 저질렀고 러시아어 사용 인구를 차별했으며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특별 군사작전을 결심하게 했다.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 진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이전에 쓴 글에서 갈무리한다. (http://www.jajusibo.com/58717)

 

한국 언론들은 일제히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러시아군이 전쟁에 미친 악마처럼 민간인도 죽이고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한다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아조프 대대원들이 민간인 지원자들에게 총기 연습을 시켜주는 장면들을 보여주며, (특히 백발의 할머니를 훈련하는 장면) 이들이 러시아를 타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극찬했다.

 

물론 점차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의 주장이 거짓되었음이 드러나고 있으나 러시아, 돈바스 지역 공화국들에서 주장하는 것을 접할 수 없으니 러시아는 여전히 악마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언론에서는 러시아군이 항복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원전을 파괴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을 공격했다 등 러시아군을 비방하는 내용을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러시아군은 현재 1,600여 개 이상의 군사 시설을 타격해 우크라이나 비무장화 실현을 앞두고 있음과 동시에 대피하지 못한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물자를 지원하는 등 민간인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러시아군은 2022년 3월 5일 오전 10시부터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었고 2022년 3월 5일 36명을 태운 버스 두 대가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인도주의적 통로는 러시아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2차 협상에 합의한 바에 따른 조치다.

 

▲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위해 지원하는 러시아 군.  

 

주민에게 총을 쥐여주고 화염병을 만들라고 말하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에서도 안 하는 일을 러시아군이 하는 것이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군, 특히 아조프 대대가 민간인을 인질로 붙잡고 있고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 및 시설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

 

신나치주의자인 그들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있는 철도역에서 3천 명 이상의 인도 시민들과 학생들을 억류하고 있다. 인도에서 온 학생들이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벨고로드까지 걸어가려는 시도는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앞에 막혔다. 신나치주의자들은 하르키우에서 떠나려는 중국 학생들에게는 총격을 가했고 그중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를 떠나고 싶은 수백 명의 외국인이 신나치주의자들에게 붙잡혀 있는 상황이다.

 

언론들은 2022년 3월 4일 자포리자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두고도 러시아군이 포격한 것이라는 주장을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28일 에네르고다르 시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및 인근 지역을 장악했다. 그 후 발전소 시설과 인접 지역은 러시아군의 보호를 받았고 자포리자 발전소 직원들은 평상시처럼 시설을 정비하고 방사능 상황을 감시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즉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 5일이 지나서 발전소를 포격할 이유가 없다.

 

실상은 이렇다. 3월 4일 새벽 2시경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인근 보호구역을 순찰하던 중 러시아 경비대 소속 기동 순찰대가 우크라이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집단의 공격을 받았다. 사보타주 집단은 진압되자 건물을 떠나면서 해당 건물에 불을 질렀다.

 

그런데도 러시아군이 포격했다고 보도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방사능 오염의 근원을 만들려 한다고 비난하기 위해서다.

 

또 하나의 예로 2022년 3월 5일 10시 30분경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마리우폴에서 발생한 주택 포격이 있다.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영토방위본부는 2022년 3월 5일 배포한 성명에서 “200명의 사람이 잔해 속에 갇혀 있고 그들 중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며 아조프 대대원들이 폭발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2022년 3월 5일 10시부터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만들고 휴전을 발표하자 벌어진 일이다.

 

이 사건이 있기 24시간 전부터 우크라이나군은 다연장 로켓포 BM-21 Grad, 152mm 및 122mm 발사포, 120mm 박격포, 82mm 박격포 등을 사용하여 돈바스 지역에 20차례 사격을 가했다.

 

아조프 대대를 비롯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4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중 1명은 어린이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은 학교, 병원, 산부인과, 유치원 등에 발포했고 5채의 주택과 2개의 민간 시설이 손상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각종 언론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공격하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만들 생각이 없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외 가짜뉴스에 대한 진실은 아래 주소에 확인할 수 있다. (https://waronfak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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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음성 공개 파문 "윤석열이 '니가 조우형이야?'... 그냥 봐줬지"

[뉴스타파, 지난해 9월 음성파일 보도] "본 적도 없다"던 윤석열 해명과 배치

22.03.07 00:35l최종 업데이트 22.03.07 01:02l
왼쪽부터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박영수 전 특별검사.
▲  왼쪽부터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박영수 전 특별검사.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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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본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핵심인물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사시절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대장동 사업 관련자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말한 육성파일이 6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줄곧 제기해온 '봐주기 수사' 의혹에 힘이 실리는 내용이다. 그동안 관련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핵심 당사자인 김씨의 인정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날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대장동 의혹이 막 커지던 2021년 9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커피숍에서 과거 동료였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만났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씨의 실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박영수 전 국정농단사건 특별검사,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관련성 등도 등장하지 않던 시기였다.

신 전 위원장은 "자연스레 대장동 얘기가 나왔다"며 "대화 이후 김씨에게 추가적인 입장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구속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의혹이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김씨가 나에게 털어놓은 증언이 이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에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사건 터진 직후인 2021년 9월 15일 김만배의 증언
 

의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 
▲  지난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이는 6일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 뉴스타파 갈무리  

 

   

 

   

 

   


이때 김만배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우형씨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2009년 대장동 관련 부실 대출을 주선, 10억3000만 원의 수수료를 챙겼지만 기소를 면했다. 그는 이후 김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가 관여한 대장동 사업과 이어진다. 그런데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씨 변호사가 박영수 전 특검이었다. 김씨의 다음 발언은 '윤 후보가 박 전 특검과의 관계를 고려해 조씨를 봐준 것 아니냐'는 민주당의 주장과 일맥상통했다. 김만배 : "얘가 다른 기자를 통해서 찾아와. 조우형이가 나를…"

신학림 : "조우형이 찾아온다고?"
김만배 : "응. (조우형이) '형님, 제가 이렇게 수사 받고 있는데 다른 기자분들이 해결 못해주는데... 형님이 좀 해결해 주세요' 그래서... '그래? 그런데 형이 직접 (검찰에) 가서 얘기하기는 어렵다.' ...(중략)... 그 당시에 윤석열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박OO이 주임검사야. 그래서 내가 박영수(변호사)를 소개해줘."
신학림 : "아, 조우형한테?"
김만배 : "응. 박영수 변호사를…"
신학림 : "나름대로 거물을 소개해 줬네."
김만배 : "왜냐하면 나는 형, 그 (검찰의) 혈관을 다 아니까. 무슨 말인지 알지?"


김씨는 이후 조씨의 검찰 조사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김만배 :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신학림 : "윤석열한테서? 윤석열이가 보냈단 말이야?"
김만배 : "응. 박OO (검사가) 커피주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물어보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신학림 :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검사와 통했던 거야?"
김만배 : "윤석열은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신학림 :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김만배 :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


'조우형 모른다'던 윤석열 기존 해명과 배치
김만배, 이재명에겐 불만... "이재명은 난 놈이야"

   
지난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때문에 대장동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  지난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때문에 대장동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 뉴스타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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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씨의 이야기는 그동안 '조우형이란 사람은 모르고, 봐주기 수사한 적 없다'던 윤석열 후보의 주장과 전혀 다른 내용이다. 윤 후보는 2월 25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조우형씨한테는 왜 커피를 타줬나"라고 추궁하는 이재명 후보에게 "(저는) 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하, 참 갖다 붙일려고 10년 전 일까지"라며 응수했다.

김씨는 또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처음에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는데 하나도 안 팔렸다. 왜냐하면 성남시가 너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공모조건을 만들어서..."라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성남시가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성남의뜰 운영비 250억 원을 화천대유에 부담시킨 일을 두고 '시에 손해는 전혀 안 나게 해놓은 셈이냐'는 신 전 위원장 비유에 "(그렇게) 해놓은 거지. 이재명이 난 놈이야"라고 답했다. 

윤석열 선대본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말"

윤석열 후보 쪽은 뉴스타파 반론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뉴스타파 보도가 나온 뒤 국민의힘 선대본은 입장문을 냈다.

이양수 대변인은 "명백히 허위"라며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 '석열이 형'이라고 부를 사이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는 윤석열-김만배 친분에 대해 다루지 않았으며, 윤석열-박영수 친분을 수사 무마에 활용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변인은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김만배의 일방적인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조 씨뿐만 아니라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어떤 사람도 봐주기 수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윤 "계속 거짓말" - 이 "부산저축은행은? 커피는? 삼부토건은?" http://omn.kr/1xiyk
"윤석열-박영수-조우형-김만배... 과연 우연의 우연인가" http://omn.kr/1w1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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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 부실 맞지만 부정선거 불복은 안돼

  • 기자명 노지민 기자 
  •  
  •  입력 2022.03.07 07:51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본투표 관리 당부하는 목소리 속에 조선일보는 여당편향 선관위 낙인

 

역대 최고 투표율(36.93%)을 기록한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확진자들의 투표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신문들은 이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안일함을 비판했다. 선거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정치권은 공방을 키우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일부 신문은 이번 일이 향후 선거불복 빌미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 예상된 상황에서 선관위는 사전투표를 오후 5시부터 1시간으로 정했다. 투표함은 장소당 한 개만 설치해야 한다는 기존 법령을 근거로 확진자의 투표용지는 별도로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는 방침을 세웠다. 투표용지는 선거사무원이 각 당 참관인 입회 아래 투표함에 넣도록 했으나 수거 방식은 쇼핑백, 바구니 등 제각각에 일부 유권자들이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는 일도 생겼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 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관련 기사(선관위 ‘1곳당 확진자 20명 투표’ 오판… “직접-비밀투표도 무시”)에서 지난달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중앙선관위 김세환 사무총장이 확진자 100만명을 기준으로 서울은 20만명이라며 “20만 명을 서울 투표소별로 평균을 내 보면 한 (투표소당) 20명 남짓”이라고 추산한 점을 지적했다. ”당시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확진·격리자의 투표 소요 시간을 2시간 정도라고 예상했지만 김 사무총장은 “아니다. (임시) 기표소를 서울에는 세 군데 설치할 방안을 갖고 있어 30분 남짓이면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3월7일 주요신문 1면
▲3월7일 주요신문 1면

한국일보는 “‘선관위의 오판에 따른 부실 선거’임은 분명하지만, ‘부정 선거’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선관위 입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다룬 관련 기사(부실선거 맞지만, 부정선거로 보긴 어려워)에 따르면 “투표용지 운반 도구(임시 보관함)의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어야 부정선거 소지가 없다고 선관위는 설명한다. 밀폐된 ‘007가방’ 등을 썼다면 부정 투표용지가 섞여 들어갔다는 의심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선관위는 9일 본투표에선 임시 기표소를 없애고 확진·격리자가 비감염자 투표가 끝난 기표소에서 투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치권에선 부정선거 의혹 키우기는 자제하는 모양새다. 한국일보 기사(당선 땐 부메랑 될라… 與野 ‘부정선거’ 논란엔 말 아끼기)는 “(여아가) 선관위를 비판하면서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음모론에는 여야 모두 확실히 선을 그었다. 본투표를 남겨둔 가운데 자칫 ‘투표 보이콧’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진영 결집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초박빙 판세라는 점은 ‘부정선거’ 주장에 편승할 수 없도록 하는 요인”이라 했다.

선관위 책임론엔 이견이 없다. 다만 신문은 본투표가 코앞이니 책임 추궁보다 투표 관리가 우선이라는 시각과, 선관위원장 사퇴를 주문하는 쪽으로 나뉜다. 한국일보 사설(기막힌 확진자 사전투표 대혼란…선관위 뭐했나)은 “여야 없이 선관위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섣불리 부정선거 의혹을 확산시키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선관위원장 사퇴 등 책임 추궁은 남은 투표를 무사히 끝낸 뒤에 할 일”이라며 “투표권을 행사할 유권자가 아직 절반 이상 남아있다. 이 일이 유권자 권리침해나 선거불복의 소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사설(37% 찍은 사전투표 열기, 본투표선 확진자 혼선 없어야)도 “여야도 진상은 신속히 규명하되 과도한 선동은 자제하고, 9일 본투표에 더 많은 유권자가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일보 기사
▲한국일보 기사

반면 세계일보는 ‘중립 훼손에 사전투표 관리 엉망, 선관위장이 책임져라’ 제목의 사설에서 “선관위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히 문책해야 할 것”이라며 “가장 큰 책임은 노 위원장에게 있다. 행정안전부 등이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선관위원장 사퇴론을 강조했다.

조선일보 사설(‘21세기 한국 맞나, 與 편향 선관위가 부른 투표 관리 大亂)의 경우 “9명이 정원인 선관위원은 현재 7명만 재직 중인데 이 중 6명이 친여 성향”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여당에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 것인지만 고민하던 선관위”라고 단정했다.

진화에 어려움 겪는 울진·삼척 산불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로 인해 축구장 2만 배 면적에 달하는 산림이 불타고 있다. 산불 장기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정부는 울진·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신문 2, 3면을 산불 관련 기사로 채웠다. 경향신문 기사(온난화·가뭄에 낙엽 말라 ‘휙’ 타고…양간지풍 만나 ‘확’ 번져)는 “이번 산불은 ‘건조’와 ‘강풍’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동시다발’ 형태로 이어졌고, 이는 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됐다. 헬기 등 진화장비를 분산시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산림을 구성하는 나무 중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의 비율이 높은 것도 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산림의 37%는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등 침엽수로 이루어져 있다”며 “대형 산불을 부르는 겨울·봄철 가뭄과 강풍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세계일보(강풍에 더딘 진화…“당국 초동대응 미흡”)는 “이번 산불 피해는 당국의 초동 대응 실패 및 인력·장비 배치 미숙이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당국은 이날 동해안 산불 진화를 위해 운용 중인 헬기는 90대라고 밝혔지만 산림청 헬기(47대) 중 3분의 1 정도인 16대만 운용되고 있다. 산림청 헬기 20대는 최근 경남 합천과 대구 산불에 투입된 후 의무정비 중이며, 나머지 11대는 산불진화에 투입하지 못하는 항공방제헬기다. 대부분의 진화헬기가 울진지역에 집중되자 삼척과 동해 등에서는 도지사와 시장이 진화헬기를 조기에 투입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사진 기사
▲경향신문 사진 기사

동아일보 기사(산불, 여의도면적 46배 규모 번져 2000년 이후 최대 피해)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산불 피해 지역은 1만3351ha(울진 1만2695ha, 삼척 656ha)다. 여의도(290ha) 넓이의 46배 규모다.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ha)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산불”이라며 “불길이 울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1400년의 역사를 가진 사찰 불영사의 문화유적도 보호 대상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불영사 응진전, 대웅보전 주변에 물을 뿌리고 낙엽 제거 및 가지치기 작업 등을 진행했다. 또 만약을 대비해 불영사 주변에 소방차 6대가 대기 중이며, 2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우크라 침공 전하는 언론 신중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에서의 언로 차단에도 우려가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 기사(집안 단속 나선 푸틴…언로 막고 침공 명분 쌓고)는 “러시아 의회는 자국 군대 활동에 대한 ‘허위정보’를 유포할 경우 최대 3년 징역형, 그것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경우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미국 CNN방송, 영국 BBC방송, 캐나다 CBC방송 등도 활동 중단 입장을 밝혔다. 앞서 러시아의 침공 후 현지 독립언론들이 정부의 통제와 압박에 문을 닫거나 보도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접속도 차단됐다고 전해진다.

현지 소식을 전하는 국내 언론의 일부 행태의 문제점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향신문 ‘미디어세상’(잘못된 소셜미디어 이용…또 전쟁보도 난맥상)에서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언론사들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러시아 탱크의 진격, 전투 장면, 건물 폭격, 피해상황 등을 중계하고 있다. 공식 취재나 검증 없이 소셜미디어 동영상이 책임 있는 언론사의 뉴스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들은 동영상 정보로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뉴스를 제공하려 했겠지만, 근본적으로 전쟁의 맥락이나 해설 없이 자극적인 전쟁 모습만 전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전쟁이란 비극에서 언론이 손쉽지만 검증되지 않은 소셜미디어 인용에 빠지기보다 심도 있고 체계적 정보 전달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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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시민들, 서울 한복판에 나서다…"어린 아이가 공포에 질려 있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2/03/07 09:39
  • 수정일
    2022/03/07 09:3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현장] 재한 우크라이나인 공동체 집회 "푸틴은 학살을 멈춰라"

 
 

 

한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모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전쟁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의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선 300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모여 '재한 우크라이나인 공동체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현지의 전쟁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및 국제사회 시민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푸틴은 대량학살을 중단하라" "집에 가고 싶습니다"와 같은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란 의미의 우크라이나어 구호를 연호했다.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포격 사실을 비판하는 문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와 비슷한 형상으로 묘사한 그림 등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러시아, 당신들은 손에 피를 묻혔다"는 영어 문구 피켓을 높이 들었다. 

▲재한 우크라이나인 공동체 집회 참여자들 ⓒ프레시안(한예섭)
▲피켓을 든 재한 우크라이나인 집회 참여자의 모습 ⓒ프레시안(한예섭)

이날 집회에선 재한 우크라이나인 참여자들에게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보내온 편지가 낭독됐다.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시작된 직후, 키이우(키예프)를 떠나 흐멜느찌키 인근까지 피난한 우크라이나 시민 사흐노 카테르나 씨가 해당 편지를 직접 작성했다. 15시간 동안 350 킬로미터를 이동해 대피했지만, 카테르나 씨가 마주한 상황은 "여기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이었다. 

편지에서 그는 "어린 아이들에게 지하실에 숨어서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라 물으며 모든 시민들이 "사방에서 들려오는 총성에 공포에 질려 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로 3살이 된 그의 딸 알리사가 "잠을 자다가도 '총알, 총알 날아'라고 소리를 지른다"며 "(딸에게) 최고의 선물은 집에 돌아가는 것이다. 제 아이와 수천 명의 다른 아이들에게 인생 최고의 선물을 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크라이나와 함께 해주십시오" 

발언에 나선 재한 우크라이나인 드므트로 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국 시민들의 연대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러시아 제재를 요구했다. 

그는 "우리를 대신해서 싸워 달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선전에 반대하고, 러시아와 관련된 스포츠 및 문화 행사를 보이콧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대를 향한 지원의 손길을 보내 달라'고 촉구했다. "지인, 친구, 정부 관계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며 한국 시민들의 '작은 움직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리켜 "세상을 뜨거운 전쟁에 빠트려 냉전에서의 패배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러시아는 협상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피켓을 든 재한 우크라이나인 집회 참여자의 모습 ⓒ프레시안(한예섭)
▲피켓을 든 재한 우크라이나인 집회 참여자의 모습 ⓒ프레시안(한예섭)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근처의 작은 마을 보호두히우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재한 우크라이나인 폴리나 씨 또한 비슷한 말을 전했다. "러시아는 테러 국가"라 강조한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나쁜 정부로부터 보호한다는 말도 안 되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의 학교, 유치원, 아파트, 병원을 폭격하고 있다"며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방패"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특정한 주최 단체 없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자생적인 소통 속에서 기획됐다.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뭐라도 해보자"며 집회를 기획했고, 한국어에 능숙한 우크라이나인들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우크라이나어 학과 소속 학생들이 집회의 홍보와 진행을 도왔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집회 참여자 중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도, 전혀 모르던 사람들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받아 전쟁이 발발한 후, 거의 한 시간 만에 사람들이 뭉쳤다"며 "다들 우리나라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의 소식을 묻는 <프레시안>의 질문에 그는 "우크라이나에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죽어가고 있다.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여성들을 강간하고, 아기들을 죽이고 있다는 만행들이 전해지고 있다"며 "많은 한국 시민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이미 관심을 가져주고 있지만, 그래도 우크라이나의 전황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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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미흡 송구…부정 소지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의혹에 대해 미흡함을 인정하면서도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강조했다.</figcaption>
선관위는 6일 오전 입장문에서 “전날 실시된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해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지난 4~5일 진행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자신의 표가 투표함에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보지 못하거나, 야외에서 오래 대기해야 하는 탓에 발길을 돌리거나, 불량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등의 사례가 전국에서 빗발쳤다.

선관위는 관리 부실을 인정했지만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선관위는 “이번에 실시한 임시 기표소 투표 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와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선거일 자가격리자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며 “다만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 열기와 투표관리 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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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고향’ 찾은 이재명 “성남시민이 제 증인…권력 아닌 권한 달라”

시장·도지사 시절 성과 언급하며 ‘인물론’ 강조…윤석열 겨냥해 “초보·아마추어” 표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성남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재명이 있습니다’ 성남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민선 5·6기 시장을 지내며 정치적 기반을 다진 ‘정치적 고향’ 성남시를 찾아, 자신은 시민들로부터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집중 유세 일정으로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를 찾아 “성남시민 여러분이 이재명을 써보고 ‘품질 좋고 괜찮다’ 이러는 바람이 경기도지사가 됐다”며 “경기도민들이 ‘성남시 리뷰 보고 써봤더니 진짜 괜찮네, 대한민국을 위해 써보자’ 이렇게 된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시장과 도지사 시절 시행해 호평을 받은 청년 기본소득, 산후조리비 지원, 무상교복, 생리대 지원 등 정책을 언급했다. 또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성남시장) 취임 전 공식적으로만 빚이 5,400억원, 그리고 예산 편성 안 하고 딴 데 써버린 게 합쳐서 7,285억원이었다”며 “3년 6개월 만에 정리하고 현금으로 5천억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바뀌니까 세금 더 낸 것도 아니고 빚낸 것도 아닌데, 우리 삶이 나아지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느냐”며 “성남시민, 경기도민 여러분이 이재명의 증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격차 해소 성과도 내세웠다. 그는 “한때 분당과 성남이 나뉘어 갈등하고, 왜 분당에서 더 많이 낸 세금을 그쪽(구 시가지)에서 더 많이 쓰냐며 독립하자고 했다”며 “가장 자랑스러운 게, 이제 분당 거주하는 성남 시민도 굳이 분당이라 하지 않고 ‘성남 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북부와 남부 간 갈등을 언급하면서 “북쪽에 대한 재정 지원과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남쪽 공공 산하기관을 북동쪽으로 옮겼다”, “국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고 모두를 위해 상수원 보호 지역으로 규제받으면서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으니, 특별하게 지원해 억울한 지역이 없도록 하려고 했다”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5,200만명의 운명 걸린 일을 초보 아마추어가, 더군다나 무능하게 무책임하게 이끌면 어떤 나라가 될지 생각해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능하고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책임지는 리더가 있으면 미래가 얼마나 좋아지겠느냐”며 인물론을 앞세워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누군가처럼 지배하는 왕이나 대통령이 하는 일을 통치라고 생각하고 국민을 지배대상으로 여기면 민주주의가 어떻게 되겠냐”며 “우리가 촛불을 들어 만든, 세계에 자랑할만한 민주공화국을 3월 10일 이후에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도구”라며 “처음 성남시장 나올 때 말했던 것처럼,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권한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성남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재명이 있습니다’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 ⓒ뉴스1


정계 진출 도전 계기된 성남시립의료원
두 번의 낙선 끝에 성남시장 입성


성남시가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 된 배경에는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이 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2003년 성남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벌였다. 당시 한나라당이 다수였던 시의회가 병원 설립 조례를 부결시키자, 그는 본회의장에서 항의했고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수배됐다. 이 때의 일로 그는 정계에 진출해 정치를 바꾸는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 시립의료원을 만들다가 수배됐다”며 “두 번째 구속될 수 없어 주민교회 지하 기도실에 숨어있다가 시립의료원을 내 손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고 2006년 성남시장에 출마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06년 선거에서) 턱도 없이 떨어졌다. 2008년 서현동 중심으로 분당갑 지역 (총선)에서도 득표율은 높았지만 떨어졌다”며 “2010년 기회를 줘서 시장으로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와 함께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편 정해선 전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인하병원과 성남병원 폐업 반대 투쟁 중 한 할아버지가 찾아와 할머니가 앰뷸런스로 이송 도중 돌아가셨는데, 인하병원이 폐업하지 안 됐으면 살았을 거라는 말씀을 듣고 성남시립병원을 만들고자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이 후보를 “땀과 눈물을 흘리며 함께한 동지”라고 부르며, “코로나19가 2년 간 경과됐지만, 성남에선 시립의료원이 다른 지역은 부족한 음압 병실을 미리 확충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투쟁하다가 전과자가 된, 착한 전과를 가진 따뜻한 사람, 아픔을 나눌 시민의 벗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성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3살 꼬맹이가 어머니 손 잡고 공장 출근하고, 밤에는 학원 다니며 검정고시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이 자리에 오게 한 건 저의 사랑하는 이웃 성남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호응했다. 이 후보가 유년기 시절 성남으로 이사와 가족들과 함께 지내던 얘기를 하던 대목에서 한 시민은 ‘잘 컸다’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광주·하남을 시작으로 성남을 거쳐 용인, 오산, 평택, 시흥을 돌려 경기도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성남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재명이 있습니다’ 성남 집중 유세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2.3.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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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표가 결정한다. 평화와 민주에 투표하자”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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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2/03/06 10:15
  • 수정일
    2022/03/06 10:1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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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3/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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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노래에 호응해 선전물을 흔들고 있다.     ©김영란 기자

  

▲ 행진하는 시민들.     ©김영란 기자

 

“평화와 민주에 투표하자!”

“검찰쿠데타를 저지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자!”

“민주주의 무너뜨리는 검찰쿠데타 저지하자!”

“국민이 나서서 촛불혁명 완수하자!”

  

시민들이 현수막과 선전물을 들고 5일 저녁 서울 시내를 행진하면서 이처럼 외쳤다.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이하 촛불행동연대)는 이날 저녁 청계광장에서 ‘검찰쿠데타 저지, 평화수호 촛불문화제(이하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촛불문화제를 끝내고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보신각과 남대문을 거쳐 광화문 조선일보 사옥까지 행진했다. 

 

‘평화수호’, ‘검찰쿠데타 저지’라는 현수막으로 장식한 대형 트럭이 행진 선두에 섰고, 청년학생들은 시민들에게 대통령 선거 투표참여로 ‘촛불혁명 완수’, ‘검찰쿠데타 저지’. ‘한반도 평화수호’하자는 내용으로 거리 방송을 했다. 

 

시민들은 ‘제2의 노무현 비극, 투표로 막읍시다’라는 선전물과 ‘검찰쿠데타 저지하자’, ‘평화를 수호하자’ 등의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 '제2의 노무현 비극 투표로 막읍시다' 선전물을 든 시민들.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촛불문화제에서 김민웅 촛불행동연대 운영위원장은 “단결하면 패배하지 않는다. 우리는 말 대신 행동한다. 행동하면 세상이 바뀐다”라면서 “우리는 세상을 제대로 바꿔야 한다. 인간이 존엄한 세상, 누구나 평등한 세상,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서로 돕는 세상을 우리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몰표로 대선에서 승리하자”라고 호소했다. 

 

조헌정 목사는 촛불문화제에서 “이 땅의 평화와 민주를 굳건하게 지키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 촛불혁명은 세계의 아름다운 역사적 혁명으로 이름을 높였다. 이 혁명을 계속 완수해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김성민 아르바이트 노조 조합원은 “아르바이트하는 청년과 고생하는 자영업자를 최저임금으로 가르고 공정보다 거짓으로 자기 통장 채우는 사람이 누구인가. 최저시급을 폐지를 말하고, 120시간 일하라 말하고, 몸 쓰는 일은 아프리카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며 열심히 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정치를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선제타격 운운하며 전쟁 위기 부르는 80년대식 정치, 이런 정치 보면서 더 좌절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우리의 투표가 결정한다. 누구를 뽑았을 때 청년들이 더 좌절하게 될지를 생각해달라. 투표로 이기자”라고 발언했다.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는 “미국은 주한미군과 더불어 이중으로 한반도의 분단을 꽁꽁 다지는 기구로 유엔사를 써먹고 있다. 유엔사를 남북의 갈등을 첨예하고 만들고 있는 남북 분단을 풀지 않겠다는 미국의 또 다른 얼굴”이라며 미국과 유엔사를 비판했다. 

 

이어 “종전선언을 시기상조라 하고 남북관계를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되돌리려 하고 선제타격을 이야기하고 유사시에 자위대가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한 후보가 있다. 그 후보는 검찰쿠데타를 하려 한다. 우리는 검찰쿠데타를 막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촛불문화제에서는 대학생들의 율동 공연, 노래패 ‘푸른물결’, 노래패 ‘우리나라’의 노래 공연이 있었다. 특히 극단 ‘경험과 상상’의 노래 공연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촛불문화제는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정리 집회를 한 뒤에 모두 끝이 났다. 

 

한편 촛불행동연대는 오는 7일, 8일에도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 극단 경험과 상상의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노래 공연.     ©김영란 기자

 

▲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     ©김영란 기자

 

▲ 노래패 '푸른 물결'의 노래 공연.     ©김영란 기자

 

▲ 대학생들의 율동 공연.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 선전물을 만들어 온 시민들.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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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현재 진행형' 후쿠시마.."서울에 못짓는 핵발전소, 어디도 못짓는다"

5일 후쿠시마 준비위 거리 집회…심상정 참여 vs 이재명, 윤석열 불참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 핵사고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른바 '처리수'의 태평양 방류를 일본 정부가 결단함에 따라 폭발의 여파는 지금도 전 세계에 여진을 몰고 오는 중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여전히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 농수축산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쿠시마 사고를 기억하고, 한국의 '탈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정의행동,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결성한 '후쿠시마 핵사고 11주년 준비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이제그만'이라는 집회를 진행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백윤 노동당 후보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지만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이 자리를 찾지 않았다.

이들 단체는 이날 집회에서 "후쿠시마 사고는 끝나지 않았고, 한국의 원전에도 수많은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라며 핵발전 폐기를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는 "어제 한울원전본부를 산불이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라고 말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심 후보는 "이 자리에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없다"라며 "한 분은 애매모호한 '감원전'을 말하고 또 한 분은 원전 강국이라는 말로 선동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지난 대선 토론 당시 윤 후보에게 SMR(소형모듈원전)을 강남에도 지을 수 있겠냐고 물었던 질의를 언급하며 "윤 후보에게 강남에 SMR을 설치할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발뺌했다"라며 "강남에도 못 짓는 것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못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핵사고 11주년 준비위원회, 5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이제 그만' 집회를 진행했다. ⓒ프레시안(이상현)

지난 22일 대선후보 비초청 토론회에 나와 "핵폐기물을 윤 후보 집 지하에 안전하고 이쁘게 보관하겠다"라고 발언했던 이백윤 노동당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발전소 공격, 울진 화재 사고를 보면 원전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2030년까지 모든 핵발전소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지라 원전 공격을 언급하며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원전 위협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대부분의 핵발전소가 해안가에 밀집한 상황에서 지진과 해일의 위협이 찾아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핵 발전 위험세, 탄소세 도입을 통해 핵발전의 비용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원전 인근 지역에 거주하며 8년째 월성원전 인근 주민 이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활동을 해온 황분희 월성원전 이주대책위 부위원장은 "전 국민이 다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지역민들은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원전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부위원장은 "핵발전소 가까이에 36년을 살다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라며 "지금 11살이 된 내 손자도 이런 고통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핵발전소 인근 주민의 건강에 핵발전소가 끼치는 영향은 장기간 논쟁적인 사안이다.  
 
황 부위원장은 또 "과학자들은 원전이 값싼 전기고 안전하다고 시골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그러면 핵 폐기물은 서울에 있는 돌산에 보관하고 한강에 원전을 만들지 왜 그렇게 안하냐"라고 비판했다. 황 부위원장은 "아무리 위험을 차단해도 자연재해는 못 막는다"라며 "살면서 조금의 불편함은 있더라도 핵발전소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핵사고 11년 탈핵행동에 참여한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프레시안(이상현)

집회를 마무리 한 후 참여자들은 브라질 타악기인 바투카다를 연주하는 평화퍼포먼스팀 '레츠피스'와 함께 혜화동 로터리와 이화사거리를 행진했다. 집회를 주관한 후쿠시마 핵사고 11년 준비위원회는 성명을 발표하며 "언제까지 핵발전소 지역에만 피해와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것이냐"라며 "핵폐기물 책임에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핵사고 11주년 준비위원회는 5일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이제 그만' 집회 진행했다. ⓒ프레시안(이상현)
▲후쿠시마 핵사고 11주년 준비위원회는 "핵폐기물의 책임은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프레시안(이상현)
▲후쿠시마 핵사고 11주년 탈핵행동에는 대선 후보, 탈핵활동가, 자녀와 함께 온 시민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 ⓒ프레시안(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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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사전투표율 15.84%…선관위 "최종 30% 돌파 예상"

현재까지 700만명 이상 투표…지난 대선 동시간대보다 5.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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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15.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 참여 인원도 700만 명을 넘겼다.

 

이날 오전 6시 시작된 사전투표에서는 선거인 총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오후 5시까지 700만844명이 투표해 15.8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5월 19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동시간대 투표율(10.6%)보다 5.24%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이미 오후 3시에 12.31%를 기록, 19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11.7%)을 넘어섰다.

 

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현 추세가 계속되면 전국단위 선거의 사전투표율 최고 기록이었던 21대 총선 26.69%를 넘어 30%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런 추세가 내일도 계속된다면 역대 최고인 30% 이상 투표율을 기록할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19대 대선 당시 최종 사전투표율은 26.06%,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25.77%)였다. 또 경기도(13.56%)와 대구광역시(13.81%) 순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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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철수부산행동, 평화에 투표하자

이선자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3/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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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부터 미군철수부산행동이 평화에 투표하자는 투표독려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 이선자 통신원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이하 부산공동행동)이 4일 오후 7시 전포동 놀이마루 앞에서 ‘남북대결 전쟁위기 조장 투표로 심판하자, 자위대 한반도 진출 망언 투표로 막아내자’ 등의 내용으로 투표독려 선전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손 선전물과 현수막, 거리 연설로 1시간 동안 행동을 진행했다.

 

부산공동행동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 남 일 같지 않다. 유력대선후보의 선제타격, 북한은 주적이라는 발언으로 전쟁하자는 거냐는 위기의식이 높다. 수십 년의 분단 상황에 그들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식의 불안감을 조장한 것이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국민이 직접 남북의 평화의 새 시대를 직접 목격했다. 이번 대선도 평화를 위해, 사대가 아닌 자주를 위해 국민이 투표하자”라고 투표독려를 호소했다.

 

  © 이선자 통신원

 

참가자들은 ‘전쟁을 반대합니다. 일본자위대 한반도 진출 망언 투표로 심판합시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부산공동행동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한 투표독려 선전전을 8일까지 매일(주말 제외) 같은 장소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 이선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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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말하기 전에,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먼저 말해 주세요

[프레시안 books] 리베카 헌틀리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이상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3.05. 04:52:06

혜성이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 한순간에 인류를 지구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혜성이다.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과 대학원생은 패닉에 빠진다.

"우린 모두 죽을 거야."

대학원생과 교수는 다가오는 멸종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백악관으로 향한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만 몰두해있는 대통령은 들어줄 생각이 없다. 결국 이들은 언론으로 향한다. 어렵게 출연하게 된 인기 생방송에서 혜성에 관해 이야기해도 진행자들은 시답잖은 농담만 늘어놓는다. 결국 대학원생은 폭발한다.

"죄송한데 저희 말이 어렵나요? 저희가 하려는 말은 지구 전체가 파괴될 거란 얘기예요. 지구 전체가 파괴된다는 소식은 재밌으면 안 되는 거예요. 무섭고 불편해야 할 소식이라고요. 매일 밤 지새우면서 울어야 해요. 우리 모두 100% 죽는다잖아요."

작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돈룩업>(아담 맥케이 감독)의 내용이다. 혜성 충돌을 두려워하면서 울부짖는 대학원생의 말은 기후위기가 닥친 지구의 상황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째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알던 지구의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임계치를 넘어서면 인류의 생존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 자체가 변해버린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대학원생의 지구 멸망에 대한 외침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모두 웃음을 멈추고 진지한 분위기로 돌아서서 대책을 마련했을까? 아니면 많은 이들이 대학원생의 말에 감명을 받고 거리로 뛰쳐나와 대통령을 압박했을까?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혜성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되기는 했을까? 

물론 모두 아니다. 대학원생은 방송 중에 울면서 뛰쳐나간 '이상한 애'로 불렸고, 그녀의 발언은 조롱거리가 되어 인터넷상 '밈'으로 소비됐다. 

이상하다. 분명히 대학원생의 말에는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혜성이 지구로 오고, 지구 전체가 파괴되는 사실은 무섭고 불편해야 할 소식임도 틀림없다. 그런데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사회는 오히려 그녀의 외침에 무관심하다.

▲영화 <돈룩업>의 한 장면. 지구 전체를 파괴할 혜성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도 인기 생방송 진행자들은 농담만 늘어놓을 뿐, 귀담아 듣지 않았다. ⓒ네이버 영화

똑같은 이야기를 기후변화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기후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충분하게 감소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며 경고를 한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며 거리로 나선다. 그런데도 온실가스 배출은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환경보다는 개발이 더 솔깃한 주제다. 

호주 출신의 사회과학자이자 작가인 리베카 헌틀리의 책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우리 일상을 바꾸려면 기후변화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리베카 헌틀리 지음, 이민희 옮김, 양철북 펴냄)는 이러한 상황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실보다 감정이 중요하다 

책의 저자인 헌틀리는 "기후변화 과학은 과학적 연구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장 확실하게 증명되었다"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지난 28일 발표된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의 제2실무그룹 6차 보고서만 봐도 그렇다. 67개국 27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수만 개의 논문을 검토해서 작성했다. 거짓이 끼어들 틈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사실은 확실하다. 

저자는 그래서 '이젠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심리에 비하면 과학은 단순해 보인다는 것이다. 

"더 많은 과학은 해결책이 아니다. 사람들이 해결책이다. 즉 이성적이면서 감정적이고 변덕스럽고 창의적인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헌틀리는 그 예시로 본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헌틀리는 평소 기후변화가 미래에 심각한 위험이 되리라고 믿었고 환경 단체에 기부도 했다. 환경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환경 의식은 있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평가했다. 다만 환경 문제는 핵심적 문제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고려해야 할 소재일 뿐이었다. 그랬던 헌틀리는 TV 뉴스의 한 장면을 보자 "내 안의 뭔가가 꿈틀한 순간"을 느꼈다고 한다. 청소년 수백 명이 학교를 빠지고 거리에 나와 기후변화 시위를 하는 '기후 파업'이었다.

"수많은 어른이 그 기후 파업을 보고 '배워'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내 삶은 바뀌었다. (…)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실제 위협에 대한 경각심으로 바뀐 그 전환의 순간은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의 보고서를 읽거나 기후학자가 발표한 이산화탄소 수치를 듣고 맞이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내 큰딸보다 고작 몇 살 많은 한 무리 아이들이 거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에 반응했다. 기후변화 문제가 갑자기 내 문제가 되었다."

그저 한 감정이 풍부한 개인이 겪은 전환의 순간에 불과할까? 그렇다기에는 우리는 일상에서 감정과 행동 사이의 관계를 항상 느끼며 살아간다. 

다시 헌틀리의 경험이다. 이번엔 매일 들고 다니던 텀블러를 두고 일회용 컵에 커피를 마시게 될 때 한 인간이 겪는 마음의 소리다. 

"회사 동료들은 곧 내가 일회용 컵을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것이다. 내 모든 연구와 집필 활동의 초점이 기후변화라는 걸 알고 있으니 나를 위선자라고 생각하겠지. 아아, 재활용에 집착하는 크레이그 씨가 내 뒤에 없어야 하는데...어쨌든, 이 일회용 컵 하나가 그렇게까지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닐 테니까..."

이 복잡한 사고 과정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보인다.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는 죄책감, 다른 이들에게 위선적인 모습으로 보일까 봐 하는 두려움, 수치심 등. 이런 복잡한 감정은 "텀블러를 다시는 놓고 오지 말아야지"라는 결심에 이르게 한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다만 헌틀리는 '감정'이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점을 지속해서 강조한다. 

▲헌틀리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나 온실가스 배출 수치가 아닌 청소년들이 진행하는 '기후파업'을 보고 삶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시대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을 움직이는 이야기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Wikimedia

죄책감, 공포, 분노, 부정, 절망, 희망, 상실, 사랑..기후변화를 둘러싼 다양한 감정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분노'하게 되면 더 많은 행동에 나서게 될까? 아니면 산불이나 홍수와 같은 기후 재난의 '지옥도'를 더 많이 목격해 '공포'가 생기면 온실가스 저감 대책에 나서게 될까? 헌틀리는 책에서 10대 기후 활동가부터, 탐조 활동을 하는 보수단체까지 다양한 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기후변화와 심리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

그 중 헌틀리가 강조하는 감정은 '사랑'이다. 우리가 알던 지구가 무너져가는데, 기후변화와 사랑이라니. 썩 어울리는 단어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헌틀리는 "사랑으로 출발하라"라고 말한다. 연애의 감정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나와 주변 사람들이 아끼는 장소, 음식, 직업, 취미 뭐든 괜찮다. 내가 지키고 싶은 관심 대상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일은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과 관심에 초점을 맞추면 정치적 논쟁에 담긴 해로운 갈등과 미디어가 제공하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에 휩쓸리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감정은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기후변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책은 이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누군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정치권에 대한 분노에, 어떤 이는 사랑하는 자연을 잃을 것 같은 공포감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이 책은 기후변화 운동에 대한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자기계발서로 읽힌다.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이 어떻게 나의 행동을 이끄는지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상대방, 특히 기후변화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나는 이 책 초반부에서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자신의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되리라고 약속했다. 이렇게 여러분이 자신의 반응과 타인의 반응을 함께 이해하면 일상의 기후 침묵을 깨는데 필요한 통찰력과 기술을 갖추게 될 것이다." 

변하지 않는 세상에 답답하고, 기후변화에 대해 들어주지 않는 사회에 화가 났던 이들에게 책이 주는 답은 명확하다.

"더 많은 논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에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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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끝까지 갈 줄 알았는데…” 안철수 지지했던 부산 시민의 허탈함

‘안철수 고향’ 부산 간 윤석열, 합동 유세는 없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4. ⓒ뉴시스
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산을 찾았다. 부산은 전날 윤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로 대선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고향이다.

단일화 선언 직후 윤 후보의 부산 유세 일정에 안 대표가 동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손을 맞잡고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이번에도 볼 수 없었다. 이날 안 대표의 공식 일정은 오후 6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 방송 일정뿐이었다.

이를 두고 '단일화 선언'와 기득권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과의 합당 추진'이라는 안 대표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할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뒷정리를 해야 할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협의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유세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국민의당은 공지를 통해 안 대표가 오는 5일 경기 이천에서 진행되는 윤 후보의 유세에 참석할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안 대표를 믿어 온 지지자들은 큰 상처를 받은 듯 보였다. 부산에서 만난 김 모 씨(56)는 허탈함을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안 그래도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신랑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계속 완주하겠다고 말씀하셔서 끝까지 가실 줄 알았는데…"라며 "지금도 이렇게 얘기하니까 또 속상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대선에서부터 안 대표를 지지했다. 안 대표가 얘기했던 '새 정치'를 믿었고,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도 다른 후보보다 도덕성과 전문성에서 뛰어났던 안 대표의 모습을 보고 기대감도 커졌다고 한다. 안 대표가 지지자와 소통해 왔던 유튜브 방송을 찾아가 직접 응원 댓글까지 달았을 정도다.

한순간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가 사라졌지만, 김 씨는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다만, 안 대표가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중도 사퇴한 것과 달리, 김 씨는 다른 선택지를 고민 중이다. 그는 "고민 중이지만 아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쪽을 찍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토론을 다 봤는데, 윤 후보는 너무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저한테는 그 점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철수 아닌 진격한 것"
윤석열, 안철수 추켜세우자 
안철수 이름 연호한 부산 시민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4. ⓒ뉴시스

부산에서 만난 윤 후보 지지자들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쾌재를 불렀다. 조금 일찍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더 효과가 극대화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부산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이 모 씨(68세)는 "부산은 무조건 윤석열이라고 봐야 한다. 나도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단일화에 대해선 "안 대표가 조금이라도 일찍 결정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안 대표 지지자들이 윤 후보 쪽으로 다 오지 않고 이탈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래도 "안 대표가 포기한 건 무조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사전 투표를 마친 김 모 씨(63세)도 "안 대표와 단일화해서 좋았다"며 "윤 후보의 이미지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안 대표와 같은 당으로 합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안 대표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윤 후보는 적극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가 무대에 오르기 전, 의원들의 연설에서도 안 대표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았다. 하태경 의원은 "윤석열과 안철수가 손을 맞잡고 국민을 대통합하는 그런 정권, 우리 모두 큰 목소리로 윤석열을 외치면서 환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안철수 대표께서는 단일화로 사퇴하셨지만, 이것은 철수를 한 게 아니라 정권교체를 해서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하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번 단일화로 안 대표가 또다시 '철수'했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이를 철수가 아닌 진격이라고 애써 포장한 것이다. 유세 현장에 모여든 윤 후보의 지지자들은 어느 때보다 큰 박수로 화답했다.

사상구는 단일화 실무 협상에 나섰던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다. 윤 후보는 "어제 아침에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서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이 단일화 과정에서 사상의 아들, 장 의원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서로 간 가질 수 있는 불신을 제거하고, 저와 안 대표가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치하했다.

부산 북구에서 이어진 유세에서는 '단일화 환영'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온 시민도 있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우리 부산의 아들, 안철수 대표와 전격적으로 단일화했다. 정말 어려운 결심한 안 대표에게 감사드리고, 국민의당 관계자와 당원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안 대표께서는 사퇴했지만, 철수한 게 아니라 진격한 거다. 더 나은 대한민국과 더 발전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저와 함께 국민의힘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진격한 것"이라고 외쳤다.

이후 윤 후보가 "저뿐 아니라 안 대표에게도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하자, 안철수를 연호하는 환호가 뒤따랐다.

이날 만난 부산 시민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자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주로 '인물론'이 언급됐다.

부산 구포시장에서 만난 김 모 씨(69세)는 지지하는 후보를 묻자 "부산의 70%는 윤석열 아입니꺼. 난 30%입니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 씨는 "윤 후보도 문재인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인데, (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으면)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말만 해야지 자꾸 정권 비난만 하면 되느냐"라며 "깜이 되는 사람을 찍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황 모 씨(49세)는 "아무래도 이 후보가 경제 쪽으로 박식한 후보인 것 같다"며 "윤 후보는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집권하면 위험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사전 투표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최 모 씨(37세)는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둘 중 한 명이 되겠지만, 누가 되더라도 지금까지 나온 의혹이 더 커질 것 같다. 당선돼도 문제"라고 우려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G 체크인 카운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투표 용지 기표란에 사퇴 문구가 표시돼 있다. 2022.03.0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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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한울원전 야산까지 번져... 차단제 긴급투입

[영상] 산림당국, 초대형 헬기 투입하며 전력 대응...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22.03.04 16:17l최종 업데이트 22.03.04 18:03l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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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4일 오후 6시]
울진산불, 한울원전 인근 야산까지 확대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이 발령된 가운데, 산림당국이 울진 한울원전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확산차단제(액상형 지연제)'를 사용할 수 있는 산림청 초대형헬기를 긴급 투입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17분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43대(산림 31, 경북소방 5, 군 5, 경찰 2)와 산불진화대원 717명(산불공중진화대원 등 457, 소방 260)이 투입됐다.

또 대책본부는 울진 한울원전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확산차단제(액상형 지연제)를 사용할 수 있는 산림청 초대형헬기를 긴급 투입했다. 산불지연제를 산불이 확산되는 방향에 집중 투하하여 불가두기 작업을 통해 산불 확산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산불 지연제는 산림에 지연제를 살포하여 산불확산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진화제로 물과 약 12%를 희석하여 사용한다.

현재 울진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짝 메마른 산지,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서남서풍이 만나면서 산불 발생지로부터 약 10km 이상 떨어진 울진 한울원전 인근 야산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건축물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자원을 배치해 보호 중에 있다.

아울러 산불확산을 피해 인근 주민 2215세대 3995명을 인근 초등학교, 마을회관,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하였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여 조사 중에 있다.

[1신: 4일 오후 4시 17분]
울진산불 발생... 바람타고 계속 확산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현재 산불은 7번 국도를 넘어 한울원자력본부 방향으로 번진 상황이라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17분 경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오후 2시 10분 기준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28대(산림21·경북소방4·군3)와 산불진화대원 417명(산불공중진화대원 등 267, 소방 150)을 긴급 투입하여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이 산불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발령함에 따라 14시 10분 기준으로 경북도지사가 산불현장통합 지휘하게 된다.

산림당국은 광역단위 산불진화헬기 100%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진화대원 50%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 매캐한 연기... 한울원전 위협하는 울진 산불 현재상황 3월 4일 11시 17분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한 가운데, 한울 원전 건물 뒤편 모습.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후 3시 추가 발령했다.
ⓒ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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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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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현 차장은 "현재 울진군 일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며 순간풍속 25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되어 있다"며 "산불은 서남서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 중에 있어 울진군 지역주민들은 산림당국 및 울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도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해 울진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총 77대의 소방차를 동원에 진화에 나섰으며, 소방청장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한울원전본부 요청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울산 119화학구조센터)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출동 조치했다.
 
4일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2시 35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청도 오후 1시 50분 인접 5개 지역의 소방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  4일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2시 35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청도 오후 1시 50분 인접 5개 지역의 소방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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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11시 17분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자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후 3시 추가 발령했다.
▲  3월 4일 11시 17분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자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후 3시 추가 발령했다.
ⓒ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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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내일부터 식당·카페 영업시간 밤 11시까지…6명 모임은 유지

등록 :2022-03-04 08:40수정 :2022-03-04 09:40

 
정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기완화 결정
3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단축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단축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내일(5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의 현행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연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4일 발표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강력해 인원·시간 제한을 동시에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현행 사적모임 6인 제한은 그대로 두고 영업시간만 늘렸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고심 끝에 현재 밤 10시까지 허용되고 있는 식당, 카페 등 12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내일부터 20일까지 1시간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오는 20일까지 영업시간이 연장되는 시설은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PC방, 멀티방·오락실, 파티룸, 카지노, 마사지업소·안마소, 평생직업교육학원, 영화관·공연장이다. 전 차장은 “그간 추진된 손실보상 확대,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오랜 기간 계속되어온 자영업·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위원회) 방역·의료 분과 비대면회의를 열고, 3일까지 다른 분과 위원들의 의견을 서면으로 받아, 현행 ‘6인·10시’ 거리두기 조처를 ‘6인·11시’로 완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위원회는 정부 관계자와 경제·사회·자치·방역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 자문기구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음에도 영업시간을 연장한 건 중증·사망자 중심의 오미크론 방역체계 개편과 소상공인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미 ‘3T’(검사·추적·치료) 중심의 확산 억제 전략을 포기하고, 고위험군 관리 중심으로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변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8일에도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반영해 19일부터 3주간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연장한 바 있다. 당시 방역조치의 시한은 오는 13일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를 앞당겨 결정하면서 오는 5일부터 바뀐 방역지침이 적용된다.

 

위원회 경제민생 분과위원인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위중증 환자 중심으로 방역체계가 개편됐고 확진자 가족 관리도 자율로 맡겨졌는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거리두기 방침은 무의미해졌다”며 “가장 중요한 게 영업시간”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생 분과위원인 노광표 한국고용노동교육원장도 “밤 8시 이후 2차로 가는 맥줏집 등은 그동안 제대로 영업을 못 했다. (영업시간 연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확인한 뒤 영업시간 등을 완화하자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역 전문가들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동거인 격리조처가 해제된 상황에서 거리두기까지 완화하면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위원회 방역·의료 분과 위원인 허탁 교수는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마다 손 씻기 등 개인방역이 전체적으로 느슨해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방역은 심리가 중요하다. 더 완화하지 말고 유행의 정점으로 예측되는 13일까지는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달 중순 최대 35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유행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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