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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탄핵까지 결론 낸 헌재, 이제 윤석열 파면 선고만 남았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5/03/25 08:36
  • 수정일
    2025/03/25 08:36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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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향한 압박 최고조…야당은 천막당사에 헌재 앞 무기한 농성, 노동·시민사회는 총파업 예고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 의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소추 선고기일지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24 ⓒ뉴스1


헌법재판소(헌재)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청구까지 기각하면서, 헌재에 계류된 대부분의 탄핵심판 사건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만 남은 셈이다.

헌재는 이날 8명의 재판관 가운데 기각 5명, 인용 1명, 각하 2명의 의견으로 한 총리 탄핵심판을 기각했다. 재판관 5명(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정계선)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윤 대통령 사건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던 ‘내란 방조’ 사유와 관련해서는 “소추 관련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도 찾을 수 없다”며 헌법 및 법률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자체에 대한 위헌·위법성에 대한 판단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왔지만, 헌재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판단은 하지 않았다.

그간 여권이 우선 심리를 촉구해 온 주요 탄핵심판들은 모두 선고가 이뤄졌다. 이제 헌재에 계류 중인 탄핵심판 사건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비롯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 등 3건뿐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지난달 25일 변론기일이 종료됐지만, 이날로 27일째 선고기일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성재 장관 탄핵심판도 지난 18일 한 차례 변론기일을 끝으로 선고만 남겨두고 있으며, 조지호 청장의 탄핵심판은 한 차례의 변론기일도 열리지 않았다. 다만, 박성재 장관과 조지호 청장의 주된 탄핵소추 사유가 ‘내란 행위’인 만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결론부터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보수 논객 사이에서도 ‘파면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여론이 기울었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같은 날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만약 각하가 되면 대한민국은 불법 계엄을 처리하지 못하는 비문명 국가로 전락한다”며 “전 세계가 실시간 중계되는 것을 다 봤는데 법적으로 무죄로 간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간다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런 일을 저지른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하고 복귀시키는 건 미친 짓”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기간은 역대 대통령 탄핵사건 중 최장기간을 기록하는 중이다. 당초 윤 대통령 사건의 경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쟁점이 간명해 이른 시일 내에 선고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헌재는 최종 변론 이후에도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헌재의 선고가 늦어질수록 갈등과 혼란도 극대화되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헌재 인근에서 벌이는 위협적인 시위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황이다. 야당 의원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나서야 경찰은 헌재 100m 이내에서 불법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안국역 주변에서 고성과 욕설을 반복하며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신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주 투쟁 수위를 끌어올려 3차 긴급집중행동에 나선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농민들이 트랙터를 끌고 서울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27일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야당도 한목소리로 헌법재판소의 신속 선고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쳤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헌재에 접수된 지 어제로 백일이 지났다. 이 사건이 그렇게 복잡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헌재 선고가 계속 지연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불안과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심각한 대립으로 국민들 사이에 전선이 그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넘어서 물리적 내전 상황이 계속 예고되는 상황이다. 신속한 선고만이 그간의 혼란을 종식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이미 헌법재판소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진보당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우겠다”며 오는 26일부터 헌재 앞 무기한 농성을 예고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에 대한 판결까지 이뤄진 마당에 헌재는 더 이상 미룰 그 어떤 이유도 없지 않나”라며 “헌재의 조속한 선고를,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파면 선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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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역대급 유상증자 뒤엔 경영권 승계 꼼수

장박원 에디터

jangbak6219@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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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개혁

  • 입력 2025.03.24 19:00

  • 수정 2025.03.25 07:41

  • 댓글 0

일반 주주 손실 뻔한데도 3.6조 유상증자

보유 현금은 가족 회사 투자금 회수에 사용

한화오션 지분 확대 이어 유상증자 끝나면

후계자 김동관 부회장 그룹 지배력 커져

재벌 일가 사익 편취 위해 일반 주주 희생

“이사 충실의무 확대 상법 개정 즉시 공포”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여러 뒷말이 나온다. 한화는 글로벌 방위산업(방산)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금을 마련하려는 차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한화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많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3조 6000억 원의 자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반면, 이번 유상증자로 주력 사업인 방산 부문에 대한 후계자의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사실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한화그룹주가 동반 급락한 21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2025.3.21. 연합뉴스

유상증자한다며 총수 지배력 강화에 1조 3천억 사용

한화그룹의 지배구조와 최근 공시된 내용을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경영권 승계의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주력 계열사는 지주회사인 ㈜한화가 각각 30~4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의 최대 주주는 김승연 회장(22.65%)과 세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4.91%),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14%),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14%)이다.

㈜한화의 2대 주주는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로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총수 일가의 가족 회사로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으로 그룹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한화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한화에너지의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대급 유상증자에 대해 그 시점과 규모 측면에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더 주목해야 대목은 유상증자 공시가 나오기 일주일 전인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1조 3000억 원에 매입했다는 사실이다. 만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 자금을 투자용으로 남겨두었다면 유상증자 규모는 2조 3000억 원으로 줄었을 것이다.

 

한화그룹 지배구조

총수 일가 사익 편취 위해 일반주주 희생 의심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뻔한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자금으로 한화오션 지분을 급하게 인수한 이유를 파악하려면 거래가 끝난 뒤 해당 기업들의 지분 구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33.95%를 보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한화임팩트(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추가로 확보하며 지분율이 42.0%로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3년 5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2조 원 정도를 투입했는데 이때 한화임팩트와 한화에너지가 인수에 참여했다. 이들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 3000억 원에 인수한 것이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다. 지분 약 52%를 한화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다. 결국 한화에어로스페스의 자금이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형제가 100% 지분을 가진 한화에너지의 투자금 회수용으로 쓰인 셈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3년 4월 3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뉴비전 타운홀'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연합뉴스

보유 자금 먼저 투입한 뒤 유상증자하는 게 순리

바로 이 대목에서 일반 주주들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데도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강행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가족 회사인 한화에너지가 투자금을 회수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한화와 합병할 때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는 한화에너지의 최대 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때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일반주주들이 희생양이 됐다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재벌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라는 변수를 빼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과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폭락할 게 분명한데도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렸을까? 대다수 전문가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화그룹 주장대로 세계 방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천문학적 투자가 필요했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가 보유한 1조 3000억 원의 자금을 먼저 투입하는 게 합리적 경영 판단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유상증자를 하면 된다. 그게 순리다. 더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수주 잔액이 32조 원이 넘는다. 앞으로 2년간 6조 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우량 기업이다. 현금 흐름이 이렇게 좋은데 굳이 유상증자가 필요한지 의문이 들 정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발표 후 급락한 한화 주요 계열사 주가. 연합뉴스

“이사의 충실의무 주주로 확대” 법 개정 시급

갑작스런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지난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3% 넘게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김동관 부회장은 약 30억 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매입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손재일 사업 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 부문 사장 등 최고 경영진도 주식 매수에 동참하기로 했다. 총 48억 원 규모다. 하지만 이 정도로 재벌기업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라는 의심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다.

한화그룹의 이해하기 힘든 경영 판단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한 상법 개정안이 절실하다는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한다.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상법이 꼭 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한 상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현재 정부로 넘어간 상태다. 대다수 국민과 투자자는 상법 개정에 찬성하고 있다. 한화 같은 재벌기업 총수 일가와 이들을 옹호하는 경제단체, 여당인 국민의힘만 상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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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감국가 지정은 윤석열 '핵무장론'으로 시작됐다고 판단"

 외교부 장관 "확장억제 강화 입장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에 지정한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무장 발언이 있다는 미 상원 의회의 진술이 나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 에너지부 민감국가 지정 긴급 현안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대통령에 의해서 (핵무장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던 2023년 1월부터 그 문제(민감국가 지정)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고 추측했는데, 그런 추측을 바탕으로 미 상원의원을 통해서 '맞는다' 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월 2일 공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Joint Planning)-공동 연습(Joint Exercise)'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핵 운용 관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발언 직후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말해 한미 양국이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이 인터뷰 이후 그해 1월 11일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 보고에서 "문제가 심각해져서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며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2023년 1월 대한민국 국가 원수인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발언 이후 (4월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워싱턴 선언에 뜬금없이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 하에서의 의무를 되새김질하는 문구가 나온다"라며 "그게 바로 일종의 '경고성'이었다는 학자들의 분석이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23년 6월부터 핵무장과 관련된 국내 정치인, 여당 정치인의 발언과 동태 등도 목록으로 정리되어 미 정부, 안보실에 보고됐다고 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의 핵무장론이 민감국가로 지정된 주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지 않았다면 자체 핵무장을 주구장창 주장하는 국가 원수가 있는 대한민국은 그 어떤 방식의 제재를 또 당했을지 모른다"며 지난해 12월 에너지부가 국가수권법을 반영해 민감국가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 에너지부 민감국가 지정 긴급 현안보고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20일 <한국일보>는 에너지부가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연방규정 제50장 2652조에 있는 '민감국가에서 온 외국인 방문객의 국가 보안 연구소 출입 제한' 규정을 개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조항은 국방수권법(NDAA)을 반영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 쿠바, 북한 등을 '적용 대상 국가'(CFN·covered foreign nation)로 규정했는데, CFN과 한국처럼 SCL에 포함되는 국가는 "장관이나 행정관의 서류검토가 있지 않은 이상 △국가 보안 연구소 △핵무기 생산 시설 △미국 해군 함정에 대한 핵 추진력 제공과 관련된 기술 또는 물질의 보호, 개발, 유지 또는 폐기를 직접 지원하는 지역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2025년 국방수권법에 포함된 '국립연구소 보안 강화 예산 증액' 사례에 대해 "1월에 지정하고 4월 15일부터 시행되는 민감국가 규제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는 국방수권법 등에 따라 큰 그림 아래 미국 정보공동체가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관련 의제를 축소하기 급급하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미국 에너지부 정보방첩국이 CIA와 긴밀히 협력하는 기관이라면서 "이 기관은 미 전역에 30개의 정보 수집 사무소를 두고 있는 핵심 부처로, 정보공동체(IC)와 협력해 각종 규제를 만든다. 정보방첩국 수장에 전직 CIA 국장이 임명된 사례가 있을 만큼 CIA와 깊은 연계를 맺고 있다"며 민감국가 지정이 단순 내부 규정이 아닌 정보기관 간 공조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 역시 "(한국이 민감국가에 지정되어 이전보다 협력에) 시간이 더 걸리고 절차가 번거로운 것에 불과하지 실제 교류나 협력에 지장 없을 거라는 예측은 너무 안이하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도 민감국가 지정이 "AI나 양자컴퓨터 기술 등 한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다. 이 문제가 단순한 연구 보안의 문제인지, 또는 미국이 그리는 전 세계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국을 민감국가로 만든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미국이 과학기술 패권경쟁 로드맵을 굉장히 섬세하게 설계하는데 그 로드맵 안에서 한국은 지금 인도, 파키스탄과 동일한 분류로 들어갔다. 이를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태열 장관은 "실수나 단순 한 두 개 사건으로 생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순한 기술 보안사고라고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니고 거기에 함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한미 간 실무협의 거쳐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함의'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핵무장론 때문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여당인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핵무장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문에 조 장관은 "지금은 확장억제 강화라는 정부 공식 기본 입장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답해 핵무장론에 선을 긋기도 했다.

 

조 장관은 "단순한 보안사고가 아니라 기술 보안 과정에서 생긴 문제들이 미국이 판단하기에 어떤 함의가 있으니까 우리와 협의하면서 풀어가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조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에 탄핵 사유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에 편중된 외교를 했다는 점이 명시된 것과 관련, 이 때문에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자꾸 이 문제를 그렇게 확산시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 필요가 없다"며 "초점을 문제의 핵심에 맞춰 풀어가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답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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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민주당, 극단적 수단으로 윤 정부 압박...9전 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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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영남 지역 동시다발 산불로 피해 확산…영남 지역신문 1면에 산불 피해 소식 배치

기자명장슬기 기자

  • 입력 2025.03.25 07:33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 사진=국무총리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기각해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즉각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지 87일 만인데,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공직자 탄핵안 30건을 발의했는데 이 가운데 헌재가 결론 내린 9건이 모두 기각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지역의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고 인접한 안동시까지 번졌다. 정부는 의성·울주·경남 하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다른 지역신문들과 달리 영남 지역신문들은 1면에 일제히 산불 소식을 배치했다.

한덕수 복귀에 ‘민주당 비판’ vs ‘윤석열 선고 촉구’

한덕수 권한대행이 복귀하면서 일부 언론에선 한 대행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비판에 집중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한덕수 석달 공백…민주당, 국가위기 가중 책임 크다>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주요 탄핵 사유는 한덕수 대행의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거부로 헌재는 국회의 재판관 선출권을 무시한 위헌·위법 행위이지만 헌재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입증할 수 없다 등의 이유로 파면 사유까지는 아니라고 봤다”며 “공직자 연쇄 탄핵이라는 극단적 수단으로 윤석열 정부를 압박해온 민주당은 헌재에서 9전 9패 했다”고 주장했다.

 

▲ 25일자 한국일보 만평

 

이 신문은 “민주당이 한 총리를 포함해 공직자 탄핵안을 30건 발의했는데 이 중 헌재가 결론 내린 9건이 전부 기각됐다”면서 “무리한 탄핵으로 국정 공백과 정국 혼란을 일으키고도 민주당은 반성한 적이 없다”고도 비판했다. 한덕수 대행을 향해서는 “‘이제 좌우는 없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복귀 후 일성대로,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안정적인 국정 관리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계일보도 <韓 총리 복귀, 野는 국정 공백 부른 탄핵소추 사과해야>란 제목의 사설을 냈다.

조선일보는 “국정 문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 신문은 <韓 대행까지 9번 탄핵 다 기각, 崔 탄핵 철회하라>에서 “이로써 민주당이 강행한 13번의 총리·장관·검사 탄핵소추안 중 헌재 결정이 난 9건 모두 기각됐다. 정당성 없는 정략적 탄핵이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것”이라며 “반복적 탄핵과 극한 대치 국면이 이어져 국정 안정은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탄핵 폭주와 국정 방해를 멈추고 최 부총리 탄핵도 당장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또 다른 사설 <대통령 되겠다면서 법 무시하면 누가 법 지키나>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가 재판에 두 차례 불출석한 이재명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한 것에 대해 “대놓고 법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언론에서는 이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한 총리 탄핵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더 늦춰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 사건 결정이 지연되면서 탄핵 여부를 둘러싸도 온갖 억측과 아전인수 해석이 횡행하고 있다”고 전한 뒤 “더 이상 선고를 미룰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그날 밤 “2차 계엄”도 언급했다는 윤석열, 조속히 파면해야>에서 한겨레 기사를 인용하면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요구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국회에서 의결했어도 새벽에 비상계엄을 재선포하면 된다”고 질책했다. 경향신문은 “만에 하나 윤석열이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면 제2·제3의 계엄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며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을 조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도 사설 <한 총리 탄핵 기각 헌재, ‘윤석열 파면’ 선고 신속히 하라>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한 총리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헌재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지체 없이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영남권 지역신문들 1면, 진화되지 않는 산불 소식

다음은 25일자 영남권 지역신문들 1면 기사 제목이다.

경남도민일보 <진화대원들 밤낮 교대하며 예측 불가 산불과 분투>

경남매일 <사그라들지 않는 화마, 산청 산불 진화율 85%>

경남신문 <“역풍 불길에 갇혔다가 간신히 빠져나왔다”>

경남일보 <산청 산불, 경남 10년 피해 규모 넘어서>

경북매일 <“연일 번지는 산불,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대구신문 <잡히지 않는 의성 산불…안동까지 번졌다>

대구일보 <시뻘건 불연기, 용암 흐르듯 안동까지 덮쳤다>

영남일보 <의성 산불 나흘째 악마를 보았다 안동·청송도 위태>

국제신문 <울주 산불, 양산 코앞까지 번졌다…영남권 불길 나흘째 확산>

 

▲ 25일자 경남신문 1면

 

경남신문에 따르면 산청 산불로 지난 22일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불길에 고립돼 목숨을 잃었다. 남해군 소속 한 진화대원도 비슷한 시간대 자신도 강풍으로 불길에 고립됐었다고 털어놨다.

경남도민일보는 지자체의 산불 진화 등 대응 인력이 부족하고 진화대원들 처우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2면 기사 <진화대 부족·처우 열악 “지상 진화 체계 강화해야”>를 보면, 대형 산불이 경남에서 거의 매년 발생하는데 경남도내 시군에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이 970여명있는데 이들은 산불조심기간(지난해 11월1일부터 올해 5월15일까지) 기간제로 일하고 수시로 그만두는 사례도 있어 안정적이지 않다고 한다. 최저임금 수준이 머물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경북매일은 지난 24일 경북 의성군 산불 임시 대피소인 의성체육관을 찾아 화재로 인해 대피한 시민들 소식을 전했다. 의성체육관에는 의성읍 주민과 요양병원 환자 등 166명이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의성군 산불은 이날 오전 기준 65%의 진화율을 보였다.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동참을 주문했다. 경남신문은 사설 <산청 산불 진화·복구, 도민 동참 절실하다>에서 “산청 산불화선에 놓여있는 산의 지형이 30도 정도로 가파른데다 도내 산불진화대원 평균 연령이 60세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산청 산불 진화와 피해 복구에 도민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고 했다.

경남도민일보는 사설 <대형 산불 예방에 시민 협조는 필수다>에서 “산불 발생 빈도는 해마다 상당한 편차가 있어서 기후위기로 빚어진 재난으로만 보는 건 곤란하다”며 “건조한 날씨 속에 화기 물질을 소지한 채 입산을 하거나 논·밭두렁 소각, 영농 부산물과 생활쓰레기 태우기 및 차량 이동 중 담배꽁초 투기 행위를 철저하게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상계 복간, 내달 재창간 1호

조선일보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1950~60년대 한국 지성사에 큰 영향을 준 잡지 ‘사상계’”의 재창간을 준비 중인 ‘사상계를 만드는 사람들’이 다음달 1일 창간 72주년 기념 특대호이자 재창간 1호를 발간한다. 사상계는 1970년 5월 통권 205호를 끝으로 폐간돼 55년만에 부활이다. 이번 재창간호에서는 ‘응답하라 2025!’를 주제로 문명전환, 12·3 비상계엄, 소설가 한강 등을 다룬다.

사상계는 민주화 운동가 고 장준하 선생이 1953년 4월에 창간해 다양한 분야의 글을 실어 한국 사회 담론을 이끌다 김지하의 시 ‘오적’을 실었다는 이유로 강제폐간됐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이 발행인을, 장원 농촌유토피아연구소장이 편집인을 맡았다.

▲ 키세스 시위 중인 국회 비서관을 그린 그림이 윤석열 옹호하는 책 표지에 사용됐다. 사진=MBC 보도 화면 갈무리

 

윤석열 체포 촉구 키세스 시위대, 윤석열 옹호 시위대로 둔갑

한겨레 등의 보도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체포·탄핵을 촉구하며 은박 담요를 뒤집어쓰고 밤새 눈을 맞은 ‘키세스 시민단’ 그림이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책 표지에 무단으로 사용돼 그림 작가가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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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인 이정헌 작가는 지난 2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작품이 무단 도용된 것도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원작을 훼손해 본래와 정반대 의미를 담은 책의 표지로 쓰였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추운 겨울밤 현장을 지켰던 민주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무단 도용한 출판사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의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해당 그림은 지난 1월5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며 밤새 눈을 맞은 시민 중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 소속 천승훈 비서관을 그린 그림이다. 그런데 장영관 작가가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만든 ‘혁명과 반혁명’(출판사 북저암)에서 무단으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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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한덕수 기각 결정 규탄...윤석열 당장 파면해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소속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공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를 규탄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헌법재판소(헌재)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지금 당장 선고기일을 공지하고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세력을 비호한 한 총리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은 (헌재의) 기각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 총리는 오늘의 결정으로 자신에 대한 책임을 모두 면했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 이미 헌재에서도 위헌으로 인정된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 사건을 최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과 선입선출 원칙도 어기고 다른 탄핵 심판에 대한 결정만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라며 "윤석열의 12.3 내란이 헌정질서 파괴이고 파면에 이를 정도의 중대한 위헌 행위라는 점은 명백하다. 오늘의 (한 총리 탄핵소추 기각) 결정으로 더욱 커질 사회적 혼란을 바로잡는 일은 조속히 윤석열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헌재가 기각을 결정하면서도 한 총리의 행위(마은혁 임명 거부)를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을 거론하며 "위법 대행 한덕수는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늦어지는 파면, 나라 꼴 말 아니다"

▲ 한덕수 복귀에 분노한 비상행동 “내란공범 면죄부 준 헌법재판소 규탄한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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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소속 관계자들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를 규탄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조지훈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민변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총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주권자 시민과 나라가 아니라 정파적 이익과 윤석열 지키기에 몰두했다"며 "단호함을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헌재는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지 않은 국무총리의 명백한 헌법 및 법률 위반을 선언하지 못했다. 최후의 헌법 수호기관으로서 내란 공범에게 면죄부를 준 헌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헌재의 결정은 우리나라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은 결정"이라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늦출수록 한덕수를 통한 윤석열의 집권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헌재는 더 시간을 지연하지 말고 헌법 수호만을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12일째 단식을 이어가다 지난 19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던 정영이 비상행동 공동의장(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상에서도 대응하고 투쟁할 것이 천지인데 파면이 늦어지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통곡의 세월에 우리의 무기는 투쟁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농민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파면 선고를 앞당기기 위해 분기탱천한 심사를 부여잡고 서울로 상경한다"라며 "남태령에서 차벽을 열고 윤석열 구속을 이끌어 낸 것처럼 파면의 벽을 열어젖히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에 복귀해 비상행동이 기자회견을 연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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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윤석열#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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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판결 앞당기려면 미국 내정간섭 막아야”…국민주권당 주장

 

“헌재 판결 앞당기려면 미국 내정간섭 막아야”…국민주권당 주장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3/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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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민주권당 정책위원회가 윤석열 파면 지연의 원인이 미국의 내정간섭에 있다고 논증하는 정국 해설 글 「미국 내정간섭에 맞서야 내란 종결 앞당긴다」를 발표했다. 

 

▲ 3월 22일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정당연설회를 하는 국민주권당.  © 문경환 기자


정책위원회는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3월 19일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미국이 ‘▲윤석열 파면이 조기에 인용되면 국힘당에 불리해진다 ▲3월 26일 이재명 대표 선고일에 맞춰서 헌재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대표 형량이 깎이지도 않을 것 같다 ▲이재명, 윤석열 다 나가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장할 것이다’ 등의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위의 입장은 윤석열과 국힘당이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만든 논리일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헌재 선고가 지연된 것은 미국이 내정간섭을 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국힘당의 설득이 아니더라도 헌재 선고일을 중요하게 보았다며 지난해 12월 13일 미국 의회조사국이 발간한 보고서에 담긴 “이재명 대표는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헌재 판결 시점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정책위원회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미국의 고든 창이 3월 14일 폭스뉴스 기고 글에서 윤석열이 파면될 상황에 놓인 데 대해 “중국과 북한,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장악하는 결과를 초래해 한미동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고 말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고 불렀다”라면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친북 친중 노선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한 사실을 언급한 뒤 미국은 이재명 대표를 불신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차기 대선에서 자신의 요구를 철저히 따를 반북·중·러 친미 친일 정권이 들어서길 원한다”라며 “미국은 당장 중국과 경제 교류를 완전히 끊으라면 끊고, 중국-대만 전쟁에 참전하라고 하면 참전할 정권이 들어서길 원한다. 이재명 대표가 그럴 수 있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정책위원회는 글의 결론에서 “현재 내란 청산이 지연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미국의 내정간섭이다. 미국의 내정간섭을 저지해야 내란 청산을 앞당길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미국에) 당당하게 항의하고 국민에게 알려 미국의 내정간섭에 맞섰다면 윤석열 파면을 오히려 앞당겼을 수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나서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으니, 미국이 얼마나 우습게 여겼겠는가. 이런 행동은 미국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마음 놓고 제멋대로 굴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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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0년 전 한국 ‘민감국가’ 지정 이유 “오로지 핵 관련 문제”

위성락 의원실, 1993년 미국 문서 공개

김채운기자

수정 2025-03-24 00:35등록 2025-03-23 21:36

미국 정부가 1993년 12월7일 우리 정부에 보낸 비공식 문서. 강조된 부분은 “민감국가 목록은 오로지 핵 관련 사항에만 해당한다”는 내용이다.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자료 갈무리

한국이 30여년 전 미국의 ‘민감국가’ 목록에 포함됐다 제외될 당시,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한국이 민감국가 목록에 포함된 이유가 ‘핵 관련 이슈 때문’이었다고 밝히는 문건이 23일 공개됐다.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외교부 외교사료관으로부터 확보한 1993년 ‘제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관련 자료를 보면, 위원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1993년 12월6일 우리 정부는 미 정부에 비공식 문서를 보내 “(미 에너지부) 명령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북한과 함께 ‘고도의 민감국가’로 분류된다. 이 명령은 (한·미 간)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필요성이 점점 커지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다음날 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비공식 문서를 보내 “민감국가 목록은 오로지 핵과 관련된 문제라 과학기술협정 범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과기공동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한·미) 원자력공동상설위원회’(JSCNOET)에서 이를 제기하는 게 보다 적절하고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여년 전 한국이 민감 국가 목록에 포함됐다가 제외됐던 이유가 핵 관련 문제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문건으로 확인된 것이다.

당시 정부는 미국 정부에 보낸 자료에서 ‘미국이 1981년 민감국가 규정 시행 후 여전히 한국을 목록에 남겨두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1991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 등을 했다는 점’ 등을 들어 핵 정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민감 국가로 분류하는 것은 부당하며, 앞으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에 장애 요인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은 국내외 정세 변동과 우리 정부의 이런 이의 제기를 수용해 이듬해인 1994년 7월 한국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미 에너지부가 지난 1월 ‘민감 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뒤, 외교부는 지난 17일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민감 국가로 지정돼도 한·미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과 산업 협력 등엔 문제가 없다”고도 했다.

수십년 동안 외교부에서 대미 외교와 핵 문제 등을 담당해온 온 위성락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과거에도 미국은 (민감국가 지정 이유에 대해) 장기간 언급하지 않다가 해제 시점에서야 핵과 관련돼 있음을 인정했다”며 “지금도 미국이 모든 측면을 다 언급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민감국가 지정을 단순히 ‘보안 사고’ 때문으로만 다루는 것은 사안을 너무 작게 보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15일 민감국가 지정 효력 발효를 앞두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핵무장론 등 외교정책과의 연관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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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 개혁, 어떻게?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가정의학과 전문의)  | 

 기사입력 2025.03.24. 07:59:43

 
 
 

정부가 '의료개혁특별위회' 논의를 통해 실손의료보험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실손의료보험을 개혁하겠다는 많은 논의와 정책들이 제시되었지만,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번 과제에서는 실손의료보험의 과도한 팽창 및 지나친 활성화라는 문제인식 하에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실손의료보험과 관련되어 필수의료인력이 비급여 진료분야로 빠져나가는 문제 역시 개혁의 이유가 된다.

 

실손의료보험은 의료 이용 시 환자에게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실비로 보상하는 상품이다. 특히 건강보험 급여가 안되는 비급여를 전액까지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비급여의 가격상승과 팽창을 초래하여 국민의료비를 폭증시키는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정책에서 목표한 보장률 달성에 계속 실패하는 이유도 실손의료보험의 비급여 팽창효과 때문이다. 그 중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수액치료 등 환자치료에 꼭 필요하지 않은 비급여가 크게 팽창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들 수 있다.

 

이는 보험사에겐 100%를 초과하는 손해율을 가져왔고, 가입자에게는 갱신시마다 보험료가 폭등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의료체계 측면에서는 의료인력들이 필수진료 분야보다는 비급여를 진료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비필수 진료분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간 실손의료보험을 개혁하려는 많은 논의와 정책이 추진되었지만, 실손의료보험의 문제점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실손의료보험 개혁 논의

 

이번에 의료개혁 특별위원회가 제안한 주요 실손의료보험 개혁방안은 이렇다. △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개편한다 △ 비급여 특약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나누고 비중증 비급여의 본인부담률을 높인다 △ 비급여를 과다이용시 보험료를 할증한다 △ 기존 구세대 실손 가입자의 계약을 재매입하거나 최신 상품으로 계약을 전환한다. 물론 이는 강제는 아니다. 동시에 실손의료보험이 보상해주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비급여 중 과잉 우려가 큰 일부 비급여를 특별관리하는 관리급여를 신설한다.

 

 

위와 같은 실손의료보험 개혁 방안은 목표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솔직히 큰 기대는 하기 어렵다. 여전히 실손의료보험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고 있기에 그렇다. 제안된 실손의료보험 개선 방안은 기존의 4세대 보험과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4세대 보험은 1세대와 2세대 구(舊) 실손보험보다 도덕적 해이는 적게 나타나지만, 역시 높은 손해율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또, 비급여의 일부를 관리급여로 관리한다는 발상은 매우 좋지만, 일부에 대해서만 한다고 하니 실효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광화문홀에서 열린 제8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입자는 이득, 보험사는 손해보는 실손보험

 

실손의료보험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명확하지만,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입장은 180도 다르다. 실손의료보험은 보험사에겐 (위험)손해율이 100%를 초과하여 팔수록 손해가 되버린 상품이지만, 반대로 가입자에게는 다른 어떤 보험상품보다 좋은 보험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보험사가 손해보는 반면, 가입자는 이익을 의미한다. 보험사가 판매하는 상품인 생명보험, 연금보험, 자동차보험, 암보험, 상해보험 등 다른 보험은 보험사에게 효자 상품이지만, 유독 실손보험 만은 아니다. 최근엔 많은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포기하기도 할 정도다.

 

실손의료보험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실손의료보험이 불필요한 의료 낭비를 부추기고 국민의료비를 상승시키고 건강보험의 보장률을 떨어뜨리고, 가입자에겐 갱신시마다 보험료폭탄을 안기고 있음에도, 가입자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이라는 것이다. 현재 실손의료보험은 낸 보험료보다 돌려받는 혜택이 더 크다. 손해율이 100%가 넘는다는 것은 이런 의미다.

 

그렇다보니, 구세대 실손의료보험이라 불리는 1·2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해약하거나, 최신 실손상품으로 갈아타지 말고, 끝까지 유지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구세대 실손의료보험은 비급여 보장률이 90~100%로 매우 보장률이 높다. 반면 최신 4세대 실손의 비급여 보장률은 70%로 제한된다. 보장이 높다보니, 사회적 문제가 되는 도덕적 해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 중 구세대 가입자는 1500만 명 수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절반에 이른다.

 

구세대 실손보험 개혁이 문제의 핵심

 

사실 필자는 구세대 실손가입자가 모두 최신 실손보험으로 갈아타게 된다면 현재 실손의료보험이 드러내고 있는 문제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예로 남발되고 있는 도수치료의 가격이 20만 원이라면 구세대 가입자는 0~2만 원의 부담만 하면 되지만, 최신 가입자는 6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비용부담이 없는 구세대 가입자는 도수치료를 남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신 가입자는 줄어든다. 본인부담을 높이면 가입자의 비용의식이 작용하게 되므로 과잉 남발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의료공급자도 최신 실손 가입자에게는 비급여 가격을 올리고 과잉진료를 남발하기가 제한될 것이다.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혁을 위해 아무리 상품 구조를 개선하는 상품을 출시하더라도, 그건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다. 구세대 가입자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손보험 상품구조 개혁이 실손의료보험의 문제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는 크지 않다. 구세대 실손 보험 가입자를 최신 실손의료보험으로 전환시키지 않는 이상 실손의료보험의 문제를 해결하기란 어렵다. 핵심은 구세대 실손가입자의 태도와 인식을 바꾸는 정책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구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에게 알리고 싶은 게 있다. 만일 불필요한 의료 이용이나 과도한 비급여 진료를 원하지 않고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원하는 구세대 가입자라면 최신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 훨씬 이롭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구세대 실손 가입자들은 최신 가입자들보다 약 3배 정도로 훨씬 비싼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 그것은 구세대 가입자들의 의료이용이 약 3배 많다는 얘기와 같다. 그 차이는 실손보험의 비급여 보장률 차이(구세대 실손 보장률 90~100%, 최신 실손보장률 70%)에서 비롯된다. 약간의 보장률 차이가 의료이용량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지금 구세대 실손 가입자들은 계속 갱신하다보면 70세가 넘어서면 실손보험료로 수십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노후에 비싼 보험료를 감당하긴 어렵다.

 

또한 실손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의 70%가 비급여 진료에 지급되고 있고, 그 중 상당수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나 경증 비급여 진료에 지출된다는 사실이다. 실손보험이 중증질환에 지출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사실 중증질환은 이미 건강보험이 80%이상 높은 보장을 해주고 있다. 건강보험의 역할이 훨씬 크고 중요한 것이다.

 

합리적 의료소비자의 선택은 최신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것

 

현재 실손 가입자의 95%가 입원 의료비를 한 번도 청구하지 않았다고 하며, 69%는 외래 의료비를 한 번도 청구하지 않고 있다. 즉, 대다수 실손 가입자들은 일부 가입자의 의료 남용을 위해 비싼 보험료를 부담해주고 있는 것과 같다. 어찌보면 합리적인 의료이용을 하려는 실손 가입자는 실손의료보험이 만들어낸 의료 남용의 피해자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 의료이용자라면 굳이 구세대 보험을 고집하며 보유할 필요가 없다. 최신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100% 보장을 해주지 않아도 70% 보장만으로도 의료비 걱정은 크게 덜 수 있다. 대신 보험료는 크게 낮아지게 될 것이다. 노후에도 보험료 인상이 적다.

 

동시에 필자는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위험손해율 기준 100%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험료 인상을 허용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부러 보험료 인상률을 차단하는 것은 보험가입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이 필요없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필요

 

더 중요한 것은 건강보험 보장 강화다. 그간 우리의 건강보험의 보장은 크게 개선되었다. 비록 평균적인 보장률은 65%에 불과하지만, 특히 입원진료, 소아진료, 중증질환, 고액진료의 보장률은 매우 높다. 4대 중증질환의 보장률 평균은 82% 정도다. 그만큼 국민건강을 지키는데 건강보험의 역할은 매우 크다.

 

이미 실손의료보험의 기능은 고액 중증 의료비를 덜어주는 효과는 크지 않다. 그건 대부분이 건강보험이 해주고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주로 근골격계질환, 외래진료, 경증질환, 소액 진료의 의료비를 보상해주는데 그치고 있다.

 

물론 아직 건강보험의 보장은 충분치 않다.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특히 경증질환보다는 입원진료, 중증질환, 고액 질환에 대해서는 보장률이 90%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필수 비급여의 급여화를 추진해야 한다. 동시에 본인부담상한제를 강화시켜 일정 이상의 의료비 부담은 모두 건강보험이 해결해주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예전부터 연간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를 주장한 바 있다. 필수 진료에 있어 환자가 부담하는 병원비가 연간 1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건강보험을 강화하면 자연스레 실손의료보험의 필요성은 줄어든다. 실손의료보험의 문제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 곧 윤석열을 탄핵하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할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는 건강보험 보장을 강화하고 실손의료보험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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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 주’에 폭력 사태 우려… 한겨레 “철저한 대비 절실”

[아침신문 솎아보기] 총리·야당 대표·대통령 ‘운명의 한 주’ 시작

한국일보 “승복과 자제만이 대한민국 국격 지키는 유일한 길”

한겨레 “헌재 책임 막중, 윤석열 파면으로 혼란상 종식시켜야”

전국에서 봄 대형 산불 동시다발…중앙일보 “대책 언제나 제자리”

기자명윤유경 기자

  • 입력 2025.03.24 07:34

  • 수정 2025.03.24 07:35

▲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앞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모습. ⓒ연합뉴스

이번주 헌법재판소와 법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가 잇따라 내려진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여부도 이번주 중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24일 신문들은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운명의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보고 분석 기사를 내놨다. 더 거세질 폭력 사태를 우려하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헌재는 24일 오전 10시 한 총리 탄핵심판 결정을 선고한다.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에선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소추 사유에서 내란죄 철회 부분에 대한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경향신문은 “윤 대통령 사건과 쟁점 일부가 겹치기 때문에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예측하는 실마리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중앙일보도 “한 총리 선고는 비상계엄 111일 만에 절차적 위법성에 관한 첫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커 향후 윤 대통령 선고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틀 뒤인 26일엔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항소심 판단을 내린다.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표가 2심에서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도 같은 형을 확정받으면 5~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 대표 선고 뒤인 이번주 후반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도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한다면 헌법에 따라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향후 정국 향방을 가를 ‘사법 슈퍼위크’가 시작되며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한국 사회의 폭력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고 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 일부가 헌재 앞에서 시민과 경찰에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입건됐고, 백혜린·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헌재 앞에서 날계란을 맞았다. 같은 날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탄핵 반대 시위자에게 허벅지를 가격당했다.

▲ 경향신문 기사 갈무리.

관련해 경향신문은 “거리에선 시민과 공권력을 향한 폭력 사건이 빈번해졌다. 갈등을 치유해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폭력을 선동하고, 정치 지도자들도 극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심리적 내전’ 상태에서 폭력이 표출되는 ‘거리의 내전’ 상태로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이 헌법재판소 선고 승복과 국민 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도 했다.

한겨레도 사설에서 폭력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겨레는 “국민을 위협하고 공권력을 무시하는 이런 난동이 서울서부지법 폭동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로 번지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하겠는가”라며 “윤 대통령 헌재 선고를 앞두고 한국 사회는 거대한 ‘화약고’로 변모하고 있다. 사소한 계기가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위험이 크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 한편 폭력적인 난동을 제어하기 위한 대비책을 세심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헌재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헌재는 선고 지연으로 인한 국론 분열 상황을 직시하고, 상식과 법리에 따른 ‘윤석열 파면’으로 이 혼란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 한겨레 사설 갈무리.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여야 모두 승복을 설득하기는커녕 갈수록 불복과 충돌을 조장하고 있다”며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에는 시위 참가자 4명이 사망했고 경찰과 시위대 등 63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정치권이 ‘망국’ ‘전쟁’ 등 극단적 언어로 불복과 폭력을 부추기는 지금 분위기라면 더한 비극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공식적 ‘승복’ 선언도 없다”며 “이러다 정말 망국적 사태가 빚어지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고 했다.

한국일보도 사설에서 “승복과 자제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도록, 이번 한 주 국민이 모두 엄정한 감시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정치권은 ‘운명의 한 주’를 앞두고 벌써 온갖 억측으로 사법부 결론을 예단하며 정국 혼란을 키운다. 가뜩이나 국민 여론 분열로 극단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사법부 판단을 이념과 정파에 따라 유불리로 해석해 갈등과 반목을 키우는 건 공멸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여야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승복’을 다짐했다”며 “승복과 자제만이 잿더미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해 낸,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전국에서 봄 대형 산불 동시다발…중앙일보 “대책은 언제나 제자리”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산청과 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에서 약 50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진화 작업을 하던 대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20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주택 39동이 피해를 입었다. 산림 피해도 커 축구장 약 1만810개 면적이 불에 탔다. 24일 신문들은 1면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정부는 경남·경북·울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 동아일보 사진기사 갈무리.

국립산림과학원은 22일 하루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모두 29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새 세번째로 많은 숫자다. 한겨레는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 산불 위험이 전국적으로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지형 조건 등 여러 영향들이 겹쳐 영남 지역의 산불 피해가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기본적으론 ‘남고북저’ 기압 배치로 인해 높아진 기온과 강하게 부는 서풍, 건조했던 대기 등이 산불 확산의 배경으로 지목된다”며 “가파른 산세 등 지형 조건도 산불을 키웠다”고 했다.

기후변화 역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겨레는 “예전엔 봄철 강원 영동지역에 부는 ‘양간지풍’이 대표적인 대형 산불 요인으로 꼽혔으나,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이상고온과 가뭄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실제 과거 대형 산불은 주로 3~4월 강원·경북·동해안에서 일어났으나, 2022년 2~5월에는 강원·경남·경북·충남, 2023년 3~4월에는 강원·경남·경북·전남·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추세”라고 짚었다.

▲ 한겨레 기사 갈무리.

경향신문도 사설에서 “빈도가 높아진 봄철 산불은 대형화·장기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기후위기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말한다”며 “겨울 가뭄이 산림을 메마르게 만들고 기후위기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상대습도가 낮아지면서 봄철 산불 발생과 대형화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 커져가는 산불 예방 대책은 기후재난의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정부가 산불 조기 진화에 국가의 재난 대응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소방·산림 당국은 진화 장비와 시설을 확충하고, 방재·위험예보 시스템과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며 “진화 매뉴얼도 가다듬어 진화 도중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고, 빨리 발견해 조기 진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매년 되풀이되는 봄철 산불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도 사설에서 “산을 찾는 이들 모두가 경계심을 높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산불 예방·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는지도 점검이 필요하다”며 “산불 발생의 빈도를 높이고 조기 진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산불의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 그에 따른 당국의 대응도 이전보다 훨씬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중앙일보 또한 사설에서 제대로 된 대책 점검을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매년 반복되는 봄철 산불에 우리가 제대로 된 예방법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하다.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 입산자의 실화(31%)고, 이번 산불도 묘지 정리나 농막 제작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발생한 실화로 추정된다. 봄철 입산 시 실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가 기간제로 뽑아 운영하는 진화대원이 전문 소방 인력이 아닌 지역의 고령자들로 구성된다는 점도 되돌아봐야 한다. 이들은 살수 기능을 갖춘 개조 트럭이나 등짐펌프, 방화선 구축용 갈고리 등을 사용한다. 대형 산불 대응의 책임을 소형 산불에 맞춰진 대원들에게 지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1면 기사 <나라가 타 들어가는데, 최상목 탄핵 철회 않는 野>에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 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전국에서 잇따르는 산불 대응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수장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직무정지 상태이고, 재난 대응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도 공석이어서 최 대행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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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한동훈, 심우정, 지귀연 등 8학군 우파가 막 나가기로 한 모양이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5/03/24 07:58
  • 수정일
    2025/03/24 07:5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다른 사람들도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한동훈, 심우정, 지귀연 같은 자들을 8학군 우파라고 부른다. 강남구와 서초구에 분포된 소위 명문 고등학교들, 그러니까 서울대 입학생을 많이 배출하는 학교 출신들을 말한다.

이들을 다른 우파와 달리 봐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우리나라 보수 진영의 중심은 대대로 경상도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여촌야도(與村野都)라는 말이 오랫동안 유지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수의 한 축인 8학군 우파는 지금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는 폭도들과는 성격이 좀 달랐다. 우선 이들은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지들이 나름 교양있는 사람들인 줄 알기 때문이다.

말의 앞뒤를 맞출 줄도 안다. 얘들도 보수인지라 당연히 나쁜 짓을 잔뜩 했지만, 적어도 부정선거론 같은 음모론을 믿지는 않았다. 앞뒤 설명이 잘 안 맞으면 맞추려고 노력을 했지 다 집어치우고 법원으로 뛰어 들어가 난동을 벌이지도 않았다.

그런 줄 알았으나 나의 착각이었다

그래, 나는 이번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정말 그런 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 내란 국면에서 이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8학군 우파가 길거리 폭도들과 어떤 차별점을 보일지 정말 궁금했다.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다. 8학군 우파는 고상한 척하는 것을 포기했다. 앞뒤 설명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냥 내란 폭도 편에 붙었다. 얘들이 진짜 막 나가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대표적인 8학군 우파 출신 한동훈은 계엄 당시만 해도 윤석열의 반대편에 섰다. 이게 8학군 우파가 보여야 할 당연한 태도다. 계엄이라는 게 말의 앞뒤가 아예 안 맞지 않나? 하지만 정치 상황이 바뀌면서 지금 한동훈의 태도는 어떻게 변했나? 윤석열을 지지하는 폭도들과 화해를 못 해서 안달이다.

개포고등학교 출신 지귀연, 휘문고등학교 출신 심우정은 그야말로 정통 우파 8학군 출신들이다. 얘들은 공소장이던 판결문이든 문서로 앞뒤를 맞춰서 일을 하는 판사와 검사다. 얘들이 나쁜 짓을 할 수는 있는데 문서에 앞뒤는 맞춰놓고 그 짓을 한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03.12. ⓒ뉴시스

그런데 이 둘은 이번에 그 과정을 내동댕이쳤다. 지귀연은 듣도보도 못한 논리로 윤석열을 풀어줬고 심우정은 검찰의 가장 중요한 권리를 내팽개치면서까지 즉시항고를 포기했다. 논리고 뭐고 윤석열을 풀어줘야 내란 폭도들에게 잘 보여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는 심산이었는데, 나는 이때 정말 충격을 받았다.

이게 왜 중요한 현상이냐? 8학군은 그냥 지역 명칭이 아니라 이 나라의 보수 엘리트 세력을 양산하는 지역적 계급적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자녀 교육을 공유하는 모임이건, 의사들끼리의 친목 도모 클럽이건, 고위 관료들의 식사 모임이건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그리고 8학군 우파는 이런 소사이어티를 목숨처럼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서 모든 중요한 정보가 거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돈 좀 많다고 아무나 끼워주지 않는다. 이 커뮤니티에 맞는 교양(?)이 있어야 한다. 8학군 우파 엘리트들이 교양을 목숨처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폭도들에게 살려달라고 비는 꼴

20세기 가장 위대한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이런 교양을 아비투스(Habitus)라고 부른다. 프랑스어로 ‘습관’이라는 뜻인데, 어떤 계급에서만 통하는 묘한 아우라, 혹은 그들만이 갖고 있는 교양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말투, 복장, 취미, 학벌, 교육관 등이 이 아비투스를 구성한다.

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거의 광기에 가까운 적의(敵意)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런 거다. 말투나 행동이 자기들 귀족과 안 맞는다는 거다. 아비투스가 다른 자를 상전으로 모실 수 없다는 게 이들의 기본 생각이다.

교양 있는 척하는 걸 목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8학군 우파에게 아비투스는 자신들의 정체성이다. 부르디외는 그것을 문화자본(culture capital)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나는 8학군 우파가 지금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는 폭도들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둘 것이라 생각했다. 자기들의 가장 큰 무기인 문화자본을 버리면서까지 폭도들과 어울릴 수 없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앞뒤 맞추는 것을 평생 업으로 산 8학군 서울법대 출신 초엘리트들이 교양이고 아비투스고 다 집어치우고 폭도들 앞에 딸랑거리기 시작했다. 이게 왜 가능했겠나? 지귀연이나 심우정이 평소 저런 짓을 했다면 8학군 커뮤니티에서 개망신을 당한다. “폭도들 비위나 맞추고!”라는 욕을 먹는다.

하지만 저들이 이짓을 했다는 것은 이렇게 해도 8학군 커뮤니티에서 욕을 안 먹는 분위기, 혹은 칭찬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8학군 우파가 교양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윤석열과 폭도들 편에 찰싹 달라붙기로 한 것이다.

이게 얼마나 큰일이냐? 매우 큰일이다. 보수 사이에서 힘의 균형이 완전히 길거리로 넘어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내란 수괴 윤석열이 조선일보를 안 보고 유튜브를 본다는데, 8학군 우파의 아비투스를 목숨처럼 여기는 조선일보가 결국 항복을 선언하지 않았나?

아무튼 윤석열이 참 대단한 일을 했다. 이 나라 보수 엘리트들의 교양있는 척을 깡끄리 때려 부수고 “살고 싶으면 우리하고 같이 내란을 선동해!”라고 강짜를 부렸는데 이게 먹혔으니 말이다.

8학군 우파는 2025년 봄을 치욕의 계절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평소 그토록 무시하던 길거리 폭도들에게 목숨을 구걸했던 그 비열한 시기를 말이다. 윤석열이 보수를 결집한 것 같지만 그 결집은 알고 보면 폭도들이 다른 보수들을 찍어서 꿇린 것이다.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이게 고착화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말로 정치를 하고 법전으로 재판을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멀어질 것이다.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놈들에게 판사도, 검사도, 정치인도 다 무릎을 꿇는 판에 정치는 뭐에 쓰고 재판은 뭐에 쓸 것인가? 진짜 나라가 100여 일 만에 멍멍이판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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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수의 직격]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법으로 밝혀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의 ‘최순실’을 넘어선 국정농단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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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많이 미뤄지고 있지만, 조만간 선고는 이뤄질 것이다. 그 결과는 ‘파면’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라는 정치공동체가 유지되려면, ‘파면’ 이외의 다른 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 여론도 ‘파면’이 우세할 뿐만 아니라, ‘파면’하지 않으면 헌정질서를 유지할 방법이 없다.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면서 군대를 동원하고 국회를 침탈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이 나라의 대통령은 누구였는가?


윤석열 파면 이후에는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지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지난 2022년 5월 10일 이후 이 나라의 대통령은 누구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진상규명이다.

이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는 정황은 그동안 숱하게 제기되어 왔다. 대통령에게 사용되는 용어인 ‘VIP’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라는 얘기부터, 제2부속실을 설치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비서실을 공유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까지. 그리고 명태균을 통해 드러난 공천개입 의혹도 빼놓을 수 없다. 대통령도 관여해서는 안 될 정당의 공천에 대통령의 배우자가 개입했다는 것은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다.

 

 

 

 

 

 

지난해 9월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9.21. ⓒ뉴시스


그 외에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그리고 최근에도 충격적인 얘기가 나왔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에 김건희 여사의 충격적인 발언이 나와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온 것이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 때, 김건희 여사가 경호처 직원들에게 ‘총을 갖고 다니면 뭐하느냐,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건데’라고 질책을 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어도 큰 문제가 될 텐데,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대통령의 배우자가 그런 말을 했다면 더더욱 문제이다.

그러나 이 얘기 역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김건희 여사가 국정운영과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너무나 많이 제기되어 있는 상황이다.

 

 

 

 

 

 

김건희 상설특검 중요, 그러나 임명할까?


그래서 지난 3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설특검안(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이 매우 중요하다.

이 상설특검안에서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건은 방대하다.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관련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명품백 수수의혹, 대통령실 및 관저이전 개입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구명로비 의혹,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등 의혹, 국정개입 또는 인사개입 의혹 등이다.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도 수사대상이다.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면 그 이후에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핵심이다. 여기에 대해 진상규명이 이뤄지면, 윤석열 정권 동안 일어났던 숱한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도 자동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들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핵심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통령 권한 대행이 상설특검 임명도 하지 않고 시간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상설특검법(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별검사의 수사가 결정된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에 2명의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 그리고 특별검사후보자추천위원회가 2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내에 후보자 중 1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하게 되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2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특검법 통과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02. ⓒ뉴시스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이 상설특검 임명 절차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시간을 끌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최상목 대행은 이미 내란 수사를 위한 상설특검 임명도 거부한 바 있다.

만약 김건희 상설특검에 대해서도 임명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최상목, 한덕수 등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과 국정농단을 알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자신들이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채 한 잘못이 있기에 상설특검 임명을 지연시키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통령이 아닌 자가 대통령의 권세를 행사했다면 그것은 ‘국정농단’


만약 상설 특검 임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별도의 특별검사법을 다시 추진할 수밖에 없다. 그 법의 이름은 ‘김건희 국정농단과 각종 불법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나 명품백 수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아닌 자가 대통령의 권세를 행사했다면 그것은 ‘국정농단’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의 ‘최순실’을 넘어선 국정농단이 

어졌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이제는 ‘국정농단’이라는 핵심에 초점을 맞춘 특별검사법이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국정농단에 연루된 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은 물론이고, 국정농단을 알면서도 묵인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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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사흘째 진화율 30%, 연무로 어려움

23일 오전 9시 현재 상황, 주민 461명 대피... 진화대원 4명 사망

25.03.23 09:27l최종 업데이트 25.03.23 10:18l
 
 산청 산불 진화 현장.
산청 산불 진화 현장. ⓒ 경남도청


21일 오후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되었던 진화대원 4명이 사망하고 주민 461명이 대피를 했다.

경남도는 2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진화율이 30%라며 헬기 투입 등을 통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산청 양수발전소에 차려진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가진 산청 산불진화 현황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부지사는 "진화율은 현재 30%이나 일출과 동시에 헬기가 진화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연무가 많아 지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상 진화작업에에는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광역산불전문진화대, 소방, 군인 등 2049명이 투입되었다. 이들은 주로 민가와 시설로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산불진화헬기는 산림청 14대, 경남도 임차 7대, 군부대 7대, 소방청 2대, 경찰청 2대, 국립공원공단 1대로 총 33대가 동원 투입된다.

주민 대피가 늘어나고 있다. 산청에서는 254세대 344명, 하동 76세대 117명을 포함해 총 330세대 461명이 동의보감촌이나 옥천관 등 13곳으로 대피해 있다.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택 6채, 사찰 2개을 포하매 시설 15개소가 전소되었다.

박 부지사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 경남도청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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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

비상행동, 광화문서 ‘16차 범시민대행진’...27일 ‘국민총파업’ 예고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5.03.22 22:16
  •  
  •  수정 2025.03.22 23:14
  •  
  •  댓글 0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로 모이는 시민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로 모이는 시민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내란수괴 파면 선고 미루는 헌재를 규탄한다!”
“헌재는 지금 당장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광장에 모인 시민의 힘으로 윤석열을 파면하자!”

22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또다시 ‘윤석열 즉시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16차 범시민대행진’을 주최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00만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은 채 ‘한덕수 탄핵심판’ 선고기일부터 잡은 헌법재판소의 처사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덕수가 (내란) 주범인가? 윤석열이 주범이고 한덕수는 종범 아닌가? 주범에 대한 심판을 제쳐놓고 대신 종범에 대한 심판부터 하겠다는 것은 너무나 웃기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이 한덕수 선고를 먼저 하라고 했을 때 ‘말도 안되는 개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현실화되는 걸 보니 이건 헌법재판소가 국민의힘 소원 수리나 해주는 기관이냐?”

그는 “이제 헌재가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관으로 남느냐 주권자와 국민의 신망을 배반하면서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첨병이 되느냐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엉뚱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주권자들이 밀착 감시하자”고 호소했다.

“실로 엄중한 상황”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투쟁 수위를 더욱 높여주실 것”과 “투쟁의 거점인 광화문 농성투쟁을 더욱 확대강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오는 25일에는 전봉준투쟁단이 트랙터를 몰고 광화문으로 진격할 예정이다. 26일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집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결의대회가 열린다. 27일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박 의장은 “27일은 국민총파업, 전국시민 총파업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혼자 나오지 말고 가족과 친지들에 연락하여 함께 손잡고 나오시라”며, “주권자 국민들이 떨쳐 일어나 윤석열 일당이 일으킨 ‘법비의 난’을 진압하고 기필코 민주주의가 꽃피고 사회대개혁이 실현되는 찬란한 봄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코토바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코토바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성혜림(대학생), 임재성(변호사), 지우, 박승하(시민) 발언과 소리꾼 오단해와 코토바의 공연이 이어졌다. 

“나라가 완전히 망하게 생겼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오늘은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민주당 도보행진 10일차”라고 말했다. 

“저는 3일이나 4일쯤 하면 끝날 줄 알았으나 헌법재판소가 국민들의 바람을 저버렸다. 윤석열탄핵심판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약속, 선입선출 원칙도 어겼다. 탄핵심판이 시작된지 100일이 지나도록 내란 수괴 파면은 감감무소식이다.”

전현희 의원.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현희 의원.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더 중요일 일이 있는가”라고 물은 뒤 “나라를 구하는 데도 골든타임이 있고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완전히 망하게 생겼다”고 질타했다. 

“헌재는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생계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온 우리 국민들,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헌재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아직도 윤석열 파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 현실을 믿을 수가 없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지금 신중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의 파면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파면 선고는 우리 민주주의의 최소 합의선을 긋는 일인데 헌법재판소가 그 선을 긋지 않고 있으니 반헌법세력이 점점 더 힘을 키우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 아니냐”며, “하루빨리 헌재는 파면 선고를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비상행동 김민문정 공동의장은 “어제 공동의장단은 14일간의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저희 공동의장단은 12·3계엄 이후 바람 앞에 흔들리는 등불 같았던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법치주의가 이제는 정말 꺼질지도 모르는 비상상황에서 새로운 투쟁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제 거점을 지키고 버티는 투쟁을 넘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윤석열 파면 염원을 모아내는 전면적인 투쟁이 필요하다.”

손미희 공동대표 등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손미희 공동대표 등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2차 단식단’을 대표하여 손미희 우리학교시민모임 공동대표, 이은정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권종탁 전국먹거리연대 집행위원장, 조원호 서울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 정해랑 전국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장, 최인기 빈민해방실천연대 수석부대표, 한경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회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제 마지막 싸움 입니다.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합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모든 내란세력을 해체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와 평등, 생존권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갑시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중가수연합, DJ 호도리의 공연으로 모든 행사가 끝나고 안국동사거리, 종로3가를 거쳐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돌아오는 행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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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풀어주더니 김성훈 영장도 기각…판사 맘대로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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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5.03.22 01:15

  • 수정 2025.03.22 02:24

  • 댓글 2

증거 인멸 없다는 황당한 판단…시민들 또 충격

특수공무집행방해는 전국에 실시간 생중계돼

윤석열 관저 복귀 뒤 경호처 직원 부당 징계까지

김성훈,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 정황도 뚜렷한데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 없다면서 어이없는 결정

분노한 시민들 주말 집회 또다시 쏟아져 나올 듯

야 5당도 대응 수위 높여…최상목 탄핵안 발의

"윤석열 파면 선고 다가올수록 강도 높아질 것"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이 21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5.3.21. 연합뉴스

주말 앞두고 기어이 김성훈 구속영장 기각

법원이 21일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기각했다. 윤석열 체포를 방해한 명백한 범죄 행위가 TV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되고, 보안폰(비화폰) 서버기록 원격 삭제 등 증거인멸 정황까지 드러났음에도 법원이 기어이 이들을 풀어준 것이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가 계속해서 늦춰지면서 12·3 내란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는 가운데, 또다시 경호처 간부들의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고통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앞두고 비상식적인 처분이 나온 만큼 22일 주말 집회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더욱 거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전국 110만명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대규모 인파 운집이 전망된다.

서울서부지법 허준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경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혐의 성립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다고 판단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허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해 피의자가 다투어 볼 여지가 있고, 지금 단계에서의 구속은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증거 수집 정도나 수사 경과 등에 비춰봤을 때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1월 3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1차 체포 작전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을 받는다. 또 체포 저지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경호처 간부를 부당하게 인사조치하거나,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도 있다. 각각의 혐의에 대한 증거들도 언론보도를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 병력이 사다리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5.1.15. 연합뉴스

김 차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의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김건희 씨와 김 차장의 텔레그램 내용 캡처본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나눈 텔레그램 대화에는 김건희 씨가 "V(윤 대통령)가 염려한다" "특검법 때문에 영장 집행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고 보내자, 김 차장이 "걱정하지 마십시오. 압수영장이니 체포영장이니 다 막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텔레그램 내용을 분석하면 김 차장 등 '친윤파' 경호처 간부들이 대통령 부부 경호를 위해 국가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종의 '충성 맹세'를 통해 대통령 부부와 경호처 간부들이 불법적인 공무집행방해에 대해서도 이미 어느 정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어이없는 '구속취소' 결정에 관저로 복귀하면서 경호처 직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조치도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는 최근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지시에 반대했던 경호3부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경호3부장 쯕은 "'찍어내기' 징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으며, 자신의 징계 이유였던 기밀유출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22일 윤석열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출석한 경호3부장은 기밀유출 등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김 차장 등이 같이 출석하면서 제대로 답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경호처는 징계위를 열어 해임 처분했다. 기밀유출은 이들이 징계하기 위해 억지로 꿰어 맞춘 이유일 뿐 일종의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증거 인멸은 경호처가 작성한 문서로도 확인된다. 국회 상임위원회 속기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앞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보안폰 보안성 강화방안 검토 결과'라는 경호처 문건을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 비화폰이라고 불리는 보안폰은 윤 대통령과 고위 군·경 관계자가 12·3 내란 당시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2일 작성된 경호처 문건엔 문건 작성 닷새 전인 12월 7일 김 차장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의 단말기 내 데이터 삭제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드러났다. 증거를 인멸했다는 결정적 증거다. 해당 지시를 검토한 직원들 기록에 따르면 비화폰은 원격으로 서버에서 로그아웃하면 통화기록 삭제가 가능하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2.4 . 연합뉴스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해 피의자가 다투어 볼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했지만, 각각의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그 반대로 보인다. 특히 핵심 증거인 비화폰과 관련해 증거인멸 우려는 뚜렷하다. 경찰은 이미 검찰이 수사 보완 등을 이유로 3차례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하면서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 4번째 구속영장마저 법원이 기각하면서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등 관련 수사도 한동안 어려워질 전망이다. 극우 세력의 반발이 거센 만큼 경찰로서도 5번째 구속영장 신청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움직이기도 어려워진 상황이 됐다.

다만, 이러한 상황을 만든 데에는 검찰이 한몫했다. 이날 심사에는 경찰 수사팀만 참여했고, 검찰에선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요 사건 피의자에 대한 영장 심사에 불참한 것은 일종의 보이콧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으로서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이날 밤 낸 입장문에서 검찰의 심사 불참에 대해 "영장을 반복적으로 반려해 수사를 방해하는 것을 넘어, 검사로서의 직무를 포기하기까지 한 것"이라며 "그런 검찰에 동조해 법원은 내란수괴를 풀어주더니 이제는 필요한 최소한의 수사까지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상행동은 그러면서 "법원이 발부한 적법한 영장에 의한 체포를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비화폰 서버 원격 삭제, 무기사용 지시 등 혐의가 있는 이들을 풀어주는 것이 과연 사회정의인가. 이들의 위법한 지시를 거부한 직원들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법원의 이번 결정이 정말 타당한가. 이들의 지속적인 증거인멸에 대해 검찰과 법원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반복하는 법원과 이 사태를 초래한 검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내란수괴를 풀어준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이 시급하다. 또한 작금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파면 결정이 시급하다"며 "헌법재판소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여 민주주의를 수호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된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18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관들과 이동하고 있다. 2025.1.18. 연합뉴스

윤석열 파면 다가올수록 투쟁 거세질 듯

당초 이번 주 후반에 예상됐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가 또다시 미뤄지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만 선고일이 잡히면서 내란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헌재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결과까지 모두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결국 극우 세력들이 줄기차게 주장했던 것들만 반영되는 양상이다.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절차적으로 문제될 만한 요소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라는 관점도 있지만, 이날 또다시 법원이 김 차장 등을 풀어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 피로감 등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 만큼 이번 주말 역시 상당한 인파가 거리에 몰려나와 총력 투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와 함께 단식 투쟁까지 나서고 있는 야당은 이미 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대응 강도를 한층 높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5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헌재가 지난달 27일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마 후보자를 지금까지 임명하지 않았다는 것이 탄핵소추 사유다. 12·3 내란 당시 지시 문건을 받는 등 내란 공범 혐의가 있다는 점,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점, '내란 상설특검' 후보자 임명을 의뢰하지 않은 점도 탄핵 사유에 포함됐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헌재 판단을 행정부가 대놓고 무시하고, 헌재를 능멸하고 있는 행위를 국회가 바로잡기 위해 탄핵안을 제출하는 것"이라며 "헌재 판결 능멸은 헌법 질서 능멸이고 대한민국 자체에 대한 존재의 부정이자 능멸"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의 직무가 정지되면 '경제 사령탑 마비' 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에는 "지금의 경제 위기를 자초한 사람이 최 권한대행"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법원 판결을 무시하며 어떤 독재자도 하지 않은 짓을 해 헌정 질서를 수호해야 하는 국회가 다른 것을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최 대행의 헌정질서 문란 행위를 국회가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 조국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5.3.21 [공동취재]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최 대행의 탄핵안 발의와 관련해 '줄탄핵'에 대한 피로감을 언급하고, 국회의장도 최 대행 탄핵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신중론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5당은 윤석열 파면이라는 마지막 고개를 총공세로 뚫어낼 방침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입장을 굳혔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가 최근 최 대행을 향해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 조심하길 바란다"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야당의 압박은 점점 강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시민언론 민들레>와 통화에서 최 대행의 탄핵과 관련, "야당이 대응 강도를 높여야만 하는 국면"이라며 "윤석열 파면 선고가 가까워질수록 대응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에도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도심에서 열린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안국역 1번 출구)에서는 오후 3시부터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32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이 개최된다. 비상행동은 '100만을 넘어 200만이다!'라는 구호로 전국 동시다발 총궐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주 범시민대행진에는 서울 100만 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10만 명이 참가했다. 이번 주 집회에는 그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시민이 운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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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심판 지연에 시민들 분노… 광화문 광장서 3차 긴급집중행동 전개

기자명

  •  정강산 기자
  •  
  •  승인 2025.03.21 23:07
  •  
  •  댓글 0
 
 

"윤석열 파면만이 답"… 농민·청년·시민단체 하나된 목소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
"전쟁 위기까지… 윤석열 정권의 망상에 맞서자"
헌법재판소의 결단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투쟁은 계속된다

▲ 21일 오후 7시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매일 긴급집회’ 열세번째 날에 모인 10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 21일 오후 7시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매일 긴급집회’ 열세번째 날에 모인 10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내란 동조자들이 진을 치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또다시 지연되며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국회의원이 얼굴에 계란을 맞거나 극우 세력에 의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 긴장이 극에 달했다.

이에 시민단체 '비상행동'은 21일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제3차 긴급집중행동을 전개하며 투쟁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석열 파면만이 답"… 농민·청년·시민단체 하나된 목소리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합 권혁주 사무총장은 "법원과 검찰, 법기술자들을 등에 업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탈옥하고, 헌법재판소는 국민이 바라는 파면 선고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제 농민들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번 주니 다음 주니, 인용이니 기각이니 하는 무의미한 말잔치는 우리 몫이 아니다. 이 답답한 정세를 돌파할 굳센 투쟁만이 우리의 몫이자 역사와 민중이 내린 천명"이라며 "농번기임에도 다음 주 전봉준투쟁단이 광화문 광장으로 다시 진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홍익대학교 재학생 강태성 씨는 "우리 세대는 민주주의를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겼지만, 지난 3개월간 추운 겨울을 무릅쓰고 광장에 나온 대학생들을 통해 그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에는 대학생 1만 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번 주에는 안국역까지 삼보일배를 했다"며 "내란 세력에게 피로 이룬 민주주의를 내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씨는 "4.19와 5.18에서처럼 수많은 청춘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이 사건의 끝을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

'수달'이라는 별명으로 참여한 한 청년 여성은 "행진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깃발 파도와 민중가요도 감동적이지만, 퇴근 후 수영하고 동네 산책할 수 있는 일상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그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프로 집회러로 함께 살아내겠다"며 "서로 격려하고 다정하게 인사하면서 광장에 모인 우리의 결속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은 무능할 뿐만 아니라 비겁하기까지 해 화가 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22년 이태원 참사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을 잃었는데, 이 비극이 우리 가족, 우리 친구들과 다르다고 확신할 수 있냐"며 "윤석열 정권이 무고한 생명을 짓밟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당시 '저런 어른은 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정권만 바뀌면 같은 일이 반복된다"며 "이제는 주권자로서 이들을 끌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쟁 위기까지… 윤석열 정권의 망상에 맞서자"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공동대표 전지예 씨는 "우리는 지금 전쟁, 폭동, 테러, 반공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내란 세력들이 활개치는 경악스러운 시국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전쟁을 통해 장기 집권하려는 전쟁 세력"이라며 "군대를 동원해 전쟁을 일으키려 했던 음모가 이미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전 씨는 "윤석열 정권이 아파치 헬기를 북방한계선을 따라 비행시키고, 북한이 들을 수 있도록 '적을 타격하라'는 무전을 노출했으며, 시신을 임시 보관할 영현백을 3천 개나 구매했다"며 "이 모든 것이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들이 거대한 항쟁으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결단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투쟁은 계속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지연되며 사회적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민, 청년, 시민단체 등 다양한 계층이 하나로 뭉쳐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헌법재판소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의 투쟁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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